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상품은 약 80% 정도가 바다를 통해 운반되고 있습니다. 운송 가능한 화물의 양과 비용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선박을 통한 운송보다 효율적인 운송은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국가에서 컨테이너 운송 회사들을 관리하고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매우 치열하게 규모의 경제 싸움을 펼쳐지고 있는 곳이지요.
세계에서 가장 큰 컨테이너 운송 선박 회사 Top 10
해상 운송을 하는 회사는 규모가 클수록 운임을 조정하기 쉽고, 규모의 경제 싸움에서 이길 수 있기 때문에 초대형 회사들이 거의 대부분의 무역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소형사들은 대형사들과 경쟁하기가 쉽지 않은 산업입니다.
물류 컨설팅 회사인 Alcott Globla의 2022년 1월을 기준으로 작성된 자료를 근거로 만든 순위이며, TEU 선적 용량과 보유한 선박수를 기준으로 합니다. 참고로 TEU는 20ft짜리 표준 사이즈의 컨테이너를 이야기합니다. 가끔씩 뉴스에서 산처럼 쌓여있는 컨테이너를 생각하면 됩니다.
▶해상 운송 회사 순위와 TEU 선적 용량, 선박 수
1. MSC : 스위스 기업, TEU: 430만, 선박수 606척
2. Maersk : 덴마크 기업, TEU: 430만, 선박수 718척
3. CMA CGM : 프랑스 기업, TEU: 320만, 선박수 542척
4. COSCO Shipping : 중국 기업, TEU: 290만, 선박수 497척
5. Hapag-LIoyd : 독일 기업, TEU: 170만, 선박수 259척
6. Ocean Network Express: : 일본 기업, TEU: 150만, 선박수 218척
7. Evergreen Marine : 대만 기업, TEU: 290만, 선박수 201척
8. HMM : 대한민국 기업, TEU: 80만, 선박수 79척
9. Yang Ming : 대만 기업, TEU: 70만, 선박수 87척
10. Wan Hai Lines : 대만 기업, TEU: 40만, 선박수 146척
Maersk와 MSC가 TEU용량 공동 1위였으나, 2022년 1월에 MSC에서 싱가포르의 컨테이너선을 추가로 인수하면서 현재는 Maersk보다 약 2,000 TEU 정도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머스크가 추가적으로 컨테이너선을 인수하거나 건조한다면 순위는 바뀔 수 있겠지요. 3등과는 선적 용량이 거의 110만 TEU 차이가 나기 때문에 쉽게 순위가 바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운송 회사의 컨테이너 선적 용량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해상 운송 산업은 규모의 경제가 아주 중요하게 작동하는 산업입니다. 점유율이 높을수록 해상 운임을 조정하기 쉽고, 시장의 지배권을 갖기 때문이지요. 적극적으로 인수를 하고 타 경쟁사를 물리치기 위해 극단적인 치킨게임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또한 선박당 선적 용량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1970년대만 하더라도 최대 선적 가능한 선박의 용량이 3,000 TEU수준이었으나, 현재는 21,100 TEU까지 올라갔지요. 현재까지 가장 큰 선박인 Evergreen의 Ever Ace는 24,000 TEU를 운송이 가능합니다. 초거대 선박이 늘어남에 따라 과거에 지어진 항구 같은 경우 이러한 초거대 용량을 처리할 수 없는 곳들이 생기는 것도 하나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선박의 용량이 커지면서 탄소 배출량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운항되는 선박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3%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만약 해상 운송 회사가 하나의 국가라면 이는 세계에서 6번째로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국가 일정도로 높은 숫자입니다.
최근의 트렌드인 ESG로 인해 해운 회사는 탈탄소화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여러 각도에서 다양한 해결법을 논의 중인데, LNG를 이용하는 방법, 수소를 이용하는 방법, 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 연료를 이용하는 방법들입니다.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겠지만, 앞으로는 친환경적으로 운항되는 선박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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