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글에 이어 선물시장의 결제 방법, 만기일, 콘탱고(Contango), 백워데이션(Backwardation)에 대해서 적어보려 합니다. 특히나 선물 시장의 만기와 결제는 다음에 설명할 롤오버를 이해하기 위해 아주 중요한 개념입니다. 오늘 글을 읽어보신다면 선물을 받는다는 게 얼마나 무시무시한 일인지 이해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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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만기일? 결제는 해야 될 거 같은데...
모든 선물 거래는 만기가 되는 시점이 있습니다. 미래의 어느 시점에 얼마로 매매하기로 계약했기 때문이지요. 만기가 되면 어떤 식으로든 꼭 결제를 해야 합니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취소할 수 없습니다.
당연합니다. 내가 이익을 보는 상태인데 계약 상대자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을 테며, 내가 손해를 보는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면 상대 쪽이 계약 파기를 수긍할 리가 없습니다.
선물 시장에서는 만기가 되었을 때 둘 중 하나의 방법으로 결제합니다.
① 실물 인수도.
만기가 되었을 시에 거래를 하기로 한 금액으로 실물을 인수하는 것입니다. 원유 선물이라면, 원유가 우리 집으로 배달됩니다. (실제로는 거래소에서 지정한 장소로 배달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받은 원유를 어디다가 보관해야 할까요... 상상만으로도 끔찍합니다.
② 현금 인수도.
투자자가 실제 원유가 필요하지도 않고, 보관할 곳도 없기에 실물을 받지 않고 현물과 선물의 차액을 현금으로 지불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또한 실물이 없는 선물 시장(주식, 채권과 같은)도 있기 때문에 현금 인수도가 금융 시장의 투자자에게는 더 보편적입니다.
콘탱고? 백워데이션?
역시 용어가 어렵습니다. 이런 용어들이 하나하나 쌓여 투자 진입 장벽이 되는 거겠지요. 그런데 전혀 어려운 개념이 아닙니다. 그림 한 장이면 바로 이해가 되실 겁니다. 저번 글에서 적은 그림을 그대로 가져와보도록 하겠습니다.
A : 선물 가격 > 현물 가격 → 콘탱고 (Contango)
B : 선물 가격 < 현물 가격 →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차트로 그리면 아래와 같은 모양이 됩니다.
콘탱고 (Contango)가 정상적인 시장이라는 뜻은 무슨 뜻인가요?
선물시장에 대해서 설명된 글에서 '선물 시장은 콘탱고가 정상적인 상태다.' 라고 적혀있는 글을 보신적이 있을 겁니다. 너무 당연하다는 식으로 적혀있어서 저도 맨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그러나 크게 두 가지 이유로 쉽게 설명이 가능합니다.
① 보관, 보험 비용
미래의 시점에 거래를 하기로 했으므로 실물을 갖고 있는 선물 시장 참여자는 필히 보관 비용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오래 보관하면 보관할수록 보관비용이 더 나오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선물의 만기일이 멀어질수록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비싸질 수밖에 없습니다.
② 이자
만일, 오늘 현물로 10,000 원인 물건을 1년 후에 10,000 원으로 판다고 하면 결국 손해입니다. 2%의 이자를 주는 은행에만 넣어놔도 200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위의 보관, 보험 비용과 마찬가지로 오래 은행에 넣어놓을수록 이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지금의 현물 가격보다 선물 가격은 만기가 멀어질수록 비싸집니다.
선물의 만기와 결제 방법, 콘탱고, 백워데이션까지 설명이 끝났네요. 이제 롤오버만이 남았습니다. 지금까지 적은 내용을 총 정리해서 적어야 하기에 부담스럽기는 합니다만, 열심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틀린 정보가 있다면 고견을 남겨주세요.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성장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성공적인 투자 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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