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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이야기/투자 공부

[투자공부] 나는 상한가가 싫습니다...[변동성이 투자성패를 좌우한다]

by 곰같은 남자 2020. 12. 19.

변동성 엑셀파일.xl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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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제목부터 거짓말을 했네요. 주식 투자자가 상한가가 싫다니... 말도 안됩니다. 자다가도 상한가 맞는 꿈을 꾸면 좋겠습니다. 상한가 사랑합니다.

그러나 오늘 할 이야기는 상한가 하한가와 같이 오르고 내림에 대한 투자 변동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제 주변 많은 주식 투자자(물론 투기적 성향이 강한)들에게 자산 배분 투자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대부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첫째, "재미도 없고, 짜릿함도 없어 보이네. 주식은 상한가 치는 재미 아니겠냐"

둘째, "그렇게 해서 돈을 언제 모으냐? 그런 방식은 수십억대의 자산가나 하는거야!"

 

하지만,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자산의 복리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무조건 변동성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정말로, 진심으로 버틸 수 있겠습니까?

존버!!!!!!!!!!!!!!!!!

말은 쉽습니다. 그러나 가능할까요. 요번 코로나 사태에서 하루마다 빠지는 주식시장을 보면서 저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3%가 빠졌는데, 내일 또 3%가 빠집니다. 그런데, 내일 또 빠집니다. 그 다음날도 그 다음달도 계속 빠집니다. 그러다보면 생각이 듭니다.

"이쯤에서라도 탈출을 해야하는 거 아닐까?, 이러다가 전 재산 다 잃고 한강물 온도 측정하러 가봐야하는거 아닌가..."

 

저는 당시 국내 주식을 약 500만원 밖에 들고 있지 않아서 있는 현금으로 차근차근 저가 매수를 해왔지만, 만약 전 재산이 주식에 All-in 한 상태였다면 정신 나가지 않았을까요. 일이 눈에 들어올리가 없었을 테고, 하루종일 밤 잠을 이루지 못해 미국 증시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펴봤을겁니다. 쉬는 시간 돈이 일하게 만드려한 투자가 내 모든 시간을 빼앗아 가버립니다.

출처 : 픽사베이

 

자산은 매일 감소합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고통의 나날이 지속됩니다. 예전의 비트코인 광풍때 폭락하는 비트코인 앞에서 사람들이 모니터 부수던 사진들이 이해가 됩니다.

자신에게 의미 있는 금액이 매일 5%씩 빠지기 시작하면 절대로, 버티지 못합니다.

 

누군가는 존버!!!!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는 급격한 V자 반동을 이뤄내며 최대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니, 충분히 얘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시절 주가를 보면 처참합니다. 지옥의 날들이 이어집니다.

 

  ▶ KOSPI 지수

 

제가 이용하는 영웅문S에서 가져온 차트입니다. 빨간색 박스 안의 V자 반등 때,

최고점이 2007년 11월, 2,085정도 입니다.

최저점은 2008년 10월, 892정도 입니다.

일단, 1년동안 자산이 반토막 나는 걸 지켜볼 수 있을지 정말로 의문이지만, 주식이 원금까지 오는 기간은 2010년 12월이나 되야합니다. 무려 2년이 걸립니다. 결과적으로 3년간 지옥의 시간을 견뎌내야합니다. 저는 못합니다...

 

▶ S&P500 지수

 

박스피 소리를 듣는 KOSPI가 아닌 구글에서 캡쳐한 S&P500 지수입니다. (하... 아릅답네요) 

빨간 박스 기간,

최고점이 2007년 10월, 1,557정도 입니다.

최저점은 2009년 2월, 735정도 입니다.

그리고, 원금 회복은 2013년 3월쯤에야 가능합니다. 죽음의 5년입니다...

 

이정도면 못 버팁니다... 의미있는 자산이 들어가있으면 절대로 못 버팁니다.

큰 변동성은 결국 투자를 중단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오를 때도 %로 오르지만, 떨어질 때도 %로 떨어진다.

매년 50%오르고, 50% 떨어진다면 내 자산은 어떻게 될까요?

"50%오르고 50% 떨어졌으니 0%아니야?" 하면 안됩니다. 혹시라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주식투자를 하고 계시다면 지금 당장 멈추시고 공부를 좀 더 해야합니다. 심각합니다.

 

간단하게 엑셀로 작업한 표입니다. 물론, 아주 아주 극단적으로 설명했으나, 변동성의 클 수록 자산이 극심하게 쪼그라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주식 수익은 단순히 전체의 합의 평균을 구하는 산술평균이 아니라, 복리 영향을 받는 기하평균이 적용되기에, 잃지 않는 투자가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 차후 기하평균에 관해서는 연평균 수익률을 구할 때 다시 한번 이야기하도록 할게요

 

많이 먹는 것보다 많이 토해내지 않는게 중요합니다.

50% 하락하면 상승은 100%해야 원금이 되는 게 주식입니다. 상승만 보고 하락을 걱정하지 않는 투자를 하면 오래 지속할 수 없으며 결국 처참한 수익률을 기록한 채 시장에서 퇴출됩니다.

 

많이 먹는 투자보다 변동성을 줄이고 MDD(전 고점 대비 최대 하락률)를 방어해내는 투자법이 장기투자를 위한 첫 걸음입니다.

 


 

초보 투자자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 성투하시고, 부자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하겠습니다.

저도 부자가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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