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핑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도 이번 여름에 친구들과 함께 서핑을 하러 갈 계획입니다. 함께 가는 친구들이 처음 서핑을 경험하기 때문에 몇 가지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더군요.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게 서핑 강습을 받게 되면 챙겨갈 준비물이 무엇인지와 수영을 전혀 못하는데 서핑을 배울 수 있는지였습니다.
처음 서핑 강습 시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저 역시 서핑을 몇 번 밖에 해보지 않은 사람이므로 제 의견이 틀릴 수도 있지만, 초보자의 시선으로 초보자 분들에게 조금 더 쉽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핑을 처음 배우는 분이라면 렌털 샵에서 장비를 대여한 후에 강습을 하기에 장비는 따로 구매하실 게 없습니다.
▶ 준비물
1. 웻 슈트 안에 입을 옷 : 웻 슈트는 다리부터 팔 목까지 올라오는 전신 수영복의 일종입니다. 차가운 바닷물로부터 체온을 지켜주고,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지요. 웻 슈트는 렌털 샵에서 대여를 하면 됩니다. 이때 맨몸에 웻 슈트를 입어도 되고 속옷을 입어도 되는데, 대여한 제품이니 속옷 정도는 입는 것을 저는 추천합니다.
수영복이 있다면 수영복을 입고, 수영복이 없다면 일반 속옷을 입어도 상관없습니다. 행동에 불편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저는 수영복이 있으나 가져가는 게 귀찮아서 속옷을 입고 강습받았습니다.
2. 선크림
직사로 노출된 태양 빛 밑에서 하는 스포츠이므로 선크림은 필수입니다. 거기에 햇빛이 바닷물에 반사되는 빛이 더해져서 금방 얼굴이 달아오르게 됩니다. 처음 서핑을 배울 때에는 물에 계속 빠져서 선크림이 씻겨나가게 되므로, 선크림을 구매하실 때에는 워터프루프 제품을 추천합니다.
이래저래 쓸 용도가 많은 선크림이니 꼭 하나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렌털 샵에 따로 선크림을 두지는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위의 두 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아래부터는 개인적으로 필요하다 생각하시면 챙겨가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3. 모자
직사광선으로부터 얼굴을 보호하기 위해 모자가 있으면 좋습니다. 하지만 처음 강습을 받게 되면 물에 빠지고, 넘어지고, 굴러다니고, 쓰러지기 때문에 계속해서 모자가 벗겨집니다. 챙이 긴 모자를 쓰면 시야가 방해되어 신경이 모자에 쓰이게 되고, 챙이 너무 짧으면 모자를 쓴 의미가 없어지게 됩니다.
따로 제품을 구매하기보다는 집에 있는 모자를 하나 준비해 간 후에 상황에 맞게 착용하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4. 신발
서핑을 할 때에는 보통 맨발로 하니 신발이 따로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보드를 들고 이동하고, 뜨거운 모래사장을 걷을 일들이 많기 때문에 편하게 신을 슬리퍼 하나쯤은 있는 게 좋습니다. 쪼리, 크룩스, 삼선 슬리퍼, 샌들, 아쿠아슈즈 등등 종류가 많은데 아무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수영을 못해도 서핑 강습을 받을 수 있을까요?
서핑 강습 시에는 수영을 못해도 괜찮습니다. 강습 시 발이 닿지 않는 깊은 바다로 들어갈 일이 없습니다. 수영을 못해서 물을 무서워하는데 자유 서핑 시간에도 굳이 발이 닿지 않는 깊은 물까지 들어가는 사람은 없을 거라 봅니다. 넘어져도 크게 문제가 없는 수심에서 진행하므로 수영과 서핑 강습은 그다지 연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발이 닿지 않는 바다에서 서핑을 한다 하더라도 슈트와 해수의 부력이 있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숙련자라면 수영을 못해도 서핑을 하는 사람을 많이 봤습니다. 다만, 실력이 오를수록 더 큰 파도를 원하고 부력이 없는 옷을 입기도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준을 넘고 싶어 하는 분들은 대부분 수영을 함께 배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근본적으로 서핑은 물에서 하는 스포츠입니다. 그리고 수영은 물에서 생존하기 위한 기본적인 스킬이지요. 그렇기에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여 기초적인 수영실력은 쌓아두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물속에서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 패닉에 빠지는 사람과 침착함을 유지한 사람과의 차이는 생존의 여부를 가르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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