얼마 전 아는 분에게 인삼세트를 선물 받게 되었습니다. 한두 뿌리가 들어있는 것이라면 생으로 먹겠지만 양이 많아서 혼자 사는 저에게 조금 난감하더군요. 자연스럽게 냉장고에 오랫동안 보관할 수밖에 없는데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을 위해 인삼의 보관 방법과 기간, 그리고 인삼을 먹기 좋은 방법에 대해서 소개해보려 합니다.
인삼 보관 방법과 기간
선물용 인삼은 흙먼지가 깨끗하게 제거되고 이끼 위에 잘 정돈된 채로 받게 됩니다. 그렇기에 따로 꺼내어 특별하게 할 관리가 없습니다. 선물용이 아닌, 직접 캐서 주신 인삼이라면 흙먼지가 묻어있겠지요. 이때는 솔로 흙먼지를 잘 털어내면 됩니다.
상온에서 인삼을 보관할 시 며칠 내에 곰팡이가 필 수 있으니 바로 냉장고에 넣어서 보관해야 합니다. 신문지에 싸서 그늘진 곳에 두어도 괜찮지만 좀 더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는 냉장고에 넣는 게 좋습니다. 저는 신문지에 돌돌 말아서 냉장고에 두는게 보기에 좋지 않아 밀폐용기에 담아 넣어두었습니다. 냉장고에 넣어두면 최소 2~3개월까지는 문제없이 보관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소량으로 보관해두었다가 바로 섭취하실 것이라면 신문지에 말아서 서늘한 곳에 두시고, 오랫동안 보관해야 할 것 같으면 잘 정리하셔서 냉장고에 넣어두는 게 좋습니다.
혼자 사는 사람이 하기 쉬운 인삼 요리
혼자 사는 남자는 딱히 요리도 하지 않고 냉장고에 다양한 식재료도 없기 때문에 인삼으로 할 요리라고 할 게 마땅히 없습니다. 선물 받은 건데 버릴 수는 없고 생으로 먹자니 부담스러워서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친구들이 집에 놀러 왔을 때 인삼 튀김을 해주었습니다.
저는 요리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뛰어난 맛과 보기 좋은 플레이팅 방법은 잘 모릅니다. 그저 냉장고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인삼을 쉽게 먹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려 하는 것입니다. 아주 단순한 방법이므로 전문적인 요리 방법은 다른 블로그의 글을 읽어보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선 꼭 필요한 준비물은 튀김가루, 식용유, 물입니다. 집에서 아무런 음식을 안 해 드시는 분은 튀김가루가 없을 텐데 이 기회에 하나 사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튀김 반죽의 온도를 낮춰서 더 바삭하게 튀기기 위해 얼음을 넣기도 하는데 얼려두신 얼음이 없으면 넣지 않으셔도 됩니다.
1. 튀김가루와 물을 섞어 튀김 반죽의 농도를 묽게 만듭니다. 농도의 감이 없다면 반죽을 인삼에 묻혔을 때 반죽이 살짝 흐를 정도라고 생각해주세요. 이후 튀길 인삼에 골구로 발라줍니다.
2. 기름 온도는 180도가 적당하다고 하지만, 당연히 기름 온도 측정기가 없겠지요. 묽게 만든 반죽을 젓가락으로 조금 떼어서 기름에 넣어줍니다. 반죽이 2~3초 있다가 떠오르면서 튀겨지면 적당한 온도입니다. 인삼을 넣어주세요.
3. 튀김 반죽의 색이 노릇하게 튀겨지면 인삼을 꺼내면 됩니다. 인삼의 굵기와 기름 온도에 따라 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하게 시간을 정하기가 어렵습니다.
이후 꿀과 함께 찍어먹으면 됩니다. 저는 집에 남는 깻잎이 있어서 인삼을 깻잎으로 말아 튀겼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쌉싸름한 맛은 다 날아가고 인삼도 부드럽게 익어서 친구들도 그렇고 저도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도 처리하고 친구들에게 좋은 인삼이라고 생색도 내었으니 일석이조겠지요.
마지막으로, 체질에 따라 삼을 먹으면 몸에서 열이 많이 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인삼을 과다복용을 하시기보다는 몸의 상태를 보면서 먹으면 좋을 듯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