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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이야기/투자 공부

[투자공부] 공매도가 뭐길래 폐지를 요청하는 건가요? [공매도란?]

by 곰같은 남자 2021. 2. 14.

[투자 공부] 카테고리의 글들은 제가 공부하고 이해한 내용을 최대한 쉽고, 가독성이 좋게 적는 데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투자를 공부하시는 분들, 혹은 단순한 궁금증에 찾아오신 분들이 제 블로그를 통해 쉽고, 즐겁게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근래에 주식 투자를 하시는 분이라면 '공매도'라는 단어를 안 들어보신 분이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공매도 폐지를 요청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고, 많은 사람들이 공매도 폐지 요청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함께 공매도가 무엇인지? 왜 공매도 영구 폐지를 요청하는지? 개인은 공매도를 할 수 없는지? 알아보려 합니다.

 

출처 : 청와대 홈페이지, 이 글은 예약글입니다. 위의 숫자는 21년 1월 18일 기준입니다.

 

공매도란 무엇인가요?

공매도의 공은 [空 빌 공] 입니다. 즉, 없는 것(주식)을 판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근본 없이 아무것도 없는 데 주식을 파는 행위[무차입 공매도]는 아닙니다. 무차입 공매도는 우리나라와 해외 대부분 나라에서 금지되어 있습니다. 공매도를 할 때에는 증권사나 한국예탁원같은 기관을 통해 주식을 빌려 [차입 공매도] 팝니다.

 

출처 : 픽사베이

 

아직 공매도로 어떻게 수익을 내는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아니, 빌려서 판 거면 어차피 나중에 갚아야 하는 거 아니야?"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입니다. 빌렸으니 수수료까지 지불을 해야겠지요. 그러나 만약 주가가 아래와 같이 되면 어떨까요?

 

 

A투자자는 파란색 지점에서 1주당 10,000원에 100주를 B기관에서 빌려와 팔아버립니다. 통장으로 100만 원이 들어오겠지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 주가가 점점 빠지더니 한 주에 5,000원까지 내려갑니다.

이때 A투자자는 주당 5,000원에 주식을 다시 매수합니다. 5,000원에 100주를 매수했으니, 50만 원이 통장에서 빠져나갑니다. 이제 100주를 B기관에 돌려줍니다. 100주를 빌려서 100주를 돌려줬으니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공매도를 한 A투자자의 통장에는 50만 원이 남아있습니다. 50만 원 수익을 냈습니다. 

공매도는 이러한 방식으로 수익을 냅니다. 

 


 

그러나 만약, 주가가 하락하는 게 아니라 상승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A투자자는 주당 10,000원에 100주를 B기관에서 빌려와 팔아버립니다. 그럼 통장으로 역시나 100만 원이 들어옵니다. 그런데, 주가가 생각과 다르게 점점 올라가더니 원래 샀던 금액인 10,000에서 15,000원이 되어버렸습니다.

주가가 점점 더 올라갈 것 같습니다. 결국 A투자자는 시장에서 주당 15,000원에 100주를 매수하여 B기관에 돌려줍니다. A투자자는 주당 10,000원에 100주를 팔면서 통장으로 들어온 100만 원에서 추가로 50만 원을 더 지불하게 되었습니다. 50만 원 손실이 났습니다. 

 


 

즉, 공매도는 처음 주식을 매수했을 때로부터, 주가가 하락하면 이익을 보고, 주가가 상승하면 손해를 보는 투자방법입니다. 이는 주가가 상승하면 수익률이 오르는 대부분의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 방법과는 반대이지요.

 

문제는 일반 개인 투자자가 공매도 포지션을 갖기가 어렵습니다. 그에 반해 기관 투자자는 개인 투자자보다 훨씬 쉽게 공매도 포지션을 취할 수가 있습니다. 공매도 포지션을 취한 기관투자자가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시장에 많은 수의 주식을 매도하여 주가가 하락하거나, 주가 상승을 억제시키면 주가가 상승해야 수익을 얻는 일반 개인 투자자는 손실을 입게 됩니다.

