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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이야기/시사, IT, 생활정보

겨울철 수도 동파방지 방법과 보일러 관리법

by 곰같은 남자 2021. 12. 12.

한파가 닥쳐오는 겨울이 되면 수도가 동파될까 봐 걱정이 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회사 근처의 오래된 빌라에서 전세를 살고 있기 때문에 항상 신경 써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아파트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 때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문제라 별생각 없이 살다가 작년에는 수도관이 얼어서 사람을 불러서 해결한 적도 있었지요. 수도관이 동파되면 쓰지 않아도 될 돈을 쓰셔야 하고 일상생활도 불편해지니 미리미리 대비를 해두시면 좋습니다.

 

 

수도 동파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

1. 옷과 솜을 이용하기

노출되어있는 맨홀형 수도계량기를 사용하는 주택, 벽체 수도 계량기 형태의 복도형 아파트 구조에 살고 있다면 헌 옷이나 솜을 이용하여 수도 계량기 주변을 감싸주어야 합니다. 수도관은 건물 내부에 있어서 한파에도 얼어붙지 않지만 외부로 노출되어있는 수도 계량기는 얼어붙기가 쉽습니다.

계량기 주변을 감싼 옷이나 물이 젖어서 얼게 되면 효과가 없으니 수분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계량기 뚜껑을 비닐로 덮어주는 게 좋습니다. 외풍을 한번 더 보호해주는 효과도 있지요. 

 

2. 수도꼭지 틀기

고여있는 물은 쉽게 얼어버리지만 흐르는 물은 잘 얼지가 않습니다. 영하 15도의 강력한 한파가 2~3일 지속된다면 수도꼭지를 틀어 물을 가늘게 흘러가도록 해야 합니다. 이때 집안의 어느 수도꼭지를 틀어놓더라도 상관은 없습니다. 저는 물 흐르는 소리가 거슬려 화장실 세면대의 수도꼭지를 틀어놓고 문을 닫아둡니다.

물을 계속 흘러 보내면 수도요금이 걱정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수도요금이 많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0도에서 -10도 사이는 일회용 종이컵이 꽉 차는 데에 약 45초 정도, -10도에서 -15도 사이는 약 30초 만에 꽉 차도록 물을 틀어두면 하루 100원 이하의 수도 요금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동파가 되어서 전문업체를 부르면 돈이 수십 배는 더 들어가니 하루 수도 요금 걱정에 물을 잠가두지는 마세요. 

 

3. 수도관이 얼면 천천히 녹이기

1번과 2번 방법을 사용하면 무리 없이 겨울 수도 동파를 지나갈 수 있지만 그래도 수도관 계량기가 동파될 수 있습니다. 그때는 따뜻한 물을 적신 수건을 이용해서 계량기 주변 수도관을 녹여주어야 합니다. 미지근한 물에서 점차 따뜻한 물로 온도를 높여주면서 여러 번 반복해야 하는데, 귀찮다고 한 번에 뜨거운 물을 부어버리면 계량기가 파손될 수 있습니다. 설마 토치같은 걸로 직접 불을 쏘일 분은 없겠지만 이런 경우 화재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겨울철 보일러 관리 방법

1. 보일러를 끄지 않기

외출을 하거나 장기간 집을 떠나실 일이 있다면 보일러 요금을 아끼기 위해 보일러 전원을 끄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일러가 작동되지 않는 상태로 외부 추운 온도에 오래 방치되면 동파가 됩니다. 대부분의 보일러는 외출 모드가 있으니 적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보일러는 계속해서 틀어놓는 것이 좋습니다. 

게다가 보일러를 완전히 식혀놓고 다시 온도를 올리는 게 평소에 낮은 온도로 보일러를 유지시켜놓는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들어갑니다. 요금면에서도 보일러를 끄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2. 따뜻한 물을 흘러 보내기

저처럼 외부에 보일러가 있는 곳에 사신다면 수도는 나오는데 뜨거운 물이 안 나오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한겨울에 차가운 물로 씻어보신 분은 알겠지만, 심호흡을 30번은 하고 물을 끼얹어도 정신이 아득해집니다. 

동파방지를 위해 수도관이 비닐로 쌓여있는 외부에 있는 귀뚜라미 보일러
외부 보일러

수도관 동파방지를 할 겸 물을 틀어놓을 때 약간 따뜻한 물을 틀어두면 온수관이 얼지 않습니다. 요금은 평소보다 더 나오겠지만 동파가 되어 사람을 부르는 비용이 만만치 않고, 동파로 인해 물이 역류하여 물난리를 겪는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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