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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이야기/투자 공부

폰지사기 방법과 대책 알아보기

by 곰같은 남자 2021. 2. 8.

[투자 공부] 카테고리의 글들은 제가 공부하고 이해한 내용을 최대한 쉽고, 가독성이 좋게 적는 데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투자를 공부하시는 분들, 혹은 단순한 궁금증에 찾아오신 분들이 제 블로그를 통해 쉽고, 즐겁게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유일하게 챙겨보는 프로그램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알고 싶다'입니다. 정말 광팬입니다. 잘 때도 그알 유튜브를 보면서 자는데 얼마 전에 우연찮게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 사건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블로그에 쓸 글 주제가 하나 떠올랐습니다. 바로 '폰지사기'입니다.  

 

폰지 사기가 뭔가요?

폰지 사기란, 실제로는 어떠한 수익 없이 투자자들이 투자한 돈을 이용하여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방법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새로운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의 투자자에게 돈을 돌려주는, 전형적인 아랫돌을 빼어 윗돌을 괴는 방식의 투자 사기입니다.

 

출처 : 위키백과

 

폰지 사기의 '폰지'는 사람 이름입니다. 1882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을 온 그는 일과 도박을 전전하다가  캐나다 몬트리올의 자로시 은행에 취업을 합니다. 자로시 은행은 당시 평균적인 예금 이자에 비해 월등히 높은 이자를 지급하고 있었는데, 은행원으로 일하던 그는 어떻게 자로시 은행이 다른 은행보다 훨씬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지 알게 됩니다.

'높은 은행의 예금이자를 받기 위해 몰려드는 사람들의 돈으로 기존 고객들에게 이자를 주면 된다.'

당연히, 은행은 망했습니다. 자로시 은행의 은행장 자로시는 멕시코로 도망갑니다. 이때 폰지는 깨닫음을 얻습니다. 

"망하기 전에 돈을 갖고 도망가면 된다."

 

망한 은행을 나와 1919년 광고 사업을 준비하고 있던 그는 스페인으로부터 인생을 바꿀 우편 한 통을 받습니다. 정확히는 우편이 아니라, 우편 봉투 안의 국제반신우표권입니다. 잠시, 국제반신우표권을 설명해야 이야기 진행이 메끄럽습니다.


 

출처 : 이베이, 중고거래 중이더군요. 필요하신 분은 이베이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국제반신우표권,

 

국내에서 우편을 보낸다고 생각해봅시다. 우편을 받은 사람이 답장 우편을 보낼 때 우표값을 부담하지 않게 하려면 국내에서 통용되는 우표를 봉투 안에 넣어주면 됩니다. 그러나 국제 우편은 어떨까요? 한국 우표를 보내줘 봐야 미국에서는 쓸 모가 없겠지요. 이럴 때 국제반신우표권을 보내줍니다. 우편을 받은 사람이 국제반신우표권을 들고 현지 우체국에 가면 그 나라 기본요금에 해당하는 우표로 바꿔줍니다.

그런데, 각국의 물가나 우편 물류 시스템 등의 차이로 우표 가격이 다릅니다. 실제로 한국에서 국제반신우표권이 850원이던 시절, 일본에서 바꾸면 130엔어치의 우표로 바꿔주었다고 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폰지는 각국의 우표값이 다른 것을 이용해, 국제반신우표권으로 차익거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습니다. 국제반신우표권이 저렴한 나라에서 대량으로 산 다음, 국제반신우표권이 비싼 나라에서 대량으로 팔면 차익이 발생할 테니까요.

그러나 국제반신우표권은 대량 구입 및 판매가 불가능했으며,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작은 우표가 아니라, 국제반신우표권이라는 증서였으므로 화물 운반비가 엄청났습니다. 애초에 대규모 거래가 불가능한 상품과 시스템이었습니다.

 

하지만 위대한 사기꾼 폰지는 이러한 사업을 애초부터 제대로 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1920년 45일 투자하면 원금의 50%, 90일 투자하면 원금의 100% 지급을 약속하고 사업을 시작합니다.

어마어마한 수익률에 사람들이 끊임없이 모입니다. 소문의 소문을 듣고 사람들이 몰려 나중에는 하루에 100만 불씩 돈이 몰렸습니다. 수익률은 어떻게 지급을 했을까요?

'신규 투자자가 오면 그들의 투자금으로 기존 고객들에게 수익금을 지급합니다.'

