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 투자를 반대하는 Bridgewater의 Ray Dalio가 Linked In에 쓴 글, "Why in the world would you own bonds when...", "왜 채권을 소유하려 하는가"의 내용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서 두 편에 나눠 적었습니다. 아래 링크된 앞 편을 읽고 오셔야 내용의 흐름을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연관 글 : [ Ray Dalio, 미국 채권 투자 포지션을 청산해라. ]
참고로, 미국 채권 투자를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Guggenheim의 CIO, Scott Minerd의 글도 적을 예정입니다.
장기 부채 사이클이 작동하는 방식을 설명하려 합니다.
신용과 부채의 증가는 금융 자산, 상품 및 서비스의 소비를 유발해 경제를 상승시키며 채무를 상환할 시기에는 성장을 억제합니다.
이러한 주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쉽게 설명하기 위해 경제는 사람이고 정부 정책 입안자는 의사라고 상상해봅시다. 경제의 맥박이 떨어질 때 의사는 맥박을 상승시키기 위해 엄청난 양의 자극제를 주입합니다. 이러한 모습을 본다면 재빨리 주식, 물가연동채, 금과 같은 자산을 구입해야 합니다.
돈과 신용을 투하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비해 금리를 낮추게 되고 금융 자산 가격은 상승합니다. 이자율이 경제 성장률보다 낮게 유지되면 부채 상환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사람들은 빚을 내는 데에 부담이 없습니다.
하지만 실물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면 점차 버블을 형성하게 되고, 이는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돌아옵니다.
의사는 자극제의 투입량을 점차 줄이고 환자가 미쳐 날뛰기 시작하면 엄격한 통화 정책이라는 진정제를 투여하게 됩니다.
이러한 자극제의 문제는,
거대 규모의 부채를 만들게 됩니다. 보통 50년~100년에 걸쳐 발생하게 되는 거대 부채 사이클은 미지불된 금액이 많으면 많을수록 위험이 커지게 되며 위험할 정도로 높은 수준까지 쌓이면 문제가 터집니다. 큰 부채 속에서 빚은 수입보다 빠르게 증가합니다.
결국 부채가 너무 커지면 어떤 식으로든지 부채의 양을 줄여야 하는 시기가 옵니다. 이 사실을 깨닫는 순간, 앞서 설명한 대로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내고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압박을 받게 됩니다.
부채 자산을 들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재앙이며, 자본시장 경제에도 큰 충격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한 것만큼 구매력이 있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또한 돈과 신용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세금이 증가하고 거대한 부채를 누가 누구로부터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갈등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몇 년전부터 제가(Ray Dalio) 이야기하던 장기 부채 사이클의 거대한 3개의 사이클,
1) 신용과 부채의 사이클 2) 부와 가치, 정서적 격차로 인한 내부 갈등 3) 새롭게 부상하는 국가(중국)가 세계질서와 기축통화를 가진 국가(미국)를 위협하는 갈등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우리는 팬데믹 시대에 들어섰습니다.
앞서 언급한 3가지 큰 문제에 더해, 약 1년간 지속된 코로나-19 전염병으로 경제 맥박이 급락했고 '의사'는 환자를 살리기 위해 엄청난 양의 자극제를 투여했습니다.
금리가 0%인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돈을 쥐여주기 위해 재정정책(중앙정부가 돈을 빌려 돈을 사람들에게 주는 형태)과 통화 정책(중앙은행이 돈을 찍어 정부 부채를 매입)을 통한 MP3 정책을 만들어냈습니다.
금리를 낮추는 형태(MP1), 금융 자산 매입(MP2)은 돈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가기보다 이미 많은 돈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흘러들어 가기 때문입니다.
이번 경기 부양책은 엄청난 규모의 부채를 만들어냈습니다.
코로나-19를 대처하는 것을 넘어 부채와 화폐를 찍어 만들어낸 보편적 기본소득 재분배 정책에 가까웠습니다. 물론 제가(Ray Dalio) 정책입안자들의 행동을 평가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정책의 필요성을 확실히 알고 있으며, 정책 입안자들이 이익과 손실을 어떻게 계산하고 평가했는지 말하는 것은 저의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저는 다른 이들보다 먼저 앞서 나가려는 글로벌 매크로 투자자일 뿐이며, 이러한 MP3의 결과로 정부 부채가 늘어났고 금리를 인위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낮췄으며, 결국 인위적으로 금융 자산의 상승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너무 많은 돈이 시장에 유입되면서 시장은 사람들이 즐겁게 노는 카지노판이 되어버렸습니다. 모든 종류의 자산을 사면서 모든 자산의 수익률을 낮추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오를 만큼 오른 주식을 소유하고 있고 이는 전형적인 거품의 조짐으로 보입니다.
아래의 차트는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적자는 세계 2차 대전 수준에 근접), 미국의 경상 수지 적자, Fed의 부채 수준, 다른 국가와의 비교를 보여줍니다. 2020년과 2021년은 예외적으로 큰 적자 정책을 집행하는 것이 맞습니다만, 앞으로도 엄청난 양의 적자는 버티지 못할 때까지 점점 더 커져만 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우리의 경제는 부채 사이클의 마지막 단계에 도착했으며 현금은 지금도 쓰레기이고 미래에도 쓰레기라고 믿습니다. 현금을 보유하기보다는 돈을 빌리고,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면서 부채가 아닌 투자 자산에 투자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흘러온 역사를 기반으로 보면, 돈이 부족한 정책 입안자들은 세금을 인상할 것입니다. 세금의 정책 변화가 앞으로의 자본의 흐름을 결정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또한 부채 자산에서 빠져나온 자산이 다른 자산 (금,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이나 다른 장소로 흘러들어 가려는 움직임을 금지할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세금의 변화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더 강한 충격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엘리자베스 워렌(민주당 대선후보 중 한 명)이 제안한 세법을 연구해본 결과, 재산세 규모가 전례가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아직 거대한 규모의 재산세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적어 보이지만, 몇 년 안에 재산세 증세가 일어날 가능성은 상당합니다.
그렇게 되면 미국은 자본가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은 국가로 인식될 수 있으며, 부와 가치, 정치적 격차가 지속되는 어려운 시기에 갈등이 증가해 자본가들은 미국이 아닌 좀 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마주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Ray Dalio) 부채가 아닌 자산, 달러가 아닌 자산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가 미국 달러에 치우친 전통적 주식-채권 자산 배분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 판단합니다.
또한 성숙 단계에 들어선 기축 통화 국가보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에 투자하는 것이 더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 예상합니다.
마지막으로, 세법의 정책 변경과 자본의 이동을 통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틀린 정보가 있다면 고견을 남겨주세요.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성장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성공적인 투자 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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