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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이야기/투자 공부

[투자공부] 포트폴리오 비주얼라이저 사용법(2) [sharpe ratio, sortino ratio]

by 곰같은 남자 2021. 1. 9.

이 카테고리의 글은 많은 학식과 뛰어난 투자 실력을 가지신 분들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저처럼 이제 막 투자를 공부하시는 분들, 혹은 단순한 궁금증에 찾아오신 분들이 조금이라도 쉽게, 즐겁게 이해하시기를 바라는 데에 목적이 있습니다. 틀린 정보가 있다면 고견을 남겨주세요. 그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요즘 글을 쓰면서 참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어렴풋하게만 알고 있던 것을 글로 쓰다 보니 한 번 더 공부하는 효과가 있네요. 너무 재밌습니다. 오늘은 저번에 작성했던 포트폴리오 비주얼라이저 사용법을 이어서 작성해보려 합니다. 전편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포트폴리오 비주얼라이저 사용법 (1)]을 누르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1편에서의 궁금증,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보잉을 40%, 30$, 30%는 갖고 있었으면 내 자산은 어떻게 변해있을까?"

"매달 말, 애플 주식을 U$1,000달러씩 샀더라면 지금은 얼마가 되어있을까?"

"미국 주식, 미국 장기채, 금을 40%, 30%, 30% 보유하고 있었더라면 지금은 과연 자산이 얼마나 되어있을까?"

을 하나씩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전에, 몇 가지 용어 정리 시간

출처 : 포트폴리오 비주얼라이저

포트폴리오 결과에 대한 값을 확인하면 위의 사진처럼 몇 가지 정보가 나옵니다. 나머지는 그리 어렵지 않지만 빨간 박스를 쳐놓은 다섯 가지는 모르실 수 있기에 간단하게 설명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제가 통계나 금융투자 전문가가 아니기에 용어가 어떤 것을 뜻하는지에 대한 의미만 적었습니다. 수학적 계산은... 넘기겠습니다...^^;;

 

1. CAGR

 

연평균 성장률입니다. 이는 제가 적어놓은 글[연평균 수익률! 제대로 계산하자]을 보시면 됩니다. 최대한 상세하게 적어놨습니다.

 

2. STDEV

 

표준편차입니다. 수익률이 평균에서 얼마나 크게 이탈하는지 알고 싶을 때 사용하는 지표입니다. 변동성을 의미한다고 보셔도 됩니다. 표준편차가 크다는 것은 변동성이 크다는 뜻이고, 표준편차가 작다는 것은 변동성이 작다는 뜻으로 이해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변동성이 크다는 게 곧 수익률이 크다는 뜻이 아닙니다. 떨어질 때의 변동성도 포함입니다.

 

3. Max Drawdown(MDD)

 

최대손실 낙폭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직전 가장 높았던 금액에서 가장 낮은 낮은 금액까지 떨어질 때의 폭입니다. 즉, MDD가 10%라면 전 고점 대비 제일 많이 추락했을 때, 10% 떨어졌다는 뜻(자산 배분 투자자 입장에서는 하락 방어를 잘했다는 뜻)이고, 50%라면 전고점 대비 50%까지 떨어진 적이 있는 포트폴리오라는 뜻입니다. 자산 배분은 수익률에 집중하기보다, 헷지(Hedge)를 통한 MDD 방어를 중요시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4. Sharpe Ratio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대부분 '위험 대비 초과수익률'이라 쓰여있습니다. 쉽게 와닿지가 않습니다. 이럴 때는 말과 수식을 뜯어보면 쉽습니다. 

분자는 수익률이니 수익률이 높고[여기서 말하는 무위험 수익률은 예금 같은 겁니다. 이는 은행에만 넣어도 확정된 수익이니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성과를 제대로 알려면 무위험 수익률을 빼주는 게 정확하겠지요.] 분모는 표준편차이니 표준편차(변동성)가 낮으면 계산되는 결과 값이 큽니다.

풀어쓰면, 얼마나 변동성이 왔다갔다하는지(위험) 대비 무위험 수익률 빼고(초과 수익률) 까 보자!! 가 됩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좋습니다. 그러나 주식은 변동성(위험)이 크기 때문에 보통 0.5 정도 수준밖에 안 나옵니다. 1에 가까우면 상당히 높은 수입니다.

