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은 항상 긴장됩니다. 교통사고도 처음 당하면 패닉에 빠져서 사고 수습과 대처를 하기가 어렵지요. 아무리 방어운전을 한다고 하더라도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 사고 경험이 없더라도 아래 글을 자세히 읽어두신다면 이후 사고가 났을 경우 조금 더 수월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를 당했다면 4가지를 우선 떠올리세요.
1. 안전상태 확인
2. 사고 접수
3. 현장 사진 확보
4. 차량 이동 판단
자신과 상대방의 안전을 확인하는게 가장 먼저입니다.
합의, 사고 과실을 따지는 것보다 사람의 생명이 우선일 수는 없습니다. 동승자가 있다면 동승자도 크게 다친 곳이 없는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이때 낮은 자세로 죄를 진 것처럼 물어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교통사고는 상호 간의 책임이 분명 존재합니다.
사람의 안전이 확인되었다면 비상등을 켜고 삼각대를 설치합니다. 다른 운전자들에게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해는 것이지요. 이는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함입니다. 과거 판례에 따르면 사고 발생 후 삼각대를 설치하지 않아 2차 사고가 발생할 경우, 1차 사고 발생자 모두에게 책임을 물었습니다. 삼각대를 보유하고 계시지 않다면 미리 구입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또한 아무리 경미한 접촉사고라도 무시하고 그냥 가시면 안 됩니다. 서로 명함을 교환하고 이름과 연락처 정도는 확인을 해야 합니다. 잘 못하면 뺑소니로 신고당할 수도 있습니다.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무조건 정지한 후 차에서 내려 차량과 운전자를 확인해야 합니다.
보험사에 사고 접수를 하여야 합니다.
이름과 연락처, 차량 번호, 보험 가입 여부 등을 확인 후 보험사에 신고하시면 됩니다. 보통의 사고에서는 1984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에 따라 굳이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신고를 하시면 경찰서에 가셔서 진술서를 쓰는 등의 조사를 받기 때문에 조금 귀찮아집니다.
다만 상대방이 안면 몰수하고 난 무조건 잘 못이 없다고 우기거나, 행동이나 말로 위협을 가한다면 모든 행동을 멈추고 경찰에 신고부터 하시면 됩니다. 또한 12대 중과실에 해당하는 교통사고라면 꼭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합니다. 12대 중과실 내용은 나무 위키 링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합니다.
[ 나무위키 12대 중과실 링크 ]
교통사고를 당하면 몸이 긴장을 해서 인터넷에서 보험사 신고 센터 번호를 찾는 것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평소에 가입한 보험회사 사고 접수 센터 번호를 연락처에 등록해둔다면 조금 더 사고 접수를 하기가 용이합니다. 신고가 완료되면 담당자가 오기 전까지 아래 세 번째 일을 하면 됩니다.
최대한 사진을 많이 찍어둬야 합니다.
접촉 사고 난 차량의 부위, 파손 상태, 상대방과 자신의 차의 바퀴 방향은 꼼꼼하게 찍어두는 게 좋습니다. 또한 주변 도로 구조, 구조물 배치 등을 확인하기 위해 먼 거리에서 사진 촬영을 해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상대방 차의 블랙박스 설치 유무를 사진으로 보관하시면 됩니다. 상대편 차량 운전자가 사고 과실을 낮추기 위해 블랙박스를 자체적으로 폐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전체적인 사고 현장을 동영상으로 촬영해두는 것이 가장 좋지만, 초점이 안 맞거나 너무 빠르게 지나가버릴 수 있으니 중요한 부분은 꼭 사진으로 찍어두세요.
사고 차량을 이동시킬지 결정해야 합니다.
이는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사고가 경미하고 과실이 확실하여 사고 당사자끼리 원만하게 합의가 될 것 같으면 차량을 이동시켜도 됩니다. 차량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갓길 등으로 옮긴 후 보험회사 담당자를 기다립니다.
과실 비율을 따지기 어렵거나 자기 과실 100%가 아니라고 생각되시면 차량을 이동시키지 않는 게 좋습니다. 교통정체로 고통받는 뒷 운전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사고처리가 우선입니다. 이때 도로가 한산하여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이 많다면 도로 위에 계시는 것은 위험하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셔서 2차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시내에서 사고가 발생 시, 사설 렉카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교통 흐름 방해가 되니 차를 이동시키라고 이야기할 텐데 무시하셔도 됩니다. 이용료도 비싸고 강압적으로 자신들과 계약된 공업사로 끌고 가려하기 때문에 실랑이하다가 진이 다 빠집니다.
사설 렉카의 고비용 청구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다 보니 2020년 7월부터는 서면으로 구난 비용이 상세하게 적힌 구난 동의서를 사고 당사자에게 받게 되어있습니다. 정신이 없어서 동의 사인을 하면 곤란합니다. 렉카는 보험회사 렉카를 이용하세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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