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다양한 이유로 블로그를 개설합니다. 블로그를 하는 사람의 수만큼 많은 이유가 존재하겠지요. 하지만, 블로그를 개설하기 전 누구나 꼭 한 번쯤은 똑같은 문제로 고민합니다. 바로 어느 플랫폼에서 블로그를 운영할지 결정하는 것이지요.
"네이버 블로그 vs 티스토리"
저 역시 고민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다시피 티스토리는 네이버 블로그에 비해 확연히 방문자수가 떨어지며, 블로그가 성장하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요. 정성을 다해 글을 작성했는데 찾아오는 사람이 없는 것만큼 가슴이 무너지는 일도 없습니다.
하지만 고민 끝에 네이버 블로그가 아닌, 티스토리를 선택했습니다.
저는 왜 티스토리를 선택했을까요?
글의 테마와 어울리는 블로그 플랫폼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네이버 블로그와 티스토리는 느낌이 크게 다릅니다.
네이버 블로그의 글들은 통통 튀고, 화사하며,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밝습니다. 글을 읽다 보면 마치 꽃 향기가 나는 것 같습니다. 예쁜 사진들도 가득하여 추운 겨울에도 성큼 봄이 온 것 같지요. 그에 반해 티스토리는 뭔가... 묵직합니다. 정보 전달에 집중하여 글이 빼곡하고, 내용도 대부분 심도 있게 작성합니다.
이런 게 플랫폼의 이미지라 생각합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평범한 일상에 유익한 밝고 기분 좋은 글, 티스토리는 집중해서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한 글.
처음 블로그를 개설할 때부터 투자와 관련된 글을 쓰겠다고 결정했기에 저에게는 티스토리가 좀 더 어울린다고 판단했습니다. 통통 튀고 발랄한 느낌보다는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가 더욱 잘 맞기 때문이지요.
검색시장에 생긴 균열
블로그를 개설할 때 티스토리가 꺼려지는 가장 큰 이유는 네이버에서의 유입이 극악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아마 이게 전부가 아닐 정도로 큰 이유입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검색시장에 큰 균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검색의 압도적 점유율에 금이 갔지요. 2016년에 검색시장에 83%를 차지하고 있던 네이버의 점유율은 2020년, 단 5년 만에 63%까지 내려갔습니다. 당연히,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은 구글입니다. 그리고 이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어느새인가 검색 시에 구글과 네이버, 두 개의 플랫폼을 전부 사용합니다. 맛집, 여행, 간단한 일상 등의 정보는 네이버에서 검색하고, 조금 깊이 있는 자료를 얻고 싶을 때에는 구글에서 검색합니다.
앞으로 검색 시장 점유율이 점차 구글로 옮겨가면 네이버 블로그는 네이버라는 강력한 보호막이 사라집니다. 구글 검색 알고리즘 앞에서는 네이버 블로그와 티스토리 모두 똑같은 콘텐츠일 뿐이니까요. 결국 블로그의 성장은 네이버가 아닌 구글 손에 달려있습니다.
좋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행하여 구글 검색에 노출되면 티스토리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개성 있는 블로그, 그리고 애드센스
네이버 블로그는 엄격합니다. 네이버 블로그의 본문 내에서는 작성자의 개성이 드러나지만, 전체적인 블로그의 구조는 모두가 똑같습니다.
조금 미안한 말이지만, 그 블로그가 그 블로그 같습니다. 아무리 특색 있게 꾸며도, 네이버 블로그입니다. 엄청나게 독특한 주제의 글을 발행하거나, 유익한 정보를 가득 담고 있는 블로그가 아니라면 사람들의 기억에 남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티스토리는 다양한 스킨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티스토리가 제공하는 스킨이 아닌, 능력 있는 사람들이 개발한 예쁜 스킨도 적용할 수가 있습니다. 저처럼 코딩 능력이 전무한 사람은 어쩔 수 없지만, 능력이 출중하신 분께서는 자신의 개성을 가득 담은 블로그 공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좀 더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블로그로 만들 수 있겠지요.
애드센스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돈을 보고 블로그를 시작했다면 지금 머리를 쥐어뜯으며 글을 쓰고, 다음 발행할 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지도 않을 겁니다. 이 시간에 나가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한 시간 하고 돌아오는 게 더 큰 수익이 날 테니까요.
그보다는 사람들과 제 생각을 교류하는 공간에서 약간의 수익까지 발생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취미생활이 있을까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블로그 플랫폼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콘텐츠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초보 블로거이기 때문에 확신은 없지만, 정성을 쏟고 좋은 글을 발행하면 성공적인 블로그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자신이 발행할 글의 테마와 맞는 블로그 플랫폼을 정하시고 좋은 블로그를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블로그 생활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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