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살메르 타이타닉1 [12' 인도여행] #10 인사도 못하고 친구들과 헤어졌다. 인도, 자이살메르 - 2012. 2. 10 보온에 신경 쓴 덕이었을까. 사막 한가운데에서 침낭만을 덮고 잤음에도 그다지 춥지는 않았다. 눈을 떠서 주변을 둘러보니 내가 세 번째로 일어난 사람이었다. 먼저 일어나 있는 두 명은 모닥불 앞에 쪼그려 앉아 죽어가는 불씨를 살리기 위해 주변 나뭇가지들을 주워 넣고 있었다. 그들을 돕는 동안 한 사람, 한 사람씩 일어났고 어느새인가 해가 둥그스름한 머리를 내보이고 있었다. 자리를 정리하고 모닥불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어제 내가 코를 엄청 골았다고 하였다. 정말 미안했다. 10시에 출발하는 또 다른 팀이 있을 테니 시간에 맞춰 마을로 돌아가기 위해 인도인 낙타 몰이꾼들이 분주하게 돌아다녔다. 마을에서 사막으로 올 때는 낙타가 뛰지 못하도록 보폭을 제한하는 줄을 .. 2021. 11.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