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식은 더 이상 낯선 존재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주식투자를 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채권이라고 하면 조금 낯선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투자하는 투자자분이 아니라면 일반인이 채권 투자를 하시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채권은 주식과 더불어 금융 시장의 가장 거대한 축 중에 하나입니다. 실제로 채권 시장과 주식 시장은 규모가 거의 비슷합니다. 하지만 개념도 조금 어렵고, 주식처럼 직관적으로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기업들이 보이는 것도 아니기에 일반인들의 투자 접근성이 낮은 편이지요.
굳이 채권에 투자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채권의 개념과 관련된 용어들을 알아두신다면 경제 뉴스를 보실 때에도 편하고, 차후에 투자하실 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주식 시장만큼 큰 채권 시장에 투자를 하게 되는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총 6개의 주제,
1. 채권이란? 기본 개념과 구성 요소
2. 채권 가격 결정과 금리의 상관관계
3. 채권의 듀레이션과 수익률 변화
4. 주식과 채권의 상관관계
5. 장단기 금리차 의미
6. 마이너스 금리 채권
순으로 적어볼 생각입니다.
이 정도만 알아두면 깊이 있고 통찰력 있는 글을 발행해주시는 다른 분들의 투자 블로그를 보는 데에 큰 무리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은 '채권이란 무엇인가'의 첫 번째 글, 채권의 기본 개념입니다.
채권이란?
지금 당장 돈을 써야 하는데, 돈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폐를 위조할 수는 없을 테니, 빌려야겠지요. 저 같은 개인은 은행을 찾아가지만,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일반 회사들은 돈을 빌리기 위해 채권을 발행합니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순히 누가, 얼마만큼의 이자를, 어떠한 방식으로 지급하고, 언제까지 돈을 갚겠다는 내용이 적혀있는 문서입니다.
잘 생각해보면 이는 우리가 은행에서 가입하는 예금과 차이가 없습니다. 은행이 복리 혹은 단리 이자를 지급하고, 만기가 되면 이자와 원금을 돌려주겠다고 하는 것과 똑같지요.
하지만, 예금과는 아주 중요한 차이점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만기 1년, 이자 5%인 A채권을 옆에 사람한테 돈을 받고 파는 것이지요.
만약 똑같이 만기 1년에 이자 5% 예금통장을 돈 받고 팔면 금융거래법 위반으로 금융거래 제약을 받거나, 3년 이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의 형사처벌을 받습니다.
채권의 기본 구성 요소는?
누군가에게 돈을 빌릴 때 보통 어떻게 이야기 하나요? 대부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ㅇㅇ야 미안한데... 나 100만 원만 좀 빌려주면 안 돼? 내가 이자 1만 원까지 붙여서 돌려줄게. 다음 달에 월급 나오면 바로 갚을 수 있어!"
누가 시키지 않아도 3가지는 꼭 이야기합니다. 빌릴 원금이 얼마인지(100만 원), 이자(1만 원)는 얼마 줄 건지, 언제까지(다음 달 월급날) 갚을 것인지. 이는 채권도 마찬가지입니다
① 액면가
채권에 표시된 빌릴 원금입니다. 돈의 가치가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것과 관계없이 채권의 적혀있는 액면가의 원금을 돌려줍니다. 액면가와 아래 표면이자율에 근거하여 이자를 지급합니다.
② 표면이자율
기간별로 지급하기로 약속한 이자율입니다.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에 따라 채권의 이름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1) 이표채 : 대부분의 채권 이자 지급 방식입니다. 정해진 기간마다 이자를 지급받다가 채권의 만기가 되면 마지막 이자와 빌려간 원금(액면가)을 한꺼번에 돌려줍니다.
2) 할인채 : 이자율만큼 채권 가격을 깎아주는 방식입니다. 만약 원금 100만 원, 이자율 10%짜리 할인채라면, 처음 채권을 살 때 약 909,000원을 지불하고, 만기 시 100만 원을 돌려받는 형식입니다.
3) 영구채 : 만기가 없고, 이자만 지불하는 형식입니다.
③ 만기일
이자와 빌려간 원금(액면가)을 돌려주기로 한 날입니다.
채권을 누가 발행하나요?
크게 4개로 구분됩니다.
① 국가 : 국채
정부가 국가사업을 위한 돈을 확보하기 위해 채권을 발행합니다. 그냥 한국은행에서 빌려 돈을 더 찍어내면 되지 않나 싶을 수도 있으나, 그러한 방식은 시중 화폐량이 많아져서 인플레이션을 야기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시중 풀려있는 통화로 해결하는 것이지요.
개인도 망하고, 기업도 망하지만, 나라는 쉽게 망하지가 않습니다. 종이쪼가리가 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가장 많이 거래가 되는 채권입니다. 달러, 금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됩니다.
② 지방자치단체 : 지방채
시, 도, 군에서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국채에 비해서는 조금 안정성이 떨어지나, 지방자치단체가 망하는 일도 거의 없습니다.
③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기관 : 특수채
특별법 [법의 효력이 특정한 사람이나 사항, 특정지역에만 적용되는 법]에 의해 설립된 기관들에서 발행한 채권입니다. 쉽게 공기업을 떠올리면 됩니다. 한국 토지공사, 한국수자원공사 같은 곳입니다. 그 외의 금융기관 [ 농협&수협, 수출입은행] 도 특수채에 포함됩니다.
④ 회사 : 회사채
우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주식회사에서 발행한 채권입니다. 기업 활동을 위한 자금조달을 하기 위함이지요. 국가채권보다 위험성이 높기에 발행할 수 있는 총액이 정해져 있습니다. 리스크가 큰 만큼 위의 3개 채권보다 수익성은 높습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틀린 정보가 있다면 고견을 남겨주세요.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성장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성공적인 투자 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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