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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이야기/ETF 정보

자산배분 ETF 추천. RPAR ETF 장점과 단점

by 곰같은 남자 2022. 4. 16.

RPAR ETF는 주식, 채권, 원자재를 혼합하여 만든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ETF입니다. 자산별 비율을 구상하는 것이나 비율을 맞추는 리밸런싱 작업이 귀찮은 분들이라면 단 하나의 ETF로 쉽게 자산배분을 할 수 있습니다. 자산을 어떻게 배분할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봐도 좋은 ETF입니다.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란?

자산배분 투자 전략 All Weather(올웨더)를 만든 브리지워터에서 근무를 하던 사람들이 나와 운영하는 자산배분 ETF입니다. RPAR ETF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기본적인 전략은 알 것이라 생각하지만, 우연찮게 RPAR ETF를 알게 된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투자자들은 시장의 변화에 따라 선호하는 자산이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정확한 타이밍에 저렴한 가격으로 사람들이 원하는 자산을 소유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투자 포트폴리오 내에 사람들이 각 사이클마다 좋아하는 자산을 보유하는 전략입니다.

시장을 크게 4가지 국면으로 나눠 각각의 상황에 맞는 자산을 찾습니다. 이후 각 자산의 상관관계와 리스크를 검토하여 4가지 국면에 25%씩 자산을 배치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리스크를 일반인이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자산배분 논문과 자산운용사의 글을 통해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을 섞을수록 위험이 낮아지고 수익률은 유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마코위츠의 포트폴리오 이론을 통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에도 투자 공부 카테고리에 많은 자산배분 관련 글들이 있습니다. 아주 기초적인 내용을 이해하기에는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RPAR ETF 개요

RPAR Risk Parity ETF가 정식 명칭으로 Toroso Investments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내에는 전 세계 주식 25%, 명목 채권 35%, 물가연동 채권 35%, 원자재 15%, 금 10%씩 자산이 배분되어있습니다. 합계를 더하면 120%가 되는데 이는 레버리지가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레버리지는 장단점이 있지만, 레버리지 비율이 높은 편도 아니고 포트폴리오 자체도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2019년 12월 13일 날 상장되었으며, 운용 규모는 1.9조 원, 하루 거래량은 65억 원, 운용 수수료는 0.51% 배당 수익률은 2.31%입니다. 포트폴리오에 담겨있는 각 자산의 구성 종목은 자산운용사의 핵심 아이디어이기 때문에 공개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종목수도 알 수 없습니다. 

 

 

RPAR ETF 장점과 단점

▶ 장점

 

- 편합니다.

최고의 장점입니다. 말 그대로 RPAR ETF 하나만 매수하면 자동으로 자산배분을 해줍니다. 리밸런싱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각각의 자산을 비율에 맞춰 매수/매도하는 것도 귀찮은 작업입니다. 자산배분을 개별 포트폴리오로 운영하고 있는 저 역시 따로 엑셀 파일을 만들어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편한 것과 쉬운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RPAR ETF를 매수하시더라도 기본적으로 자산배분이 무엇인지, 각 자산은 어떠한 성향을 갖고 있는지, 기대 리스크와 수익률은 얼마나 되는지 정도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이러한 공부를 마친 상태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포트폴리오 비율과 비슷하다면 RPAR ETF를 매수함으로써 모든 투자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 준수한 수익률과 하락 방어 능력을 보입니다.

자산배분 투자를 하면서 테슬라처럼 올라가기를 바라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보통 자산배분 투자의 연간 기대수익률은 8~10% 정도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수익률이 바라보는 사람에 따라 괜찮은 수익률인지 저조한 수익률인지 갈라집니다. 개별주 투자를 하는 사람 눈에는 아마 성에 차지 않을 겁니다.

 

RPAR, SPY, AOR ETF 비교, 2019년에 10,000달러 투자 시 2022년 3월 RPAR 12,186달러, SPY 14,536달러, AOR 11,710달러
RPAR, SPY, AOR ETF 수익률

하지만, 상당히 준수한 수익률입니다. 일반인이 장기간 10~15% 이상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단기적으로는 8~10%가 낮아 보이겠지만, 시계열을 길게 보면 큰 자산을 모을 수 있습니다. 또한 기대수익률이 높지 않다는 것은 주가 하락에도 방어가 잘 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크게 스트레스받지 않으면서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리밸런싱 시 발생하는 세금이 이연 됩니다. 

수익이 난 자산은 매도하고, 하락한 자산을 매수하면서 전체 포트폴리오의 비율을 맞추는 것을 리밸런싱이라 합니다. 자산 배분 투자의 꽃이라 불립니다. 그런데 수익난 자산을 매도하면서 세금이 붙습니다. 결국 리밸런싱을 할수록 세금을 선취하는 방식이므로 약간의 비효율이 발생합니다. 

