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되면 술을 꼭 한잔씩 하는 저에게 동생이 밀크씨슬을 사줬습니다. 제가 약을 잘 챙겨 먹는 성격이 아니라서 자주 깜빡깜빡하고는 하지만, 최근에는 출근 전 아침마다 꼬박꼬박 한 알씩 챙겨 먹고 있습니다. 특히나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에게 좋다고 하니 왜인지 더 챙기게 되더군요.
제 주변의 약을 항상 챙겨 먹는 친구들도 밀크씨슬은 꼭 먹고 있을 만큼 최근에 밀크씨슬을 챙겨 먹는 사람이 정말 많아지진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약을 먹으면서 도움이 되도록 밀크씨슬이 무엇인지, 어떤 효능을 갖고 있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유의사항은 무엇인지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밀크씨슬이란
국내에서 만든 건강보조제 이름이 아니라, 남유럽 지중해 부근, 북아프리카 일대에서 자라는 식물의 이름입니다. 국가표준 식물목록에는 흰 무늬 엉겅퀴라는 국명으로 수록되어있습니다.
길이는 1.5m까지 자라며, 6~8월 사이에 예쁜 보라색 꽃이 핍니다. 밀크씨슬 잎을 빻으면 하얀색 수액이 흐르는데 마치 우유 같다고 하여 밀크씨슬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밀크씨슬에는 실리마린(Syilymarin)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있는데, 활성산소(몸속의 세포를 공격해 기능을 상실하게 하는)를 줄여주고 간세포에 독성 물질이 결합하는 것을 막아준다고 합니다. 실리마린은 밀크씨슬의 씨앗에서 추출되는 성분으로, 오래전부터 효능이 알려져 간질환 치료제로 2,000년간 사용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간에 좋다는 식물이나 민간요법은 상당수 존재했는데, 식품의약 안전처(식약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원료로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인정받은 것은 밀크씨슬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밀크씨슬 효능
- 간 보호와 세포 재생
간세포와 독소가 결합하는 것을 막아 간세포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실리마린 성분이 간 해독 작용을 하는 데에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평소에 음주가 잦은 분들은 간의 피로를 덜어주는 데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간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지면 피로가 쉽게 찾아오기 때문에 음주를 줄이고 밀크씨슬 복용을 통해 간 건강을 되찾는다면 피로를 회복하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항산화
밀크씨슬 내에 플라보노이드라는 물질의 항산화 작용을 통해 소화 기관과 몸속 독소를 배출시키는 데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몸속 건강은 물론이고, 독소가 몸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피부 건강에도 좋다고 합니다. 꾸준하게 섭취를 하면 피부에 트러블이 많은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밀크씨슬 부작용
과하게 섭취하지만 않으면 우리 몸에 크게 해로운 작용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약간의 부작용이 나탈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작용은 구토, 메스꺼움, 소화불량, 설사, 두드러기 등입니다.
국화과 식물이기에 돼지풀, 금잔디, 데이지와 같은 국화과 식물에 민감한 사람은 밀크씨슬을 직접 만지게 되면,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유방암, 자궁암, 자궁내막증 등이 있는 경우에도 밀크씨슬 섭취를 하지 않는 게 좋다고 합니다. 임산부도 밀크씨슬을 복용하지 않을 것을 대부분 권유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밀크씨슬을 섭취 중에 약간의 부작용 증세가 나타난다면 섭취를 중단하고 꼭 의사와 상담을 하셔야 합니다.
밀크씨슬 유의점
어느 약이나 마찬가지이겠으나, 밀크씨슬도 과하게 복용하면 좋지 않습니다. 하루 권장량은 130mg으로, 몇몇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는 하루 권장량보다 용량이 높은 제품도 있으니, 용량이 높은 제품을 복용하기 전에는 꼭 의사와 상담을 하신 후에 구매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간 건강에 밀크씨슬이 도움을 주기는 하겠으나 기능 자체를 맹신하여 지나친 음주를 하면 밀크씨슬을 먹지 않는 것만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 글들을 복합해서 읽어보니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음주 후 숙취 제거에 효과가 있다는 점은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복용 시점은 식사 전후, 아침, 점심, 저녁에 상관없이 복용해도 괜찮다고 합니다.
저도 하루에 한알씩은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음주도 많이 줄였기에 조금 더 간 건강에 신경 써서 피로도 줄이고 건강도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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