주가가 하락하여 일반 개인 투자자의 눈에서 흐른 피눈물이 한강을 적실 때, 기관투자자는 쏠쏠한 수익을 챙겨 주식시장을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 방지를 위해 청와대 홈페이지에 몰려 공매도 영구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개인은 아예 공매도를 할 수 없나요?

저는 해본 적도 없으며 할 생각도 없습니다만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하겠습니다.) 개인도 할 수 있습니다. 대주거래라는 방식으로 증권사를 통해 주식을 빌릴 수 있습니다. 당연히 빌린 주식은 매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주식이 대주거래가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증권사에서 정한 종목만 가능합니다. 증권사마다 다르지만 대략 약 200~300여 개 정도 됩니다. 또한 보통 140%~150% 담보 비율을 유지해야 합니다. 

 

출처 : 픽사베이

 

"뭐 이렇게 조건이 까다로워" 할 수도 있지만, 당연합니다. 주식을 빌려서 매도를 한 후 돌려줘야 하는데, 일일이 증권사에서 개인의 신용을 평가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증권사마다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이용하시는 증권사의 대주거래 내용을 참고하는 게 더욱 정확합니다.

 

공매도를 하지 않는 이유?

저는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대주거래[공매도]를 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개인이 공매도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정책 방침을 바꾸더라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①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무엇인가를 빌리면 당연히 이자를 지불해야겠지요. 이는 대주거래도 마찬가지입니다. 증권사를 통해 주식을 빌려오면 이자를 지급해야하기에 손실이 확정된 상태로 투자를 시작하게 됩니다. 시작 자체가 불리한 포지션입니다. 

 

② 장기투자가 불가능하다.

 

대주거래 시 60일 내로 주식을 돌려줘야 하며, 만기 시 연장은 불가능합니다. 모든 증권사를 확인하지는 못했으나, 아마 만기 연장이 되는 증권사는 없을 겁니다. 개인의 신용을 그리 믿을 수는 없으니까요. 만일, 오랫동안 보유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주식이 하락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아주 긴 시계열로 본다면 주식은 끊임없이 상승해왔습니다. (물론 개별 종목의 차이는 있습니다.)

 

③ 벼랑 끝에서 서서 투자하는 포지션입니다. 

 

대주거래[공매도]를 안 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최대 기대 수익률은 100% 미만인데, 최대 기대 손실률은 무한대입니다. 잘 이해가 안 될 수 있기에 조금 더 풀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공매도는 위에서 설명했다시피 떨어질수록 수익률이 증가합니다. 그런데 한 종목의 주가가 내리고, 내리고, 내리면 어디까지 내려갈까요? 주가가 음수(-) 일 수는 없으니 최대 -100%가 한계입니다. 즉 최대 하락 한계선은 -100%이기에 기대 수익률도 100%가 한계입니다.

하지만, 한 종목의 주가가 오르고, 오르고, 오르고 오르면 어디까지 오를까요? 아무도 알 수는 없겠지만, 주가가 상승하는 데에는 제한선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최대 기대 손실률은 주가가 오르는 데로 오롯이 떠안게 됩니다. 이론상으로는 무한대로 손실이 가능합니다.

 

출처 : 픽사베이

 

저는 개인이 공매도 포지션에서 투자를 하는 것은 정말 위험한 투자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단기간 내에 하락할 종목을 선정하여, 이자를 지급해가면서, 무한대의 기대 손실률까지 떠안고 하는 투자 방법입니다. 이는 전문가의 영역이지, 평범한 일반 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가 아닐까 합니다.

 

다음번에는 공매도의 장단점과 공매도 폐지에 관한 약간의 제 생각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상당히 민감한 주제이기 때문에 공부가 부족한 제가 적기에는 조금 꺼려지는 주제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글을 쓰면서 제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듯하여 조심스럽게 적어보려 합니다. 많은 분들의 의견을 통해 생각의 지평이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틀린 정보가 있다면 고견을 남겨주세요.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성장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성공적인 투자 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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