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근무하고 있는 회사는 원자재 값이 수익률과 직결이 되는 전형적인 제조업 회사입니다. 어떠한 혁신을 통해 새로운 사업범위를 넓혀가는 것보다는 생산에 문제가 없고 원활하게 원자재를 수급하는 게 가장 중점사항이지요.
그런데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AI 시스템을 결합한 체계적인 생산 및 원가 절감 방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이지요.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AI가 우리 회사까지 퍼지다니... 이제 거의 모든 회사에서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겠구나..."
오늘은 AI와 관련된 주식 몇 가지를 소개할까 합니다. 참고로 저는 개별 종목 투자를 거의 하지 않고 국가, 섹터 단위 ETF만 투자하기 때문에 제가 추천하는 종목이 아닌, Fidelity에서 추천하는 종목입니다.
혹여나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거나 투자를 진행하고 계신 분들에게 자그마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적습니다.
유심히 지켜봐야 할 AI 관련 주식 6 종목
① 핀터레스트(Pinterest)
AI를 이용해서 이미지를 찾고, 비디오를 구성하며, 사용자가 계속 재방문하는 것뿐만 아니라 신규 사용자도 늘어나면서 AI의 자체적인 학습 능력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2021년 1분기 기준 전 세계 월간 활성 사용자는 4억 8,0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4억 8,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8%가 증가했습니다.
아직 수익을 내고 있지는 못하고 있습니다만 애널리스트들은 금년도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혹여나 적자기업으로써 회사의 재정상태가 걱정될 수 있지만, 그들은 매우 건전한 재무 상태를 갖고 있습니다. 현재 약 20억 달러 이상의 현금 및 유가 증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장기 부채가 거의 없습니다. 회사의 유동자산 또한 유동부채의 10배 수준입니다.
② 엔비디아(Nvidia)
최고의 AI 수혜 기업으로 평가합니다. AI 구동을 위한 프로세서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 확실한 선두 주자입니다. 그에 그치지 않고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2등과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최근 SEC 제출 자료에 따르면 Nvidia는 매출의 20%를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있으며 성장 속도 또한 가파릅니다. 21년 1분기는 전년대비 매출이 13%, 영업이익이 31%씩 증가했습니다.
21년 1월 기준으로 지난 12개월간 AI 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 중 30%에서 40%로 증가했습니다. 2019년 단 13% 수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해보면 큰 성장입니다.
AI는 절대 소규모의 투자금으로 선두를 지켜나가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Nvidia의 보유 현금은 단기 부채의 12배 수준이며, 지난 5년간 매출, 수익, 현금흐름은 각각 연평균 19%, 42%, 35%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③ 대만 반도체(TSMC)
이들은 Nvidia를 위한 집적회로를 제조할 뿐 아니라, AMD와 같이 Nvidia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기업들을 위해서도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더 넓게 보면 AI 기술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하는 모든 기업과 거래하고 있습니다. 현재 TSMC는 전 세계 반도체의 24%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앞으로 남은 과제는 단 하나뿐입니다. 어떻게 하면 넘치는 수요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뿐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TSMC의 CEO는 "지난 12개월 동안 100%로 공장이 가동되고 있다 하였으며, 향후 3년 동안 1,000억 달러 수준에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 하였습니다."
재무건전성도 문제가 없습니다. 80억 달러의 부채 중 57억 달러를 올해 내에 상환해야 하지만 약 25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투자 시 배당 수익률도 1.5% 수준으로 나쁘지 않은 편이며, 지난 5년간 연평균 22%씩 상승시켜왔습니다.
④ 다큐 사인(Docusign)
계약서에 서명을 받는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가 될 것이라 상상한 투자자가 있었을까요? 그러나 다큐 사인은 2018년 4월 IPO 이후 주가가 7배나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AI 회사로 발전하기 위한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AI 기술을 통해 계약서에 명시되어있는 문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과 기회를 발굴합니다. 고객들이 그들의 서비스를 통해 계약을 보호받는 사례가 나올수록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 점차 늘어날 것입니다.
매출은 2018년 이후 2배 증가한 15억 달러이며, 고객의 수는 지난해 대비 51% 늘어 100만 명 수준입니다. 하지만 다큐 사인 역시 아직은 적자기업입니다. 21년 1분기 주당 4센트 수준의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물론 꾸준히 수익성이 개선되어 작년 주당 26센트 손실보다 나아졌습니다.
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⑥ 아마존(Amazon)
두 기업 모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기업에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꼭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Microsoft는 Azure라고 알려진 인공지능 클라우드 부문, Amazon은 Amazon Web Services가 있습니다.
아직까지 Azure는 회사 매출의 30% 수준에 불과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부문입니다. 2018년 이후 매출이 50% 증가했습니다.
아마존의 AI서비스는 Amazon.com을 위한 서비스 외에도 입점된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더욱 편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문과 판매 효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또 다른 강점은 빅 테크 기업들 중에서도 아주 튼튼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두 회사의 현금 보유량은 2,000억 달러 이상입니다. 그러나 시장의 지배력이 큰 만큼 미국의 독점 금지법이 두 기업의 가장 큰 리스크로 보입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틀린 정보가 있다면 고견을 남겨주세요.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성장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성공적인 투자 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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