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리딩방 투자는 수익을 내도 문제입니다. 비추천!

오늘은 주식 리딩방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 주식 리딩방을 통해서 주식 매매를 하시는 선배 한 명이 있습니다. 무료 리딩방도 아니고 유료 리딩방을 이용하고 있더군요.

제 돈이 들어간 것도 아니고 나이도 한참 차이나는 회사 선배한테 이게 맞니, 틀리니,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운영하는 블로그에는 이 주제에 대해서 한 번쯤은 꼭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참고로 리딩방 자체가 문제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수요와 공급이 존재하는 시장에서 불법만 아니면 각자 개인이 판단할 문제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주식 리딩방을 추천하지도 않고, 주식 리딩방을 통해서 돈을 벌어도 문제라고 봅니다. 

 

주식 리딩방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 첫 번째

모두가 해당되지는 않겠지만, 리딩방의 리더 대부분은 실력이 없습니다. 근본적인 질문이 필요합니다. "도대체 왜 실력자가 주식 리딩방을 운영하는 걸까요?" 특히나 왜 유료로 운영을 할까요?

 

주식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람이 돈이 없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정말 실력이 뛰어난데 구독비를 받아서 더 큰돈을 운용하려는 거라면 굳이 영업활동까지 하면서 시간 낭비하지 않고 대출을 받아서 하면 됩니다.

대출이 어렵다면 제도권으로 진출하면 됩니다. 실력만 확실하다면 수십억 대의 성과급을 받으면서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습니다. 아쉽지만 현재 돈도 부족하고, 대출도 불가하며, 제도권으로 진출을 못한 사람은 실력이 없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기다가 리딩방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고객들에게 바로 수익을 내줘야 하기 때문에 투자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습니다. 잦은 매매를 진행하면서 자신만의 매수와 매도 타이밍을 투자자들에게 이야기해주겠지요. 그리고 투자자들은 하나씩 리더의 기법을 배워갑니다. 궁금한 것은 물어보고, 리더는 고객들이니 어느 정도는 답변을 해줄 테니까요.

출처 : 언스플래쉬. 주식 리딩방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

 

그런데 정말 실력 있고, 자신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사람은 작은 푼돈에 자신의 필살 비기를 노출하지 않습니다. 필살 전략이 있으면 이미 돈을 많이 벌었을 테고, 앞으로도 벌 텐데, 굳이 리딩방을 만들어서 자신의 전략을 노출시킬 필요가 있을까요. 단기 알파 투자를 해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남들이 다 아는 전략은 전략으로써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정말 실력이 뛰어날 수도 있는 소수의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실력이 없습니다. 주식 매매 실력이 뛰어난 사람이 굳이 남들 돈을 받기 위해 영업할 필요도 없고, 제도권에 가지 않을 이유도 없으며, 자신의 전략을 매일같이 노출시킬 필요도 없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이 뛰어난 분께서 돈이 없을 리도 없습니다.

 

 

주식 리딩방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 두 번째

정말 하늘이 도와서 매우 뛰어난 리더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투자자는 이를 알아채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정상적인 주식 투자자라면 매번 수익을 낼 수가 없습니다. 어떤 때에는 손실이 나고, 어떤 때에는 수익이 나겠지요.

그러나 유료로 돈을 내는 사람은 손실을 너그러이 용서하지 않습니다. 이미 구독료를 냈으니 손실을 낸 상태에서 시작하는 건데 거기다가 추가적으로 손실이라니요.

 

장기적으로 보면 수익과 손실 사이에서 수익 빈도가 더 높거나, 손실률보다 수익률이 훨씬 높을 수 있으나, 연달아 10번 손절을 지시하는 리더를 믿을 수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리딩방 자체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에 바로 구독을 끊어버릴 겁니다. 리딩방 구조상 좋은 리더를 만나더라도 오랜 시간 신뢰를 갖고 투자를 지속하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출처 : 언스플래쉬. 주식 리딩방으로 수익내기 어려운 이유

 

