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동학 개미 운동으로 많은 분들이 국내 주식을 투자하기도 했지만, 더 크게 불이 번져 서학 개미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시장까지 진출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최근의 미국 증시를 보면, 테슬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에 투자하신 분들께서는 큰 수익을 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서학 개미 운동에 참여한 개미로, 기존에는 한국 주식만을 했지만 2020년 말부터 미국 주식에도 일정 부분 비율을 정해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뜩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앞으로 미국 주식이 지금처럼 성과를 낼 수 있을까?"
"과거에도 미국 주식은 지금처럼 승승장구했을까?"
그에 관한 데이터가 Bridgewater associates 리포트에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제목은 'Geographic Diversification can be lifesaver, Yet most portfolios are highly geographically concentrated' [ 지리적 분산을 통해 위험을 벗어나게 할 수 있으나, 아직 대부분의 포트폴리오는 지리적으로 집중되어 있습니다. ] 입니다.
지난 120년간 미국 주식의 성과는?
120년을 10년 주기로 나눠 가장 수익률이 좋았던 국가 순으로 정리합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미국 주식은 최고의 수익률을 보였습니다만 과거는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당연하기는 합니다. 어느 국가도 120년간 매번 최고의 성과를 보일 수는 없겠지요.
브릿지워터는 최악의 성과, 최고의 성과를 보인 국가(투자처)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시장의 균형 가격으로 옮겨간다고 이야기합니다.
위의 자료에서는 대한민국도 보입니다. 70년대 최고의 수익률 국가입니다. 80년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무려 456%, 354%라는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합니다. 하지만, 90년대는 어떨까요? -66%입니다. 우리가 모두 알다시피 이때, 국내의 많은 기업들이 줄줄이 도산하는 IMF가 터졌지요.
70년대, 80년대 고도의 경제 성장을 몸소 겪어온 사람이 90년대에 IMF라는 국가 경제 대위기가 올 거라고 예상을 할 수 있었을까요. 참으로... 앞날은 예상하기가 어렵습니다.
원금 회복까지 걸리는 시간은?
한 번의 실수로 모든 투자금이 증발해버릴 수 있는 것은 개별 주식은 물론이거니와, 한 국가에만 집중 투자했을 때에도 벌어질 수 있는 일입니다.
경제 대공황 시기에 미국 주식에 투자한 사람은 -85%의 손실을 입었고, 원금 회복까지 16년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독일은 세계 1차 대전을 통해 -99%의 손실. 러시아는 볼셰비키 혁명으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IMF 이후 코스닥 시장은 1997년 시초가인 1,000포인트를 지금까지 넘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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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자산이 -80%가 눈 앞에서 증발하는 상황 앞에서 초연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사회 초년생이라면 아직 투자금도 크지 않고 근로 소득을 통해 추가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은 조금 나은 편입니다만, 은퇴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면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 됩니다.
저도 미국 주식을 투자합니다.
가장 높은 비중으로 투자합니다. 하지만 제가 운용할 수 있는 금융 자산의 전부를 투자하지는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크게 비중을 늘리지 않고 제가 정한 비중을 유지해갈 생각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가 예상하는 각 나라와 기업의 전망은 틀릴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투자의 설계는 투자자의 역할입니다. 단 한 번의 투자로 백만장자가 되고, 단 한 번의 투자로 모든 것을 잃는 투자를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의 투자 설계의 가장 큰 중점은 단 한 판만으로 투자가 끝나버리지 않도록 판을 짜는 것입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틀린 정보가 있다면 고견을 남겨주세요.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성장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성공적인 투자 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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