 

5. Sortino Ratio

 

위의 Sharpe Ratio를 쓰는 사람 중에 누군가가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야! 오를 때는 많이 오르면 좋잖아! 오를 때 엄청 오르고, 떨어질 때 조금 떨어지는 것을 변동성이 크다고 안 좋아해? 아니잖아! 떨어질 때만 얼마나 변동성이 큰 지(위험) 봐야 하는 거 아니야?" 

맞습니다. 일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게 Sortino Ratio입니다. 모든 개념은 Sharpe Ratio와 똑같고, 분모를 투자 수익률이 마이너스 일 때만 계산한 것입니다. 

 

아. 서두가 길었습니다. 이제 진짜 백테스트 해도록 하겠습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보잉을 40%, 30%, 30%

기준은 최장 시계열, 최초 투자금은 10,000달러, 배당금은 재투자, 리밸런싱은 매년 하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포트폴리오 비주얼라이저

어마어마합니다. 1998년(아마존이 1997년 상장)에 10,000달러를 넣어두고 그냥 가만히 있으면, 2,846,049달러가 되어있습니다. 매년 27.97%씩 상승했습니다. 가장 성장을 많이 한 년도는 411%가 올랐네요. MDD 55.25%가 마음에 걸리지만, 2008년 금융위기 시절입니다. 이 기간에 안 박살난 주식이 없습니다. 다 박살났습니다. 역시나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주도했다고 봐야겠지요.

 

매달 말, 애플 주식을 U$1,000달러씩 매수

기준은 최장 시계열, 최초 투자금은 10,000달러, 매월 1,000달러씩 투자, 리밸런싱은 매년 하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포트폴리오 비주얼라이저

애플 만세!!! 사진을 클릭하시면 잘 보일 겁니다. 1986년 10,000달러가 매월 1,000달러씩 투자했더니 30,264,349달러가 되어있습니다. 330억입니다... 25.80%씩 상승했습니다. 위의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보잉보다 연평균 상승률이 낮은데 왜 최종 투자 수익률이 높은지 궁금해할 수 있습니다. 그건 바로, 기간이 더 길기 때문입니다. 약 12년간 25.80%의 복리 효과를 더 누려서 그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엄청난 변동성 43.62%와 MDD 79.68%를 이겨내면서 복리의 수익을 전부 얻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은 듭니다. 복리와 변동성은 제가 쓴 글 변동성이 투자 성패를 좌우한다 를 보시면 됩니다.

갑자기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출처 : 영화, 포레스트 검프

정말 돈 걱정 안 해도 되겠습니다. 제발 저에게도 저런 중위님이 나타나면 좋겠습니다. 물론... 사라고 사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만...

 

미국 주식, 미국 장기채, 금을 40%, 30%, 30% 보유

기준은 최장 시계열, 최초 투자금은 10,000달러, 리밸런싱은 매년 하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포트폴리오 비주얼라이저

1978년 10,000달러가 2020년 566,415달러가 되었습니다. 연평균 9.86%씩 성장을 해왔네요. 위의 애플을 보고 나니, "겨우... 그것 밖에...?"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산배분은 극단적으로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를 추구하지 않습니다. 내 자산을 안전하게 방어하며 장기적으로 돈을 불려나가는데에 목적이 있습니다. 위의 애플 그래프와 비교해보시면, 아름답지 않나요? 저렇게 요동치는 주식을 30년 간 갖고 있는다는 게 쉽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그에 반해 지금의 포트폴리오는 큰 흔들림 없이 꾸준하게 걸어 나갑니다. MDD도 이 오랜 시간 동안 20%로 방어했고, 2008년 금융위기도 그럭저럭 잘 지나갔습니다.

 

쓰다 보니...

기승전 자산배분으로 향한 것 같지만... 어쨌든 오늘은 포트폴리오 비주얼라이저를 통해 과거의 주식과 자산들이 어떻게 변동했는지 백테스트해봤습니다. 어마어마하게 유용하며, 간편하고, 인터페이스조차 간단합니다.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분명히 유용하게 쓰일 거라고 생각됩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 성공적인 투자 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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