월가의 영웅이라는 책을 낸 전설적인 투자자 피터 린치는 13년간 마젤란 펀드를 운영하면서 연평균 3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거뒀습니다. (참고로, 연평균 수익률 30%면 전설이 됩니다. 주식 리딩방의 말도 안 되는 수익률을 믿지 마세요. 매년 100% 수익을 거두면 워런 버핏도 집 앞에서 서서 기다릴 겁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마젤란 펀드에 투자했던 투자자들 중 절반 이상이 원금 손실을 입고 펀드를 해지했습니다. 손실이 나면 버티지를 못하는 것이지요. 지금이야 결과를 알고 보니 그들이 바보 같아 보일 수도 있지만, 거꾸로 이야기하면 월가의 전설도 신뢰감이 겨우 이 정도였다는 뜻이 됩니다. 

 

제도권에 있는 사람이 아니며, 누군지도 모르고 온라인에서만 연락을 주고받는 사람에게 매월 거액의 구독료를 지불하면서 손해가 나는데 장기간 버틸 수 있을까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아니 불가능합니다. 결국, 정말 뛰어난 리더가 있는 주식 리딩방이 있더라도 투자자는 알아채지 못합니다. 

 

추천 글 : [ 투자 대가들의 투자 수익률은 얼마나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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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리딩방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 세 번째

결국은 자기 자신에게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남의 말을 듣고 기계적인 매수와 매도를 반복했기 때문에 투자 기간은 긴데, 배움이 전혀 쌓이지 않습니다. 30년을 투자했더라도 리딩방의 리더가 없으면 이제 막 주식 투자를 시작한 친구와 별다를 게 없는 것이지요. 

 

수익을 내었다고 하더라도 실력이 없으니 다른 리딩방을 찾아갑니다. 그러나 정말 실력이 뛰어나고 신뢰가 가는 리더를 만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기 때문에 결국은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빨리 빠져나오지 못하고 계속해서 같은 행동을 반복할수록 불만이 높아지고,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출처 : 언스플래쉬. 주식 리딩방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평범한 성과에 만족이 되지 않으며, 혼자 공부를 해서 투자를 하려고 해도 주변의 물어볼 사람부터 찾습니다. 이미 습관이 들어있을 테니까요. 그 고리를 끊는 게 지독하게도 어렵습니다. 

리딩방을 통해서 수익이 나면 그때부터 문제의 시작입니다. 리딩방이 끊어지면, 혼자서 투자를 할 수가 없는 몸이 되어버립니다. 안타깝게도 투자 갓난아기로 돌아가는 거지요. 어머니, 아버지의 도움이 없으면 먹지도 못하고, 움직일 수도 없는 그런 갓난아기로요.

 

 

주식 리딩방을 이용하지 말고, 공부를 해야 합니다.

제 친구 중에 이런 얘기를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야, 어차피 공부하고 투자한다고 워런 버핏 되냐? 공부해도 손실 나더라. 그럴 거면 뭐하러 공부하냐?, 어차피 해도 안돼"

공감합니다. 공부해도 투자로 부자 되는 것은 어렵고, 굳이 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큰 수익을 거두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럴 때마다 학창 시절을 이야기합니다.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을 거 같은데...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하버드 가는 거는 아니겠지. 하지만 공부를 하면 하버드가 아니더라도, 서울대도 있고, 경희대도 있고, 홍익대도 있는데, 그곳 중에 실력 맞춰서 가면 되잖아. 그래도 잘한 거니까. 그런데 공부를 안 하면 언제나 꼴등이야." 

 

"하버드에 들어간 학생은 태어나서 한 문제도 안 틀리고 푸는 시험마다 족족 100점을 맞았을까? 절대 아니잖아. 틀리면 어디서 틀렸는지, 어떤 점이 함정인지 확인하고 다음번에 안 틀리는 거 아닐까? 투자도 당연히 하다 보면 엄청 틀리겠지. 그럴 때마다 하나씩 수정해가려고 공부하는 아닐까?"

 

주식 리딩방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분명 실력 있는 주식 리딩방 리더도 있을 테고, 리딩방을 통해서 수익을 많이 낸 분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리딩방을 추천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평생 동안 주식 리딩방의 리더가 없으면 아무것도 자기 스스로 결정하고 투자하지 못하는 갓난아기 투자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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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 성공적인 투자 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