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동생은 5살 차이가 납니다. 연봉은 제가 조금 더 높지만, 둘 다 평범한 직장인이며 대학생 시절 모아둔 돈도 없이 서로 자산 0원에서부터 출발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와 동생은 아주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바로 투자의 유무입니다. 저는 투자를 하고 있고, 동생은 투자를 하고 있지 않지요.
가끔씩 술을 한잔씩 하면 "지금이라도 투자에 관심을 갖고 접근을 해봐"라고 이야기하지만, 동생은 전혀 관심이 없기에 아쉬운 마음이 있습니다. 진심으로 동생이 조금이라도 빨리 투자를 시작하여 저보다 더 큰 부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저는 왜 동생에게 조금이라도 일찍 투자를 시작하라고 권유하는 것일까요?
첫 번째, 복리 효과
저와 동생의 나이 차이가 5살이니 똑같은 금액으로, 똑같은 방법으로, 똑같은 날 투자를 시작하면 동생은 5년이나 더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에이, 고작 5년이 대수인가요?"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5년의 시간은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아래 표는 원금 1,000만 원을, 연간 10%씩 수익을 내었을 때의 누적 금액입니다.
50년간 누적 자산이 9억 7,000만 원이 되었지만, 5년간 복리 효과를 더 누린다면 15억 6,000만 원이 되어 있습니다. 50년 누적 금액의 50%를 단 5년 만에 벌 수 있는 것이지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엄청난 속도로 자산이 불어나게 됩니다.
세계적인 투자 구루 워런 버핏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내가 가장 후회하는 것은 좀 더 어렸을 때부터 주식 투자를 하지 않은 것입니다."
참고로 그는 11살 때부터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좀 더 어린 나이라고 해봤자 6~7살이겠지만 그 4~5년의 시간 동안 복리의 효과를 더 누렸다면 현재의 워런 버핏 자산보다 더 많았을 겁니다.
또한 투자의 시기가 늦어 복리 효과를 받는 시간이 줄어들면 위의 그래프처럼 어린 나이부터 투자를 한 사람과의 격차를 따라잡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는 직장인이 약 10년 정도 투자 기간이 벌어진다면 사실상 따라잡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두 번째, 자신의 투자 그릇 확인과 철학 정립
집이 유복하여 일정 수준의 자산이 있다면 모를까, 대부분의 사회초년생은 직장생활을 시작했을 때 갖고 있는 돈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인생을 뒤흔들 만큼 큰 손실을 입을 일이 없습니다. 거기다가 꾸준하면서 일정한 소득이 발생하기 때문에 금세 다시 투자를 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이는 투자에 굉장히 좋은 조건이라 생각합니다. 무리를 하고 싶어도 무리를 할 수 없으며, 사회초년생에게는 전 재산의 30% 혹은 50%를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약간의 심리적, 경제적 부담도 느낄 수 있습니다. 자신의 투자 그릇을 판단하기가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십 년간 지속적으로 발생할 소득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투자 기법을 테스트해보기 좋습니다. 성장주, 배당주, 가치투자, 차트 분석 등등의 투자법을 시도해보고, 자신에게 잘 맞는 투자 철학을 정립하는 기회가 됩니다. 큰돈을 운용해보기 전에 해보는 튜토리얼 같은 것이지요.
세 번째, 조급한 투자
일찍 투자를 시작한 사람과 자산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사실 그다지 큰 문제는 아닙니다.(일찍 투자를 했다고 하여 모두가 돈을 버는 것은 아닙니다만) 손실 본 금액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문제는 조급함입니다. 늦게라도 투자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늦었다는 생각이 들어 안정적이지만 느린 방법보다 조금은 위험하지만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투자 방법을 찾게 됩니다.
실제로 요번 디지털 자산 투자에서 많이 느꼈습니다. 주식, 부동산 할 것 없이 모든 자산이 올라가는데 단순히 저축만 하고 있던 사람은 벼락 거지가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벌어진 격차를 메꾸려다 보니 변동성이 크고 위험한 상품에 많은 돈을 투자하게 됩니다.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빠르게 따라잡아야 하니까요.
물론, 고위험 투자를 통해 단 한 번에 자산 격차를 줄이거나 그 이상의 수익을 거두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 주변에도 정말 엄청난 성과를 거둔 친구가 한 명 나왔습니다. 그러나 그 행운의 주인공이 내가 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조급한 마음에 고 위험 투자를 시도했다가 갖고 있던 자산에 큰 손실이 발생하면 되돌리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한 발 더 나아가 본전 회복을 위해 무리한 대출을 받거나 도박, 투기성이 짙은 투자를 하는 순간까지 간다면 엉킨 실타래를 푸는 게 만만치가 않습니다.
차근차근 오늘부터라도,
투자를 위한 준비를 하는 게 어떨까요? 퇴근 후 남들이 하루에 2시간 공부할 때, 3시간 공부하면 되고, 조금 더 돈을 아껴 남들이 한 달에 100만 원 투자할 때, 150만 원을 투자하면 조금씩 자산이 증식되고 있는 모습을 분명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복리의 효과는 후반부에 갈수록 크게 성장하게 됩니다. 이제 막 직장생활을 시작한 사람 중에 억 단위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사람이 많지는 않습니다. 투자를 늦게 시작했다는 조급한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천천히 앞으로 걸어 나간다면 어느새인가 자신이 만족할만한 자산 수준에 도달해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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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틀린 정보가 있다면 고견을 남겨주세요.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성장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성공적인 투자 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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