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리1 [12' 인도여행] #9 별이 쏟아지는 인도 낙타 사파리 인도, 쿠리 - 2012. 2. 9 살짝 밀어보니 물컹했다. 쓱쓱 문질러보니 보드라웠다. 잠결에 내 발에 닿은 무언가의 촉감이었다. 영호가 자기 배낭을 내 침대에 올려둔 줄 알았다. 반쯤 감은 눈으로 이불속을 들여다보니 큰 개 한 마리가 있었다. 아이고, 깜짝이야. 웬 개가 여기 있나 싶었다. 보통 사람 같으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나는 개를 무서워하기 때문에 침대에서 허겁지겁 내려왔다. 손으로 툭툭 쳐보고 머리를 슬쩍 밀어봐도 전혀 움직임이 없었다. 아무래도 침대는 빼앗긴 듯하였다. 밖으로 나가보니 날씨가 매우 쌀쌀했다. 이 녀석 또한 추운 날씨에 오들오들 떨다가 내 침대까지 들어오지 않았나 싶었다. 오늘은 이름 모를 개에게 침대를 양보하기로 했다. 7시 30분쯤이 되니 사람들이 하나둘씩 밖으로 나왔다. .. 2021. 11.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