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아졌습니다. 세부적으로 선호하는 ETF가 다를 수는 있으나 대부분 S&P500을 추종하는 ETF는 꼭 하나씩 들고 가는 듯합니다. 그렇기에 SPY, VOO, IVV 같은 ETF에 많이 투자하지요.
그러나 미국을 대표하는 지수는 S&P500 말고도 두 가지가 더 있습니다. 바로, 다우존스 지수와 나스닥 지수이지요.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QQQ ETF는 차후에 작성을 해보기로 하고, 오늘은 다우존스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DIA(티커) ETF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DIA ETF?
정식 명칭은 SPDR DOW Jones Industrial Average ETF Trust입니다. 이름에서 많은 것들이 추측 가능합니다. SPDR이니, SPY를 운용하는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에서 운용하며, 다우존스 산업지수를 추종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Average라고 쓰여있는데 이는 가격 가중 평균을 뜻합니다. 아래에서 더 자세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998년 1월 14일 상장된 역사와 뼈대가 있는 ETF입니다. 운용 규모는 약 35조, 운용 수수료는 0.16%, 하루 거래량은 1조 4,000억 원, 배당 수익률은 1.5% 수준입니다. 배당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서 봐야 할 듯합니다. 최근 배당 수익률을 보면 대부분 기업들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참고로 배당은 월배당입니다. 보유종목 수는 30개입니다.
- 상위 10개 섹터 비율
- 상위 10개 보유 기업 비율
평소에는 상위 10개 국가 비율도 같이 올리는데, 올릴 필요가 없습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 자체가 미국 우량 기업 30개를 추종하는 지수이기 때문에 100%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에 투자되어있습니다.
빅 테크 기업들이 줄을 잇는 S&P ETF와는 다르게 DIA ETF는 골고루 여러 섹터 기업에 투자되어있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회사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래에서 몇 개의 기업에 대해서 아주 간략하게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DIA ETF에 포함된 기업
① United Healthcare Group
1977년 창립된 의료 서비스 기업입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기업 같은데 규모가 상당합니다. 2020년 기준으로 매출액만 약 300조, 영업이익은 25조를 거두는 초대형 기업입니다. 참고로 삼성전자 2020년 매출액이 230조 정도입니다.
국가 의료보험이 열악한 미국 사람들은 개별적으로 민간 의료보험을 가입하는데 그중에서 가장 많이 가입하는 의료보험 회사가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그룹의 보험이라고 합니다.
② Honeywell
1906년 설립된 유서 깊은 기업입니다. 이름만 들으면 꿀을 팔 거 같지만, Honeywell은 회사 설립자 이름입니다. 마크 허니웰이라는 사람이 특수 조절 장비업체를 설립한데서부터 시작했다고 합니다. 2020년 기준으로 포츈 500대 기업 순위 92위, 포브스 2,000대 기업 순위 153위를 차지할 정도로 탄탄한 회사입니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복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사업 분야는 크게 4개로 나뉘는데 우주 항공, 건설, 안전 생산성 솔루션, 재료 기술입니다. 최근에는 우주항공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DIA ETF 요약
▶ 굉장한 퍼포먼스를 낸 ETF입니다.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Y보다 높은 성과를 보인 ETF입니다. 상장 첫날 10,000달러를 투자했다면 지금 63,000달러 수준으로 불어나 있습니다. 무려 20년간 연평균 8.5%씩 성장했습니다. 이는 증액 없이 단순히 보유만 하고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증액을 해왔다면 상당한 성과를 보였을 것입니다.
포트폴리오 비주얼 라이져로 초기 투자금 10,000달러, 매월 1,000달러씩 증액을 하는 조건으로 검색하니, SPY가 조금 더 우세한 성과를 내기는 했습니다. 이는 코로나 이후 빅 테크 기업들이 거침없는 상승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작 30개 기업으로 이러한 성과를 냈다는 것에 감탄스럽습니다.
▶ 편입 종목수가 적다는 생각이 듭니다.
광범위한 ETF를 좋아하는 저의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저는 SPY ETF보다 VTI ETF를 좋아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책은 존 보글 선생님의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일 정도입니다.
누군가에게 30개라는 종목은 너무 많은 종목을 보유한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겁니다. 물론 이런 분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하기보다는 개별 종목을 직접 투자하실 확률이 높지만요.
그러나 이건 절대적으로 저의 개인 취향인데, 미국을 대표하는 지수로써 30개 기업은 너무 적다는 생각입니다. 20년간 아주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 우리에게 익숙한 시가총액 가중 지수가 아닙니다.
위의 ETF 명칭에서 Average라고 쓰여있는데, 이는 주가를 평균 낸 지수라는 뜻입니다. 보통 가격 가중 지수라고 합니다. 그림으로 예쁘게 설명하려면 한 페이지를 할애해야 하기에 최대한 간략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A기업 주식 가격 100원, 발행주식 10,000주 = 시가총액 1,000,000원. B기업 주식 가격 10원, 발행주식 500,000주 = 시가총액 5,000,000원 일 때, 규모가 더 큰 B기업이 주가 지수에 더 많은 영향을 끼쳐야 하지만, 가격 가중 지수에서는 시가총액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주식 가격이 큰 A기업의 주가 변동이 지수에 더 큰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21년 9월 현재 다우존스 지수에 편입된 시스코 시스템즈의 주가는 59달러, 시가총액 2,504억 달러, 맥도널드 주가는 238달러, 시가총액 1,783억 달러인데, 다우존스 지수에서는 시가총액이 더 큰 시스코 시스템즈보다 맥도널드 주가가 전체 지수에 더 큰 영향을 줍니다.
문제는 더 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은 대부분 주식 가격이 50~500달러 사이입니다. 그런데 알파벳(구글)은 얼마일까요? 현재 주당 2,874달러입니다. 편입된 종목들의 주식 가격하고 상당한 차이가 나지요.
이런 기업은 주가 지수 자체를 왜곡시켜버릴 수 있기 때문에 편입을 하는 게 매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버크셔 헤서웨이는 주식 가격이 424,201달러인데 죽어도 못 들어올 거 같습니다.
▶ 결국은 30개 종목입니다.
S&P500지수처럼 광범위하게 투자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종목의 편입, 편출이 일어납니다. 1979년 유니온 카바이드는 마이크로소프트로, 2009년 제너럴 모터스는 시스코 시스템즈로, 2018년 제너럴 일렉트릭은 윌그린스 부츠로, 2020년에는 엑슨모빌에서 세일즈포스닷컴으로 바뀌었습니다.
투자자께서 다우존스 지수에 편입된 30개의 기업 중 일부가 마음에 들어 투자를 진행했다가 10년이 지났는데 기업이 전부 편출 되고 다른 기업들이 들어와 앉아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급박하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최근 굉장히 빠르게 돌아가는 주식 시장을 보면 불가능한 이야기만은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추천 글 : [ 미국 주식 3대 지표! 다우존스 지수, S&P500지수, 나스닥 100 지수? ]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틀린 정보가 있다면 고견을 남겨주세요.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성장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성공적인 투자 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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