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에 투자하시는 분들은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를 항상 챙겨봅니다. 국내 주식 시장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조금 더 관심이 있는 분들은 다우지수, S&P500지수, 나스닥 지수도 함께 보고는 하지요.
그런데 주변을 보면 다우, S&P500이 우리나라 코스피, 코스닥과 같은 증권 시장의 이름으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뉴스에서 접하는 다우 지수, S&P500 지수는 증권 시장의 주가 지수를 나타내는 명칭일 뿐, 실제 미국 증권시장의 종류가 아닙니다. 조금은 생소할지 몰라도 미국 증권 시장은 크게 뉴욕 증권거래소(NYSE), 나스닥(NASDAQ), 미국 증권거래소(AMEX, NYSE American) 3가지로 구분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미국 주식 시장의 종류에 대해서 적어보려 합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
New York Stock Exchange의 약자로 뉴욕 월스트리트 11번가에 위치하고 있는 증권거래소입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상장된 회사 수로는 두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애칭으로 'Big Board'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세계 경제의 큰 축이자, 미국 경제의 상징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합니다.
최대의 증권 시장이다 보니 상장 기준이 매우 엄격합니다. 세금 공제 이전 총수입이 250만 달러 이상, 발행 주식은 100만 주 이상이어야 하며, 주주들의 투표권을 보장하고 정기적으로 재정 보고서를 발표해야 합니다.
뉴욕 증권거래소는 독특하게도 전자 거래 형식이 아닌 오프라인 경매 형식으로 거래를 합니다. 주식 구매나 판매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기둥(위의 사진을 보면 기둥이라는 게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있습니다.)에 모여 주식 전문 중개인, NYSE 멤버 회사에서 고용된 직원과 경매를 합니다. 조금 생소하기는 합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주식을 직접 거래할 수 있는 권리는 뉴욕 증권거래소에 회원으로 가입된 멤버만이 가능합니다. 이를 좌석(Seat)이라고 합니다. 1868년에 533개에서 1953년 1,366개까지 좌석이 늘어났습니다. 이후 좌석의 숫자는 변동이 없습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있는 유명한 회사는 나이키, 비자카드, 보잉, 알리바바, 엑슨모빌, GM, 버크셔 해서웨이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그 기업, 쿠팡도 있습니다.
나스닥(NASDAQ)
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s의 약자입니다. 길기도 깁니다. 뉴욕 증권거래소와 마찬가지로 뉴욕 월스트리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으로는 2위, 상장된 회사 수로는 가장 큰 규모입니다. 어디인가 낯이 익으면서 코스닥이 떠오르지 않나요? 맞습니다. 코스닥은 나스닥을 본따 만든 증권거래소입니다.
1971년 2월에 창립되어 처음에는 장외시장으로 존재하다가 큰 성장을 거둬 장내시장으로 편입되었습니다. 뉴욕 증권거래소와는 다르게 처음 설립부터 전산시스템을 통해 거래하는 자동 거래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뉴욕 증권거래소보다는 상장 조건이 완화적이기 때문에 IT, 바이오 기업 등이 상장되어있습니다.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넷플릭스, 테슬라, 엔비디아 모두 나스닥에 상장되어있습니다. 최근의 엄청난 강세를 보였던 나스닥 지수가 이해가 됩니다.
우리나라는 코스피가 1부 리그, 코스닥이 2부 리그라는 느낌이 있지만, 미국 증권거래소는 조금 다릅니다. 뉴욕 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은 애초부터 별개의 시장입니다. 최근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이 세계를 선도하는 하이테크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주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나스닥에 상장을 하기도 합니다.
아메리카 증권거래소(AMEX, NYSE American)
과거가 조금 복잡합니다. 앞서 뉴욕 증권거래소는 회원제로 운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회원이 아닌 사람도 주식거래는 하고 싶지 않을까요?
그래서 뉴욕 증권거래소 안에서 거래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모여 뉴욕 증권거래소 앞에 좌판을 만들어 과일 팔듯이 주식을 거래하기 시작했습니다. 진정한 장외거래지요. 이러한 장외 거래자들은 시간이 지나 1911년 뉴욕 장외 거래소를 설립하게 됩니다.
1921년까지 계속 장외에서 거래를 하다가 드디어 건물 안으로 입주를 하게 되고, 1929년 New York Curb Market에서 New York Curb Exchange로 이름을 변경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1953년 아메리카 증권거래소(AMEX)로 이름을 바꾸게 됩니다.
시간이 더 흘러 2008년 금융위기 시절 뉴욕 증권거래소는 시장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AMEX를 인수합니다. 이때 또다시 이름을 바꿔, NYSE AMEX Equities가 됩니다. 그리고 2012년 NYSE MKT LCC, 2017년 NYSE American으로 변경됩니다.
앞서 설명한 뉴욕 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 비하면 규모가 작은 시장이기 때문에 상장 조건이 까탈스럽지 않습니다. 소규모 기업들이 주로 포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ETF입니다. 1993년 처음 ETF가 상장된 증권시장이 AMEX였습니다. 최근에도 주로 취급하는 상품이 ETF이기 때문에 NYSE American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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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틀린 정보가 있다면 고견을 남겨주세요.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성장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성공적인 투자 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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