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흔들릴 때면 안전자산인 채권의 선호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그러나 경기가 호황이고 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을 겪으면 가격의 상승을 보이는 채권도 있습니다. 바로, 신흥국 채권입니다. 채권을 구매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저와 같은 일반인은 미국 증권 시장에서 채권을 매수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에 EMLC ETF에 대해 소개해보려 합니다.
EMLC ETF 개요
VanEck J.P Morgan EM Local Currency Bond ETF가 정식 이름이며, VanEck에서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달러 헷지가 되지 않은 현지 화폐 채권입니다. 아래에서 신흥국 채권 ETF를 매수할 때 달러 헷지가 되지 않은 상품의 장점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0년 7월 22일 상장한 ETF로, 운용 규모는 4조 천억 원, 운용 수수료는 0.30%, 하루 거래량은 520억 원, 배당 수익률은 5.15%입니다. 브라질, 필리핀, 우루과이, 남아프리카 공화국, 멕시코, 중국, 세르비아, 폴란드 등 다양한 국가의 채권을 보유합니다. 채권 만기는 대부분 10년 이내의 단기, 중기채며,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한 국가가 최대 10% 이상을 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신흥국에 잘 배분되어있다고 보셔도 됩니다.
EMLC ETF에 대한 생각
▶ 달러 헷지가 되지 않은 신흥국 채권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각 자산군에 기대하는 역할이 있습니다. 주식은 경제가 성장하는 국면에서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므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수익을 높이고, 채권은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저조하면 투자자들이 위험을 피하고 싶은 심리와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금리 인하를 하면서 채권의 가격이 상승합니다. 그렇다면 신흥국 채권은 어떨 때 가격이 상승할까요?
대부분의 신흥국은 원자재를 판매하거나, 가공되기 전 제품을 제조국에 판매하여 국가 재정을 충당합니다. 경제가 호황이 되고, 인플레이션 올라가면서 원자재 가격이 비싸지면 신흥국들의 수입이 늘어나고 국가 경쟁력이 높아지게 되겠지요. 자연스럽게 신흥국 채권 수요가 높아지면서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이때 현지 통화의 가치도 함께 상승하기 때문에 달러로 헷지 되어있는 채권보다는 현지 통화에 노출되어있는 채권의 가격 상승 폭이 더 높습니다.
결국, 신흥국 채권에 기대하는 역할은 인플레이션 예상보다 크게 벌어지고, 경제가 호황국면에 들어갈 때 수익을 얻기 위함입니다. 신흥국들의 수입이 늘어나고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 부족이 나타나면 대부분 현지 통화의 화폐 가치도 상승하기 때문에 달러 헤지가 되어있지 않은 EMLC ETF의 매력이 올라갑니다.
▶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한 ETF입니다.
2000년대 이후의 경제가 인플레이션의 시기라고는 말하기 어렵겠지요. 전 세계적으로 GDP 성장은 3%로 내려앉았습니다. 이런 경우 EMLC ETF 같은 신흥국 채권은 빛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실제로도 상장 이후 주가는 지속적으로 흘러내려 반토막이 났습니다.
▶ 다양한 자산의 조합 중 한 부분일 뿐입니다.
앞으로 미래 경제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포트폴리오 내에 편입을 할지 말지 결정을 해야겠지요. 저는 EMLC ETF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비중이 매우 낮을 뿐입니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메인 투자 자산으로 바라보기보다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일부분으로 보고 접근한다면 좋은 투자 자산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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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 성공적인 투자 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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