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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이야기/투자 용어

FTSE지수, MSCI지수 차이점. 대한민국 선진국 지수 편입?

by 곰같은 남자 2021. 11. 20.

미국 증권 시장에 상장된 ETF를 검색하다 보면 볼 수 있는 FTSE, MSCI가 무엇인지, 차이점은 어떤 것인지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단어 모두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별로 중요하지 않은 어떠한 약자이거나, 혹은 장식용 단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쓴 단어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FTSE와 MSCI 모두 중요한 의미가 있는 단어들이며,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벤치마크 할 수 있는 지수를 공급해주는 매우 중요한 양대 기관입니다. 두 기관이 발표하는 지수에 따라 종목, 섹터, 국가가 편입, 편출 되면서 주식의 가격이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한 번쯤은 내용을 이해하고 투자하는 게 좋습니다.

 

 

FTSE 지수?, MSCI 지수?

FTSE 지수는 1995년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와 런던 증권 거래소가 함께 설립한 FTSE 인터내셔널 리미티드(FTSE Russell)에서 발표하는 주가 지수입니다. 여기서 FTSE는 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의 약자입니다. 아무래도 영국에서 만들어진 기관이다 보니 주로 유럽계의 금융기관들이 운영하는 펀드들이 사용합니다. 

 

MSCI 지수는 미국의 모건 스탠리의 자회사인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l)에서 발표하는 주가 지수입니다. 미국에서 만들어진 지수이기 때문에 미국계 펀드에서 많이 MSCI를 이용한 펀드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출처 : 언스플래쉬

 

각 국의 증권 시장을 대표하는 주가 지수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존재해왔지만, 지수를 산출하는 방법이 각기 다르니 외국의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규격화된 지수를 만들고자 한 이유가 가장 큽니다.

두 지수 모두 전 세계적으로 쓰이지만, 증권 시장의 중심이 미국이 되면서 점차 MSCI의 비중과 영향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FTSE, MSCI 차이점?

두 지수는 비슷한 듯 하지만 매우, 아주 큰 차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FTSE는 대한민국을 선진국 시장으로 편입하여 지수를 발표하고 있으나, MSCI는 신흥국 시장으로 분류하여 지수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우리나라가 미국에서는 제 신흥국으로 취급받나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2008년 MSCI에서는 선진국 지수로 편입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고 우리나라도 선진국 지수 편입을 추진했으나, MSCI에서 요구한 몇 가지 조건들이 당국과 협의되지 않아 불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생각의 간극을 보이고 있는 요구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출처 : 언스플래쉬

 

첫 번째는 외국인 투자 등록 폐지입니다. 외국 투자자들이 투자를 할 때에는 누가 어떠한 자산에 투자를 했는지 밝힌 후 거래를 해야 했기 때문에 자신을 공개하지 않고 투자를 하고 싶어 하는 투자자들이 꺼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국 관계자들은 투기 자본의 시장 교란을 우려하여 선뜻 문을 열고 있지 못합니다.

 

두 번째는 역외 환율 시장을 만들어달라는 것입니다. 현재는 외국 투자자가 한국의 자산을 사려면 한국의 은행을 통해 환전을 해야만 하는데 이게 너무 불편하다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대한민국을 거치지 않고 24시간 거래가 되는 대한민국밖에 존재하는 환율 시장을 개설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역시 외환 금융 시장의 불안감을 초래할 수 있다 판단하여 정부에서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FTSE 신흥국 ETF와 MSCI 신흥국 ETF 비교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는 두 가지 ETF를 비교해보려 합니다. 하나는 블랙록에서 운용하는 iShare Core MSCI Emerging Markets ETF(티커: IEMG)이며, 다른 하나는 뱅가드에서 운용하는 Vanguard FTSE Emerging markets ETF(티커: VWO)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아래와 같이 대한민국이 있는 ETF와 없는 ETF가 있습니다.

 

출처 : ETF.com

 

출처 : ETF.com

 

수익률도 조금씩 차이가 발생합니다. 한국이 크게 성장하면 IEMG 수익률이 좀 더 좋을 테고, 반대 상황이라면 VWO 수익률이 조금 더 좋아지겠지요.

파란선: IEMG, 빨간선: VWO

 

FTSE, MSCI 정리

두 기관에서 발표하는 지수를 통해 전 세계 투자자들이 펀드를 만들고 투자를 진행합니다. 그렇기에 각 국가, 섹터, 종목이 어떻게 편입되는지는 투자자 입장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지수 내에 편입이 되면 벤치마킹하는 펀드들은 종목을 비율에 맞게 매수해야 하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편출 된다면 추종하는 지수에 따라 종목들을 매도하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기도 하지요. 

 

또한 저처럼 자산배분 투자를 하시는 분이라면 FTSE와 MSCI에서 대한민국을 분류하는 기준이 다르다는 점을 꼭 알고 계셔야 합니다. FTSE 선진국, MSCI 신흥국 두 ETF를 매수한다면 대한민국이 중복돼서 투자되는 것이고, FTSE 신흥국, MSCI 선진국 두 ETF를 매수한다면 대한민국은 빠진 채 투자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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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모두 성공적인 투자 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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