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리뷰 작성 없이 입사지원 기업 연봉 확인하는 방법

입사 지원을 할 때 가장 궁금한 것이 연봉일 것입니다. 여러 플랫폼을 통해 대략적인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데, 많은 곳들이 리뷰 작성을 하거나 회원가입을 해야만 정보를 공개합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두 개의 사이트 크레딧잡과 전자공시(dart)는 리뷰나 로그인 없이 임직원의 연봉 수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연봉은 맡은 업무와 고과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평균적인 연봉을 확인한다는 느낌으로 보셨으면 합니다.

 

 

크레딧잡

검색창에 크레딧잡을 검색한 후 접속하시면 검색창이 보입니다. 기업명을 검색하면 인원, 소재지, 입사자, 퇴사자 등의 간단한 기업 정보를 제공하고, 예상 평균 연봉이 크게 적혀있습니다. 연봉의 출처는 금감원, 국민연금, 고용보험으로 나뉘는데 각각 클릭해보면 차이가 많이 납니다. 제가 재직하고 있는 회사의 자료를 보니 금융감독원 자료가 그나마 가장 비슷합니다. 국민연금과, 고용보험은 상당히 낮게 나오더군요.

 

하단에는 신입사원의 연봉을 고졸/초대졸/대졸/ 대학원졸로 나누어 표시합니다. 현재 대졸 신입사원의 연봉을 정확히는 모르지만, 제가 입사했을 때와 비교해보면 크게 데이터가 틀린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대리, 과장, 차장, 부장으로 나뉘어 나오는 경력직은 차이가 컸습니다. 약 1,000만 원 정도 차이가 나더군요. 참고로 기업에 따라 세부 연봉정보는 표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총평을 해보면 제가 다니는 회사 기준으로는 금감원의 자료를 토대로 한 예상 평균 연봉이 가장 근사치에 가까웠으며, 세부 연봉 정보는 약 1,000만 원 정도 낮게 나왔습니다. 다른 기업을 보더라도 500만 원 정도의 오차범위는 생각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전자공시시스템 (DART)

투자자들을 위해 기업의 정보를 공개해놓는 사이트입니다. 금융감독원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 올라온 정보는 회계감사를 받은 검증된 기업 정보이므로 거짓이 없습니다. (거짓을 하려면 할 수는 있겠지만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DART에는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되어있거나 외부감사 대상 기업만 정보가 공개되어있습니다. 규모가 작은 기업의 정보는 취득할 수 없습니다.

 

전자공시는 대학생, 취업준비생이라면 모르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차근차근 순서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업의 연봉정보만 확인할 것이므로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1. 검색창에 'dart' 혹은 '전자공시시스템'을 입력한 후 접속합니다. 오른쪽 링크를 클릭해도 연결됩니다. [ 링크 ]

2. 회사명 검색란에 평균 연봉을 확인하고 싶은 기업명을 입력한 후, 아래쪽의 정기공시 체크, 분기보고서를 체크하여 검색합니다. 사업보고서는 1년에 한 번, 분기보고서는 분기마다 한번 나오는 보고서입니다. 작년도 사업보고서를 보면 최신 연봉정보가 나타나지 않으니 분기보고서를 보는 게 좀 더 정확합니다. 

DART 분기보고서 열람방법

3. 가장 최근 분기보고서를 클릭합니다.

4. 왼쪽의 문서 목차에서 하단으로 내리면 임원 및 직원 등에 관한 사항 항목이 있습니다. 하부 항목인 임원 및 직원 등의 현황을 클릭합니다.

5. 최하단으로 내리다 보면 직원 등의 현황 항목에서 평균 연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어떠한 기준으로 평균 연봉을 산출했는지도 첨언을 달아주니 함께 읽어보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전자공시 직원 등 현황

▶ 유의사항이 몇 가지 있습니다. 꼭 첨언을 확인해야 잘못된 정보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1. 미등기임원의 연봉이 포함된 평균 급여액입니다. 당연히 임원 연봉은 평사원보다 높을 테니 평균이 크게 올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2. IT기업 같은 경우는 스톡옵션이 지급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업으로부터 받은 스톡옵션을 보고서 작성 기간 중 매도하면 차익만큼 연봉으로 포함됩니다. 이런 경우에도 평균 연봉이 좀 더 올라가는 경향이 있겠지요. 스톡옵션이 아니더라도 성과급의 영향으로 평균 연봉이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연봉의 수준이 생각과 너무 다르다면 과거의 자료도 함께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3. 분기별 자료임을 감안해야 합니다. 제가 가져온 자료는 3분기까지의 자료이니까 1월부터 9월까지 네이버에서 직원들의 급여로 지급한 내역입니다. 현재 표시된 평균 급여액의 1/3을 추가하면 대략적인 연봉 가늠이 되겠지요. 만약 1분기 자료라면 곱하기 4를, 2분기 자료라면 곱하기 2를 하여 생각하면 됩니다.

 

 

크레딧잡과 전자공시만으로 정확한 연봉을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기업의 연봉은 대외비 성격을 갖기 때문에 지원하시는 직무에 재직 중인 근로자가 아니라면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습니다. 그저 어렴풋이 수준을 가늠해볼 뿐이지요. 비슷한 업종의 기업들 데이터와 비교해보는 것도 매우 좋은 선택입니다. 꼭 이름이 유명한 회사라고 하여 무조건 연봉을 많이 주는 것도 아니고, 규모가 작다고 하여 연봉이 박봉인 것도 아닙니다. 

연봉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매우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이므로 입사 지원을 하면서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본다면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