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에 저는 세계일주 중이었는데, 여행을 다니면서 굉장히 신기했던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대한민국 반대편 국가에서 "오빤~ 강남스타일~" 노래가 나온다는 사실이었고, 둘째는 전 세계에 핸드폰을 갖고 있는 모두가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었지요.
사람들과 헤어질 때에는 자연스럽게 페이스북 아이디를 교환했고, 연락도 페이스북을 통해서 했습니다. 최근에는 페이스북을 하지 않지만, 오늘 인터넷에서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관련하여 재밌게 써놓은 기사를 읽게 되어, 기사를 바탕으로 글을 적어보려 합니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에는 두 가지 심리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독립입니다. 아이들은 부모와 동일한 플랫폼 안에서 활동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개인적인 사생활을 어른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지요. 이는 꼭 부모와 아이 간의 문제는 아닙니다. 직장 후배와 선배 간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괜히 카카오톡의 멀티 프로필 기능이 나온 게 아닐 것입니다.
결국 젊은 층은 자신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까지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사용하게 되면 새로운 플랫폼을 찾아 떠납니다.
두 번째는 유대입니다. 소셜미디어 플랫폼 이용자가 자신밖에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플랫폼 이용자는 자연스럽게 친구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인플루언서가 많은 플랫폼을 선호합니다.
첫 번째 특성은 신생 소셜미디어 플랫폼 기업에 유리하며, 두 번째 특성은 기존 소셜미디어 플랫폼 기업에게 유리한 조건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은 두 번째 심리가 우위를 점했습니다. 페이스북과 그들이 소유하고 있는 거대 플랫폼이 전 세계를 지배했지요. 그러나 최근에는 새로운 소셜 플랫폼 기업들이 점차 번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틱톡입니다.
왜 새로운 소셜미디어 플랫폼 회사들에게 기회가 왔을까요?
① 규제 당국이 페이스북의 반독점 법안을 강화했습니다. 거대 기업이 잠재적인 경쟁자를 합병하는 일이 어렵게 되자 신생 소셜미디어 플랫폼 기업들이 스스로 성장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② 틱톡과 클럽하우스는 기존의 페이스북에는 없던 틈새시장을 파고들었습니다. 틱톡은 짧은 비디오 콘텐츠, 클럽하우스는 라이브 오디오 방송 콘텐츠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를 받아들였습니다.
③ 사용자들이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실망했습니다. 잘못된 정보들과 과도한 광고로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으며, 데이터 기반의 광고를 위해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④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사람들이 과거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집에 있으면 심심하고 할 것도 없으니 점차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활동시간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이용하던 페이스북과 트위터 외에도 새로운 소셜 미디어를 이용해볼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페이스북에 도전하는 신생 소셜미디어 플랫폼 기업은?
틱톡이라는 강력한 도전자와 우리가 한 번쯤은 들어본 클럽하우스, 디스코드 외에도 관심 있게 지켜볼만한 플랫폼 기업들이 있습니다.
▶ Houseparty
최근 미국에서 부상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비디오 채팅(화상 회의처럼 얼굴 보고 대화하는)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재밌는 것은 무작정 공개된 아무 방에나 들어가서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없습니다. 대화를 참여하고 싶은 방안에 최소 한 명이라도 아는 사람이 있어야 대화방에 참여가 가능합니다.
최근 기사에 따르면 화상 회의 관련 애플리케이션 중 가장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한 애플리케이션이 Houseparty입니다.
▶ Yubo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 타깃층이 10대입니다. Tinder와 같은 데이트 앱 요소와 Twitch 같은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결합한 플랫폼입니다.
▶ Poparazzi
처음 보고 정말 기가 막히는 아이디어라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의 플랫폼은 자신이 찍은 사진과 영상을 자신의 계정에 올려왔다면, Poparazzi는 완전히 반대입니다. 남이 찍어준 나의 사진을 남이 애플리케이션에 올려주면 제 계정에 사진이 올라가게 됩니다. 정말 파파라치 같은 개념이지요.
사진이 얼마나 많이 찍혔냐에 따라 자신의 계정안에 사진이 많아지는 시스템입니다. 친구가 많이 없는 사람은 자신의 계정 안에 사진이 많이 없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사회관계에 민감한 10대 청소년에게는 자신감을 상실시키는 일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아이디어 자체는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무려 9500억 원입니다. 정말 엄청난 규모입니다. 만약 거대 소셜미디어 플랫폼 기업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지배자가 나타난다면 그 기업의 시가총액 역시 엄청난 규모가 되겠지요. 그렇기에 수 없이 많은 후발주자들이 지금도 최정상의 자리를 가기 위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우리의 삶에서도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있고, 발견하기도 쉬우니 어떤 플랫폼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가는지에 따라 우리의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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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틀린 정보가 있다면 고견을 남겨주세요.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성장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성공적인 투자 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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