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산업의 3가지 변화. 침체는 언제까지 될까?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코로나 백신이 접종되면서 이제 좀 해외여행을 갈 수 있을까 하는 기대도 했지만, 기대는 기대일 뿐이었습니다. 코로나 19는 전혀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점차 확진자가 늘어나는 느낌이 듭니다. 그 사이 여행 산업은 박살이 났고, 항공 산업도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Barclays 투자은행에서 여행 산업과 항공 산업에서 큰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코로나가 종식되어도 여행 산업이 영구적으로 예전 수준으로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과연 Barclays에서 생각하고 있는 여행 산업과 항공 산업의 주요 변화는 무엇인지 블로그에 적어보려 합니다.

 

첫 번째, 여행 비용 증가와 정부 주도의 통제

국제 민간항공기구(ICAO)에 따르면, 항공기 이용자는 1990년 10억 명에서 2019년 45억 명 이상까지 급증했다가 국경이 폐쇄되면서 20억 명 이하로 감소했습니다. 

정부의 정책 변화로 여행 산업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돌아갈 것이라는 희망이 계속해서 깨져가고 있습니다. 정부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자 제한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여행자들은 미래에 여행을 떠날 수 있을지 없을지 확신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출입 허가와 통제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 이는 새로운 방식의 입국 통제가 아닙니다. 황열병 예방 접종 카드가 대표적이지요.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은 어떠한 기준으로 입국 허가와 통제를 할지 전 세계적으로 합의를 이뤄내기 어려워 보입니다.

 

예를 들면, 어떤 백신을 접종받았는지, 접종 후 얼마나 오랫동안 시간이 지났느냐에 대한 기준입니다. 거기다가 최근 EU의 Green 백신 인증서는 러시아와 중국의 백신은 인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럴 경우 EU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접종을 하거나 정부 허가를 위한 추가적인 테스트를 하는 등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영구적인 출장 감소

OECD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 여행 및 관광 산업 수익 중 21%는 출장과 관련된 지출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캐나다, 영국, 일본, 미국과 같은 경우는 3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비즈니스 여행 협회에 따르면 2020년 비즈니스 출장은 팬데믹 이전에 비해 50% 이상 감소했습니다. 이는 2001년 IT버블 시기의 10.9% 감소, 2008년 금융위기 7.5% 감소보다 훨씬 큰 타격입니다. 

출처 : 언스플래쉬

 

화상회의 도입도 항공, 여행 산업에는 큰 타격입니다. 집과 사무실에서 끊김 없이 편안하게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시대에서 과거로 되돌리는 것은 매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앞으로 기업들은 출장에 소요되는 시간, 경비와 화상회의 사이에서 무엇이 이득인지 고려해보게 될 것입니다.  

 

그에 따라, 국제 거점 역할을 하는 도시나 국제적인 범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는 큰 경제적 손실을 입을 수 있으며, 항공 산업도 수익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여행객은 항공사 승객의 12% 수준에 불과하지만 일반 여행자들보다 2배 많은 수익을 올리며 경우에 따라 항공사 수익의 75%까지 차지하기도 합니다. 

 

세 번째, 해외여행의 감소

국제 민간항공기구(ICAO)에서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국내 여행객이 2019년에 비해 25~30%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는데, 이는 해외 여행객의 예상 감소치인 63~75%보다 작은 수치입니다.

많은 국가들 중에서도 선진국은 국내 관광 산업의 회복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실제로 과거에 비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해외 입국자가 20% 수준밖에 되지 않으나, 전체 여행 소비 지출은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근접했습니다. 

 

하지만 외국 여행자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국가는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태국이 대표적인데, 이들은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 호텔 서비스와 케이터링 서비스에서 생산량이 38% 감소했습니다. 

 

해외여행이 줄어들면서 중국인 쇼핑객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전체 여행 예산의 절반을 명품 및 각종 제품을 사는 데에 지출할 정도로 관광 산업의 큰 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줄어듦에 따라 발리, 푸껫, 두바이, 싱가포르와 같은 관광 국가와 도시에서 심각한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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