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작성한 ETF 'SPLG'는 S&P500지수를 최대한 정확하게 추종하도록 만들어진 상품입니다. 하지만 2010년부터 엄청난 성장을 해온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같은 성장주 위주로 구성된 ETF를 구매하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요. 특히나 지지부진한 주가를 보여온 금융주를 제외시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으신 분도 분명 있을 겁니다.
그러한 갈증을 해소시킬 수 있는 ETF가 있습니다. 바로, SPYG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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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형 SPY를 찾고 있다면? SPLG가 있습니다. 특징과 비교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사야겠다고 마음먹고 SPY, IVV, VOO를 검색해보면 주당 높은 가격에 깜짝 놀라게 됩니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4월 5일은 기준으로 대략 400달러 정도이니, 약 50만 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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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YG?
ETF명칭은 SPDR Portfolio S&P 500 Growth ETF로, S&P 500 지수 추종 ETF 중 가장 큰 규모인 SPY를 운영하고 있는 State Street Global Advisors에서 만든 ETF입니다. 500개 기업 중 성장주 232개를 추려 만들어져 있습니다.
운용 규모는 약 11조, 운용 수수료는 0.04%, 하루 거래량은 1,000억 원 수준, 배당 수익률은 1.3% 수준입니다. 성장주 위주의 기업으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배당 수익률이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닙니다.
저같이 소액 투자자들은 매수, 매도 유동성 문제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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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SPY와 비교하면서 보시면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함께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왼쪽이 SPY, 오른쪽이 SPYG입니다.
- 포트폴리오 상위 10개 국가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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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트폴리오 상위 10개 섹터의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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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Y와 비교하면, SPYG의 테크 섹터 비율이 월등하게 높으며, 금융 섹터가 현저하게 낮습니다.
- 포트폴리오 상위 10개 기업의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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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기업의 비율이 높은 만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알파벳(구글), 테슬라 등의 보유 비율이 SPY에 비해 2배 정도 됩니다.
- 주가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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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테크 기업의 강한 상승세를 타고 엄청난 성과를 보였습니다.
ETF 상장 이후 거의 반토막이 나고 시작을 하는데 이는 닷컴 버블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운용상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는데, SPY를 운용해본 경험이 있는 State Street Global Advisors가 저런 치명적인 실수를 했을 거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SPYG에 대한 생각
▶ 정말 매력이 많은 ETF입니다.
운용 보수가 0.04%로 굉장히 저렴하고, 가격도 58달러(2021년 4월 기준) 수준으로 적립식 매수에 크게 부담이 없습니다.
배당률도 조금씩 높아지는 추세입니다만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고는 있지 않습니다. 성장 기업은 배당을 주기보다 그 돈으로 재투자해서 기업이 더 성장했으면 바람이 있습니다. SPYG를 모아가면서 배당 수익률을 중요시하는 분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성장주는 주가로 보답하는 게 미덕이라 생각합니다.
▶ 중단기적으로 SPYG가 SPY(SPLG)를 능가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은 듭니다.
아래의 그래프는 포트폴리오 비주얼라이저를 통해 SPYG ETF 상장 시 원금 10,000달러, 매월 1,000달러씩 적립식 투자를 했을 때 비교해본 SPYG와 SPY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부터 SPYG와 SPY의 성과 차이가 없다가 2018년부터 조금씩 벌어지면서 SPYG가 200,000달러(2억 원) 높은 퍼포먼스를 보였습니다. 절대 적은 차이가 아니지요.
글씨가 잘 안보이실 수 있는데, 파란 색선은 SPYG ETF로 $1,259,641, 빨간색 선은 SPY로 $1,063,345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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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몇 년간의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SPYG가 SPY보다 더 높은 성장을 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과도하게 오른 성장주보다 아직 크게 오르지 못한 가치주들의 주목받는 투자 분위기가 형성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 리포트들 역시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분석들이 많지요. 얼마 전 Vanguard에서 발행한 내용을 작성해놨으니 궁금하신 분은 읽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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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중장기적으로 기술주의 시대가 저물고 가치주의 시대가 올 거라고 예상하시는 분은 SPYG보다 SPLG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어쩌면 다른 ETF를 매수하는 게 좋은 판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 QQQ를 대체할 ETF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21년 4월 기준으로 QQQ는 334달러이니 SPY, IVV, VOO와 마찬가지로 적립식 투자가 꽤나 부담스럽습니다. 최근의 강한 상승세를 보인 QQQ가 심리적으로 매수하기 불안할 수도 있지요. 그럴 때 SPYG는 좋은 대안입니다.
또한 QQQ는 운용 수수료(0.2%)가 상당히 높은 편이기에 SPYG가 운용 수수료면에서 메리트가 있습니다. 금융 섹터도 일정 부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의 패러다임이 바뀌면 QQQ보다 좋은 성과를 보일 수도 있습니다.
▶ 저는 SPYG를 꾸준히 매수할 생각입니다.
블로그의 자산 및 투자 성과 카테고리를 보면 포트폴리오 자체가 굉장히 방어적으로 짜여있습니다. (채권 비율이 높은 건 물가연동채가 포함돼서 그렇습니다.)
신흥국 주식과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 주식에도 골고루 투자가 되어있는 편이지요. 그렇기에 미국 주식은 성장주 위주의 투자를 해도 크게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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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기적으로 가치주의 시대가 올 수 있겠으나, 장기적으로 보면 테크 기업의 성장이 더 좋을 거라 예상합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써본 사람이 옛날 아파트에 꽂혀있던 음식점 책자를 뒤적이던 시대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처럼, 테크 기업의 기술 발전 혜택을 보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기술 의존도가 높아지고 테크 기업들이 큰 성과를 거두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누가 1등 기업이 될지 모르기 때문에 SPYG로 투자할 뿐입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틀린 정보가 있다면 고견을 남겨주세요.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성장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성공적인 투자 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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