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작성한 글 [ 시장 수익률 초과는 불가능하다. ] 을 위해 이런저런 자료들을 찾아보다가 2010년 6월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에서 김상배, 정태훈 님이 발표한 논문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목은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 타이밍과 변동성 타이밍 능력에 관한 연구" 입니다. 대단히 흥미롭습니다. 2001년 1월 2일부터 2008년 12월 30일까지 존재한 6,104개의 펀드를 분석했다고 합니다. 국내 펀드들은 과연 얼마나 타이밍을 잘 잡고 있을까요.
제가 금융 공학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검증 내용은 이해를 못 했습니다. 상당히 어렵더군요. 정말 공부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요약 및 결론은 수식이 아닌, 글로 쓰여있었습니다. 그 부분만 봐도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수익률 타이밍과 변동성 타이밍 능력에 관한 연구 결론
첫째,
2년 이상 생존한 1,592개의 국내 주식형 펀드 (6,104개의 펀드 중 4,512는 2년 이내에 사라졌다는 사실이 놀랍네요.)를 수익률 타이밍 모형과 변동성 타이밍 모델로 추정 결과, 수익률 타이밍 능력을 가진 펀드는 단 2개, 변동성 타이밍 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펀드는 6개입니다.
둘째,
일반인 투자자는 수익률과 변동성 타이밍에 뛰어난 펀드가 존재하는지 궁금해할 것입니다. 전통적인 회귀분석으로 가장 높은 타이밍 능력을 보인 펀드와 변동성 타이밍 능력을 가진 펀드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진정으로 타이밍 능력을 가지고 있다기보다는 운에 의한 결과로 보입니다.
셋째,
이러한 결과가 펀드의 생존 기관과 관계가 있는지 검토하기 위해 1년 이상 생존한 펀드와 그전에 소멸한 펀드를 구분 지어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2년 이상 생존한 펀드와 유사한 결과입니다. 펀드 생존기간과 변동성 타이밍은 관련이 적습니다.
넷째,
국내 주식형 펀드들의 수익이 타이밍 능력이 아닌 운이라는 뜻은 국내 주식 시장이 특정한 거래 규칙이나 미래 시장 상황을 예측하고 투자했을 때, 초과 수익을 얻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이 효율적인 시장에 가깝다는 뜻입니다.
정말 재밌습니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타이밍 능력을 가진 펀드는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몇 개의 펀드를 분석해보면 타이밍 능력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펀드도 운에 의한 결과랍니다. 즉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하는 투자는 시장 수익률 이상을 초과하여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와 관련된 논문은 Fama 교수와 French 교수가 The Jouranal of Finance에 2010년에 발표한 "Luck versus skill in the cross-section of mutual fund returns" 도 있습니다.
물론, 반대편 측의 논문도 읽어봐야겠지만, 제가 논문을 찾는 능력도 부족하고 이해도 부족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릴 듯합니다. 혹여라도 쉽게 쓰인 논문을 찾으면 다시 한번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문 :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 타이밍과 변동성 타이밍 능력에 대한 연구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틀린 정보가 있다면 고견을 남겨주세요.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성장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성공적인 투자 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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