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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이야기/투자 용어

[투자용어] 사모펀드? 헤지펀드? 차이점이 뭐지?

by 곰같은 남자 2021. 1. 27.

[투자 용어] 카테고리의 글들은 제가 공부하고 이해한 내용을 최대한 쉽고, 가독성이 좋게 적는 데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투자를 공부하시는 분들, 혹은 단순한 궁금증에 찾아오신 분들이 제 블로그를 통해 쉽고, 즐겁게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번 글 수익증권과 뮤추얼 펀드의 차이점이 뭐지? 라는 글에 이어 사모 펀드에 대해서 다뤄보려 합니다. 수익증권과 뮤추얼 펀드는 공모 펀드라 하는데, 위의 링크를 눌러 공모 펀드에 대해서 읽어보시면 사모 펀드가 무엇인지 더욱 이해하시기 쉬울 거라 생각합니다. 

 

펀드의 분류

저번 글에 이미 펀드가 어떻게 분류되는지 적었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적고, 사모 펀드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사모 펀드란?

단어의 뜻을 알면 이해가 쉽습니다. 사모 펀드의 '사모'는 私(사사로운 사) 募(모을 모)입니다. 즉, '사적으로 모인' 펀드입니다. 그렇기에 소수 인원(50인 미만)으로 구성되어있지요. 하지만 사적인 펀드라고 해서 꼭 개인일 필요는 없습니다. 법인, 은행, 보험사, 국가기관 등 다양한 주체들이 사모펀드에 투자합니다.

소수의 투자자로 운영되는 펀드이다 보니 공모 펀드에 비해 제약이 적습니다. 공시를 할 필요도 없으며, 종목 수의 제한이 없기 때문에 한 회사만 공격적으로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수천 가지의 상품에 분산 투자할 수도 있겠지요. 또한 투자금액의 제한을 둡니다. 소수의 인원으로 운영되는 펀드인데 모인 사람들이 5만 원씩 투자하면 의미가 없겠지요. 최소 1억 원 이상 투자를 해야 합니다. 

 

PEF / 헤지펀드

사모펀드는 운영방식에 따라 PEF(경영참여형)와 헤지펀드(전문 투자형) 두 가지로 나뉩니다. 

 

 

 - PEF(경영참여형)

출처 : 픽사베이

 

경영참여형이라는 말만 들어도 느낌이 다가옵니다. 회사를 매입 또는 주식 지분 확보를 통해 회사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형태입니다. 말만 들으면 너무나도 좋아 보이지만, 이들의 목표는 결국 수익입니다. 단기간의 성과를 올려서 기업을 매각하는 데에 목적이 있습니다. 물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회사가 개선될 수도 있으며, 회사를 매각하면서 출중한 능력을 가진 경영진을 찾아주기도 합니다. 

 

결국 이들의 목표는 회사의 매각입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장기적으로 회사의 체질을 개선하기보다는 단기적으로 기업의 실적을 내는 데에 목적을 둡니다. 또한 어떻게든 수익을 내야 하기에 회사 능력을 뛰어넘는 무리한 배당을 집행하기도 하며, 고강도 구조조정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 헤지펀드(전문 투자형)

 

출처 : 픽사베이

 

말 그대로 소수의 인원에게 받은 거대 자본을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펀드입니다. 딱히 투자 방식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되는 투자는 다합니다. 세계 모든 상품이 이들의 투자 대상입니다. 적극적으로 주식, 채권, 통화, 파생상품 등의 높은 리스크 상품을 다루기 때문에 헤지 [ 헤지가 무엇인가요? ] 를 이용하여 위험을 분산해 투자합니다. 주로 유동성이 풍부한 자산군에 단기적으로 투자하여 수익을 내는 전략이기 때문에 PEF(경영참여형)와 다르게 투자 기간이 짧습니다. 

 

이들의 목표 역시 수익입니다. 재밌는 예시가 있습니다.

2000년 초반 아르헨티나가 국가 부도를 맞습니다. 대부분의 채권단과 협의하여 빚의 약 70%를 탕감해주기로 합의합니다. 채권이 종이 쪼가리가 되니 채권 가격이 폭락하겠지요.

이때, '엘리엇'이라는 미국의 헷지펀드가 나섭니다. 약 5천만 달러를 들여 아르헨티나 채권 액면가 13억 달러어치를 사들입니다. 그리고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아르헨티나 부채 탕감에 동의할 수 없다! 빚 전액을 갚아라" 빚을 갚으라는데 어쩌겠습니까. 갚아야지요. 미국 법원도 엘리엇의 요구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합니다.

이들은 차후 아프리카 가나에 있던 아르헨티나 군함까지 압류합니다. 거의 내정간섭이지요. 또한 아르헨티나가 부채를 상환하지 않으면 미국 시장에서의 모든 거래가 정지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부채를 상환합니다.

 

정리하면,

 

출처 : 픽사베이

 

사모펀드는 공모 펀드와 다르게 소수의 투자자들로 구성된 펀드입니다. 소수의 투자자들이 모여있으니, 규제와 제한이 없습니다. 운영방식으로는 크게 PEF(경영참여형)과 헤지펀드(전문 투자형)로 나뉩니다. 그러나 요즘은 이 경계선이 애매합니다. 결국 두 펀드의 목적은 수익이니까요. 공격적으로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투자를 할 수도 있고, 회사 지분을 모아 경영권에 개입하여 회사를 운영하며 수익을 낼 수도 있습니다.

 

 P.S 글을 적다 보니 사모펀드를 너무 나쁘게 쓴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투자일 뿐입니다. 도덕적 문제로 규정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틀린 정보가 있다면 고견을 남겨주세요.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성장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성공적인 투자 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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