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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이야기/Fire족 이야기

청년도약계좌 신청 조건과 소득 구간별 지원금액

by 곰같은 남자 2022. 3. 17.

청년도약계좌는 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입니다. 청년들이 10년 동안 일정 금액을 적금하면 국가에서 지원하여 1억 원을 모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정책입니다. 소득별 가입 조건에 따라 국가에서 지원금이 책정됩니다. 특히나 저소득 청년은 매우 높은 수익률로 보답받을 수 있습니다.

신청일자나 자세한 세부사항은 정확하게 나온 것이 아직 없습니다. 차후 대통령에 취임하고 하나씩 이뤄나갈 것으로 봅니다. 

 

 

신청조건

최근 발표된 여러 가지 혜택은 많았지만 신청조건이 있었습니다. 주로 소득구간으로 나눴지요. 하지만 청년도약계좌는 신청조건이 없습니다.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게 설계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대신 정부지원금액에서 혜택을 차등하게 됩니다. 

다만, 기존 국가 재정으로 지원한 비슷한 제도의 혜택을 받고 있는 사람들의 중복 가입을 막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렇기에 문재인 정부에서 시행했던, 그리고 큰 인기를 끌었던 청년희망적금 대상자는 중복가입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청년희망적금 혜택 대상자 중 원하는 사람은 청년도약계좌로 바꿀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 합니다. 

 

 

소득 구간과 정부 지원금액

정부에서 만기 10년 1억 원 통장을 만들어주는 정책이므로 근로자의 연봉에 따라 정부 지원금이 다릅니다. 많이 버는 사람은 정부 지원금이 줄어들고, 적게 버는 사람에게 더 많은 금액을 지원하게 됩니다. 자산 격차가 가면 갈수록 벌어지기 때문에 저소득 근로자에게는 좋은 발판이 될 것 같습니다.

 

구간은 4가지로 구분됩니다. 

1. 연소득 2,000만 원 이하 : 본인 저축 30만 원 / 정부 지원 40만 원

2. 연소득 3,600만 원 이하 : 본인 저축 50만 원 / 정부 지원 20만 원

3. 연소득 4,800만 원 이하 : 본인 저축 60만 원 / 정부 지원 10만 원

4. 연소득 4,800만 원 초과 : 본인 저축 70만 원 / 정부 지원 0원

 

즉, 월에 70만 원을 모을 수 있도록 하는 적금 상품입니다. 매달 70만 원을 연 복리 3% 이자로 굴리면 10년 만기 때 약 1억이 됩니다. 신기한 것은 연소득 4,800만 원 구간입니다. 정부 지원 금액이 0원이지요. 그렇기에 아무도 신청할 것 같지 않지만, 이자 소득(15.4%)에 비과세 혜택을 받기 때문에 시중 동일 금리의 적금 상품보다 소폭 수익률은 높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월 70만 원을 연이자 3% 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라 생각합니다. 연소득 4,800만 원 이상은 소득이 충분하기 때문에 중위험 중수익, 고위험 고수익 투자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청년도약계좌 신청해야 할까? 

만약 위의 공약대로 실행된다면 저소득 근로자에게는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연소득 2,000만 원 이하 근로자라면 총 투자 금액은 10년간 3,600만 원 밖에 안되는데 받을 수 있는 금액이 1억 원이니까요. 초기 투자 자본을 3,600만 원으로 설정하고 10년 후 1억 원이 되면 연평균 수익률이 약 10%에 육박하는데 이는 대단한 성과입니다.

실제로 한 번에 3,600만 원을 투자하는 것도 아니고 꾸준히 매달 적립식으로 모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수익률은 훨씬 높습니다. 참고로 코스피 연평균 수익률이 약 5~6%, S&P500이 9~10% 정도 됩니다.  

 

다만,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겠지요. 목돈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주식과 부동산과 같은 다른 투자 상품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도 있고요. 그러나 월 30만 원씩 3년을 모아야 대략 1,000만 원이 되기 때문에 실제 투자 목돈으로 활용하기에는 조금 적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30만 원씩 납입은 유지하고 따로 추가적인 소득과 연봉인상분을 투자에 활용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공약 실행이 가능할까? 

생각보다 많은 정부 지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원 규모가 축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니면 소득 구간을 조금 더 하향하는 방안도 있을 거로 봅니다. 예상외로 2030 세대의 반발에 부딪힐 수도 있습니다. 애매한 경계선에 있는 사람은 혜택의 요건이 크게 달라지니까요. 연봉이 역전되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게 결국은 상대적 박탈감이지요. 

 

그러나 저소득 청년들에게는 상당히 좋은 투자 상품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20대 중반에 취업을 하여 30대 중반에 1억이라는 목돈을 쥘 수 있고, 추가적인 소득을 통해 충분히 다른 재테크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실현만 된다면 매우 많은 사람이 몰릴 것 같습니다. 

차후 공약이 이행되는지, 방향은 어떠한지, 규모는 그대로 유지가 되는지 지켜보면서 청년도약계좌 정책이 가시화되면 추가적으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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