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카테고리의 글은 많은 학식과 뛰어난 투자 실력을 가지신 분들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저처럼 이제 막 투자를 공부하시는 분들, 혹은 단순한 궁금증에 찾아오신 분들이 조금이라도 쉽게, 즐겁게 이해하시기를 바라는 데에 목적이 있습니다. 틀린 정보가 있다면 고견을 남겨주세요. 그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ETF 뽀개기 마지막 편입니다. 2편에서 다뤘던 괴리율과 추적 오차가 조금 껄끄러울 뿐이지 오늘 이야기할 운용보수, 세금, 분배금 이야기는 쉽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ETF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운용 보수, 분배금, 세금
1. 운용보수
앞서 2편에서도 말했듯이 추적 오차를 줄이기 위해 운용사의 매니저가 일을 합니다. 그렇기에 ETF는 필수적으로 운용보수를 지불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수를 뛰어넘는 Alpha를 추구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운용보수가 굉장히 저렴합니다. 보통 주식형 ETF의 경우 0.5% 이하입니다. 1편과 2편에서 예를 들어 설명했던 Tiger 은행 같은 경우는 0.460%로 꽤 높은 편이지만,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거래하는 Tiger 200(코스피 200 지수 추종)은 운용수수료가 0.05%밖에 안됩니다. 거의 없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타 운용사와의 경쟁으로 운용수수료가 점차 내려간 거라고 봐야겠지요.
그럼 운용 보수는 어떻게 떼어갈까요? 이는 2편에서 이야기 한 기준 가격 산정 방식에 답이 있습니다. ETF의 기준 가격을 정하기 위해서 NAV를 사용한다고 하였는데요, 그때 요렇게 적었습니다.
- NAV: 순자산가치 [ETF 자산에서 운용보수를 차감한 후]를 증권 수로 나눈 개념.
예 그렇습니다. 매일매일 산정되는 NAV는 운용보수를 차감한 후에 결정되기 때문에, ETF 운용보수는 매일매일 일별로 계산되어 빠져나갑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Tiger 200은 운용보수가 0.05%/년인데, 365일로 나누어 0.00013%씩 매일 운용보수로 계산돼서 빠져나간다는 뜻입니다. 거의 미비합니다. 그러나 운용하는 금액의 %로 지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운용 보수가 낮은 운용사의 ETF를 사용하셔야 합니다.
2. 분배금
주식에 배당금이 있듯, ETF에도 분배금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배당금이라 하지 않고 분배금이라고 할까요?
이유는 분배금이 조금 더 포괄적인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ETF는 주식 배당금뿐 아니라, ETF가 운용하면서 얻은 현금 수익, 채권 이자, 주식 대차 수수료 등이 포함되어 지급됩니다. 그러나 모든 ETF가 분배금을 지급하는 것은 아닙니다. 선물이나 옵션 파생 상품을 이용해 현금 흐름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에는 분배금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쉽게, ETF도 분배금(배당금)이 나온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3. 세금
ETF는 크게 [국내 상장 주식형 ETF / 국내 상장 기타 ETF / 해외 상장 ETF] 3가지로 구분됩니다.
표로 보시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국내 상장 주식형 | 국내 상장 기타형 | 해외 상장 | |
매매 차익 | 없음 | 배당소득세(15.4%), 원천징수 |
양도소득세(22%) |
분배금 | 배당소득세(15.4%), 원천징수 |
국내 상장 주식은 매매 차익 시 세금을 부과하지 않기 때문에 국내 상장 주식형 ETF 역시 매매 차익에 대한 세금을 부과하지 않습니다. 해외 상장 ETF는 매매 차익 시 양도 소득세 22%를 부과한다고 되어있는데, 차후 해외 주식 ETF 관련하여 이야기할 때 다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분배금은 배당소득세와 마찬가지로 받은 금액에서 15.4%를 원천징수합니다.
정리하며, ETF의 장점과 단점
▶ 장점
1. 자동으로 분산투자가 되어 리스크를 최소화된다.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ETF 하나로 수십수백 개 회사에 자동으로 분산되어 투자가 됩니다. 이는 리스크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KOSPI 2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200이나 Kodex 200의 수익률이 -70~80%가 된다는 것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현대자동차, 카카오, 네이버와 같은 회사가 모두 박살 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런 일은 국가차원의 대 위기, 이번 코로나 사태 같은 일이 아니면 발생하지 않습니다. 만약 kodex200이 0원이 된다면 우리나라 모든 회사가 파산한다는 뜻으로 밖에 해석이 안됩니다. 그런 일은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2. 저렴하며 자유롭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KOSPI 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경우 운용사 대부분이 수수료가 아주 저렴합니다. 일반인이라면 무시해도 될 정도의 수수료이지요.
또한, 펀드처럼 최소 납입 금액이라든지, 최소 유지 기간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저 보유하고 있는 돈 중, 필요한 만큼만 사면 됩니다. 한 주만 사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유지 기간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늘 사서 변동이 있으면 차익 매도하여 바로 현금화할 수 있습니다. 이때 세금이 없는 것도 큰 매력입니다.
3. 분배금이 나온다.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저렴한 수수료,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함에도 무려 분배금이 나옵니다. 이는 ETF를 장기적으로 보유하게 되는 약간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 단점
사실 저는 딱히 ETF의 단점을 못 찾겠습니다. 존 보글 선생님의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라는 책을 읽은 후에 ETF는 거의 주식시장에 혁명과 가까운 일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굳이 꼽으라면,
1. 괴리율이 존재한다.
ETF 설명 2편에서 이야기했듯이 괴리율이 존재합니다만, 장기적으로 투자할 경우 이는 큰 문제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단타로 ETF를 운영할 수도 있겠지만, 굳이 변동성이 낮은 ETF를 통해 단타 매매를 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2. 변동성이 낮다.
사람마다 투자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이는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주식 투자를 오래 하셔서 IMF와 금융위기를 거쳐 이번 코로나 사태까지 겪으신 분이라면 모르겠지만,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하시는 분들은 KOSPI 지수가 대폭락 하는 경험을 해보지 않았을 겁니다. 국가적 대 위기 상황이 아니라면 ETF는 변동성이 굉장히 낮기 때문에 짧은 매매를 선호하시는 분들이라면 굉장히 지루하고 재미가 없는 투자 방법입니다.
(물론, 저는 변동성이 낮은 점이 ETF의 최대 장점 중에 하나라 생각합니다. ㅎㅎ)
무려...
3편에 걸쳐서 ETF에 대해서 이야기해봤습니다. 막상 쓰려니까 할 말도 많았고 그 안에 파생되는 개념들도 추가적으로 설명하고 싶었으나, 이는 차후에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 성공적인 투자 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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