 

출처 : 픽사베이

 

돌려막기 방식이 평생 갈 수는 없겠지요. 보스턴 포스트지가 이 사실을 대서특필하고 투자자들이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합니다. 결국 돈을 돌려줄 수 없게 된 폰지는 파산신고를 하고 구속됩니다. 피해액을 조사해본 결과, 약 1조 원에 가까운 금액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그는 사기를 반복하다가 미국에서 영구 추방을 당합니다. 말년까지 지독한 가난 속에서 이탈리아와 브라질을 전전하며 살아가다 1949년 골로 갑니다. 

 

어떻게 하면 폰지 사기를 당하지 않을 수 있을까?

혹시 바둑을 두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상하게도 내가 바둑을 둘 때에는 보이지 않던 수가 남이 두는 바둑판 가서 보면 그리도 잘 보입니다. 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멀리서 바라보면 분명 사기임이 분명한데, 사기판 한복판에 있으면 사기 행각인지 아닌지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아래 3가지 조건을 바탕으로 판단하면 어느 정도 객관적인 분석이 가능합니다.

 

① 너무 높은 수익을 충족시키는 상품은 아닌지.

 

출처 : 픽사베이

 

절대 안전 상품 (은행이자) 보다 15~20% 이상 되는 수익률을 어떠한 조건에서도 100% 지급한다면 사기일 확률이 큽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자신이 매년 30% 이상 수익을 낼 수 있는 아이템이 있는데, 왜 평범한 투자자들에게서 돈을 투자받겠습니까. 거대자본이 필요한 사업일 수도 있지 않냐 생각할 수 있지만, 매년 30%이상 수익률을 보장하는 아이템은 세상이 가만히 놔두지를 않습니다. 돈이 없어서 사업을 못하는 일은 죽었다 깨어나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기관, 펀드, 재력가, 벤처캐피털 등 돈 많은 사람은 세상에 넘쳐흐릅니다. 

 

② 상품 구성이 이해가 되는지.

 

출처 : 픽사베이

 

위의 ①을 비껴가는 정말 좋은 상품을 알게 될 수도 있습니다. 세상사는 모르니까요. 그렇다면 그 상품을 정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투자하여, 어떠한 방식으로 수익을 내고, 손익분기점은 어디며, 고정비는 무엇인지, 외부, 내부 리스크는 어떤 게 있으며, 발생 시 어떠한 방식으로 정상화 혹은 탈출이 가능한지. 기대 수익률은 얼마이며, 사업 부진으로 발생될 최고 손실률은 얼마나 되는지.

만일, 간단한 위의 몇 가지 질문도 공부하는 게 귀찮다? 30년 매일같이 죽도록 일해야 하는 일반인이 단 한번 일생일대의 기회가 온 것일지도 모르는데 귀찮다고 공부를 안 하는 게... 말이 안 됩니다.

 

③ 믿을 수 있는 방식으로 운용되는가?

 

출처 : 픽사베이

 

위의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사업을 드디어 찾았습니다. 합리적인 수익률이며, 사업 내용에 대한 이해도 상당한 수준입니다. 투자를 진행해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어 거액의 재산을 투자합니다. 한 달 후, 메일로 투자 성과 보고서가 날아옵니다. 그런데 메일에는 달랑 아래와 같이 쓰여있습니다.

A 상품 수익률. XX%, 이익금 XX,XXX,XXX원 지급 예정. 

이런 경우 무조건 의심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투자 전략이라고 하더라도 운영을 하는 사람이 투자 전략대로 투자를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최소한 해당 상품에 돈을 투자한 투자자라면 사업구조와 내용, 분기별, 반기별, 연도별 실적에 접촉이 가능해야 합니다.

투명한 포트폴리오 확인을 위해 공개를 요청하면 사업 기밀상 보여줄 수 없다거나, 구두로 얼렁뚱땅 대충 "이래이래 해~ 최대한 수익을 돌려주고 싶어서 최소 인원으로 하다 보니까 시간 내서 자료 정리하기가 힘드네... 형! 나 못 믿어? 진짜 실망이야" 한다면, 사기일 확률이 큽니다.

개인적으로는 ①번과 ②번보다 ③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투자는 언제나 본인의 책임이기에 검토, 검토, 확인, 확인, 다시 또 확인 및 검토가 필요합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틀린 정보가 있다면 고견을 남겨주세요.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성장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성공적인 투자 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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