 

RPAR는 선취 세금이 없습니다. ETF 내에서 자체적으로 포트폴리오 비율을 조정하기 때문에 RPAR ETF를 매수한 사람은 리밸런싱과 관련된 세금이 없습니다. 굉장히 효율적이지요.

자산배분 투자는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고, 기대 수익률이 높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세금과 수수료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장기간 쌓이면 상당히 큰돈입니다. 아마 이미 자산배분 투자를 진행하고 계신 분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거라 생각합니다. 

 

▶ 단점

 

- 운용 수수료가 0.51%로 높은 편입니다.

기대 수익률을 감안한다면 0.51%는 낮은 수수료가 아닙니다. 특히나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처럼 자신의 많은 재산을 투자하는 ETF일 경우 체감 수수료는 훨씬 커집니다. 과거에 비추어 봤을 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는 꾸준히 수익을 거둘 확률이 높은데, 그런 경우 전체 자산도 훨씬 커지기 때문에 나중에 분명 운용 수수료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직접 구현하는 것과 비교를 해볼 필요는 있습니다. 운용 수수료가 0.51%지만, 여기에는 ETF 운용 비용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개인적으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만든다면 필히 ETF를 이용해야 합니다. 이때 연간 운용 보수를 내야 하는데 이는 어떤 ETF를 사용할지, 사용하는 ETF에 얼마만큼의 돈을 투자하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0.51%와 비슷한 수준일 수 있습니다. 

 

- 매수/매도 시 원하는 가격에 호가가 없을 수 있습니다.

하루 거래량이 거대한 ETF는 아니기 때문에 원하시는 가격에 호가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돈을 좀 더 지불하고 상위 호가를 잡던지, 매수하는 날짜를 미루거나 기다려야겠지요. 이는 매도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를 슬리피지 문제라 합니다. 

하나의 호가를 비싸게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행위가 누적될수록 손실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한두 호가가 뭐 대수인가 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장기적으로 계속 발생하면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 운용 기간이 짧은 편입니다.

2019년에 상장된 ETF이므로 3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자산배분 투자자 관점에서 본다면 그리 긴 시간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많은 분들이 운용상의 문제가 발생하면 어쩌지라는 걱정이 많습니다. 상장 폐지를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지요. 그러나 개인적으로 자산운용사에서 심각한 결함이 발생할 정도로 운용할 것으로 보지 않으며, 꾸준히 운용규모가 늘어나고 있으므로 상장폐지 확률도 낮게 보고 있습니다. 

 

 

RPAR ETF 투자에 대한 생각

저는 자산배분 방식으로 투자를 하는 사람으로서 RPAR ETF를 좋게 평가합니다. 관련된 공부 없이 빠르게 투자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보면 준수한 수익을 낼 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사실 1~2%의 자산 비율 차이로 드라마틱하게 수익률이 변할 것이라 보지도 않습니다.

적절하게 잘 분산되어 있고, 리밸런싱을 꾸준히 한다면 어떤 포트폴리오든지 비슷한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렇기에 완벽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생각으로 투자를 미루는 것보다 우선 실행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또한 투자 자산의 분산을 중요시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지만, 통화의 분산은 그다지 고려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통화의 분산도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특히 달러만큼은 필수라고 봅니다. 달러를 보유하고 싶은데 은행에 외화예금으로 넣어두기가 불만족스럽다면 RPAR ETF 같은 투자상품을 사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변동성도 낮고, 예금 이자보다는 기대수익률이 훨씬 높습니다. 미래에도 예금 이자보다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는 일은 없을 거라 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RPAR ETF를 이용해서 투자하지 않습니다. RPAR ETF가 나쁘기 때문이 아니라, 제가 생각하는 자산의 포트폴리오 비율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는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내에 주식 비중을 훨씬 높여서 투자를 하고 싶었습니다.

RPAR ETF의 투자 비율과 개인의 성향이 다르면 투자를 권하지는 않습니다. 직접투자가 훨씬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저에게 신경 안 쓰고 자산배분을 하고 싶은데 방법을 추천해줄 수 있을까? 물어본다면 두말없이 RPAR ETF를 소개해줄 생각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RAPR Risk Parity ETF 공식 홈페이지

 

RPAR Risk Parity ETF

The RPAR Risk Parity ETF is managed to track the Advanced Research Risk Parity Index, which is a proprietary index created by Evoke Advisors. The index is designed to target similar risk contributions from four diversifying asset classes – equities, comm

www.rparetf.com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자산을 배분해야만 하는 이유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 구성을 해야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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