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에 관심이 하나도 없던 사람이라도 직장에 들어가 월급을 받기 시작하면 좀 더 빠르게 자산을 증식하고 싶다는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주변 사람들과 인터넷을 통해 공부를 시작하게 되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빨리 '시드머니'를 모으라고 강조를 하지요.
이때 대부분의 사회초년생은 한 가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일정 규모의 시드머니를 만들기까지 안전하게 저축으로 모아야 하나?, 투자와 저축을 병행하면서 목돈을 모아야 하나?'
저는 어땠을까요? 저는 전자였습니다. 빠르게 시드머니를 모아야 한다면, 원금 손실이 나면 안 된다 생각했고, 오로지 저축만으로 1억 원을 모았습니다.
옆에서 투자를 시작하라고 했지만, 듣는 척도 안 했습니다. 제 머릿속에 투자는 위험한 것이라는 생각만이 가득했기 때문이지요. 제가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은 0.1%라도 높은 예금 상품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만약 과거로 돌아가 다시 선택할 기회를 받는다면, 저는 저축과 투자를 병행하면서 시드머니를 모았을 겁니다.
저축은 플러스(+), 투자는 퍼센트(%)
아주 단순합니다. 저축은 그 어떤 일이 있어도 자산의 누적이 플러스로 발생합니다. 예금과 적금을 통해 약간의 금융 소득을 얻을 수 있지만 지금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이자 수익으로 자산 증식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15.4%씩 이자 소득세도 내야 하지요.
그에 반해 투자는 %로 상승합니다. 물론 하락할 때에도 %로 하락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산은 지속해서 우상향을 해왔습니다. IT버블, 2008년 금융 위기, 코로나 19라는 큰 충격을 뚫고 코스피는 현재 위의 차트와 같이 역사적 고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주식도 마찬가지이지요.
혹여나 하는 마음에 말씀드리지만, 장기적으로 우상향을 한다고 하여 대출을 받아 전 재산을 걸고 투자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적금에 가입하여 매월 일정 금액을 저축하듯, 자산에도 일정 부분 할애하여 적립식으로 투자한다는 뜻입니다.
내가 쉬는 순간에도 돈은 일을 해야 한다.
회사에서 치열하게 하루를 끝내고 오면 자기 전에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회사 사장이 부럽다. 내가 대신 일을 해주니까 저절로 돈이 벌리네...', '제발 누가 나 대신 일 좀 해줬으면 좋겠다.' 아무리 열심히 상상을 해도, 제가 직원을 고용하지 않는 이상 그러한 일은 발생하지 않겠지요.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전 세계의 기업이 나를 위해서 일해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투자입니다. 대한민국 시장에 투자하면 횡단보도 옆에 서 있는 아저씨가 저의 계좌를 불려주기 위해 일하고, 미국 시장에 투자하면 제가 잠을 자는 동안에 모든 미국인들이 저의 계좌를 불려주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합니다.
저축은 돈을 위해서 내가 일을 하지만, 투자는 나를 위해서 돈이 일을 하게 됩니다. 제가 유튜브를 보고 있는 순간에도,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 순간에도, 잠을 자는 그 순간에도 돈은 충실히 성심성의껏 저를 위해 일을 합니다.
시드머니가 생겨도 운용을 할 줄 모른다.
너무나도 행복한 상상이지만, 갑자기 1억 원이 생기면 어떻게 운용을 하실 건가요? 아마 투자 경험이 없던 사람이라면 안전하게 은행 예금에 넣어두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험이 없으니 마땅히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1억 원이 생겼다고 하여 갑자기 투자가 쉬워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이는 시드머니를 모은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투자 경험 없이 저축만으로 1억 원을 모은 사람이 1억 원을 모은 순간 갑작스럽게 투자 시장에 뛰어드는 일은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투자 경험이 아예 없으니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1,000만 원을 운용하고 나머지 9,000만 원은 안전하지만 저금리인 예금 상품에 들어가 있습니다.
경험이 조금 쌓였다고 하여도 1,000만 원의 투자 금액을 갑작스럽게 5,000만 원까지 늘리는 것은 아주 어렵습니다. 상승과 하락의 퍼센트는 전과 똑같지만 움직이는 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이지요. 그렇기에 1억 원이라는 시드머니를 모으면서 투자의 경험이 필요합니다.
저축을 하면서 투자를 병행해야 합니다.
연습 삼아 100만 원을 운용하는 것과 1억 원 정도의 시드머니를 운용하는 것은 마음가짐부터가 다릅니다. 더 이상 '에이 몰라. 이 돈 없어져도 괜찮아. 가즈아!!' 식의 대책 없는 투자를 결정하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혹여 가능하신 분이라면 정말 야수의 심장을 갖고 계신 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연습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투자 방법으로 투자를 하면서 현재 투자 방법의 문제점과 한계를 찾아야 합니다.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와 견딜 수 있는 변동성이 어디까지인지, 내 투자 그릇을 확인해야 합니다.
자산이 증가하는 만큼 계속해서 투자 금액도 늘려야 합니다. 예금 통장에 1,000만 원이 있었을 때, 500만 원 투자를 했다면, 예금 통장에 5,000만 원이 있다면 투자금액도 2,500만 원으로 늘려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큰돈이 생겼을 때 운용이 가능합니다.
아마 500만 원 일 때의 투자 방법과 2,500만 원 일 때의 투자 방법이 달라질 거라 생각합니다. 주변에서 시키지 않아도 자기가 알아서 공부를 하게 됩니다. 정말로, 진지하게 투자에 임하기 시작합니다.
저 역시 계속해서 공부를 해 나가야 하는 투자자입니다. 더 좋은 투자 방법을 찾기 위해 투자 스타일이 조금씩 바뀔 것이고, 조금이라도 더 저에게 알맞은 투자 방법을 찾아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투자 방법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단 하나만은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자가 되려면 부자처럼 행동해야 한다."
이 세상에 저축만으로 부자가 된 사람은 없습니다.
아마도 시드머니를 모으는 일은 고통과 인내가 수반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앞으로 큰돈을 운용하기 위한 자신만의 좋은 투자 방법을 꼭 찾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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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틀린 정보가 있다면 고견을 남겨주세요.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성장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성공적인 투자 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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