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독립하고 겪었던 문제 중 하나가 가스레인지에 점화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식사 준비를 하려는데 가스레인지에 불이 안 켜지면 참으로 난감하지요. 하지만 바로 기사님에게 전화를 걸어 방문 점검을 요청하시기보다는 아래 4가지 사항을 먼저 확인해보는 게 좋습니다. 대부분 간단하게 해결이 가능한 문제이기 때문에 수리 비용을 아낄 수 있겠지요.
가스레인지 점화 안될 때 확인사항
1. 가스레인지 밸브와 호스 확인
누가 가스 밸브도 안 열고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려고 하겠나 싶으시겠지만 종종 벌어지는 일입니다. 핸드폰을 손에 들고 핸드폰을 찾는 것처럼 말이지요. 가스 밸브가 제대로 열려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밸브가 세로로 되어있어야 가스 밸브가 열린 상태입니다.
호스에 문제가 있어서 가스가 세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당장 사용을 중지하고 전문가를 불러서 교체해야 합니다. 도시가스 호스를 자가 교체하면 제대로 교체했는지도 알기 어렵고, 큰 화제 사고가 발생하면 모든 것을 본인이 책임져야 합니다. 약간의 돈을 들이더라도 전문가에게 요청하세요.
2. 버너 캡 수분과 위치 확인
물로 가스레인지를 청소한 직후이거나 설거지 중에 튄 물로 인해 불이 붙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검은색 버너 뚜껑은 분리가 되기 때문에 마른행주를 이용해서 버너 주변과 버너 뚜껑에 남아있는 수분을 닦아주시면 됩니다.
버너 뚜껑이 올바른 위치에 있지 않고 기울어져있거나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어도 점화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작업을 해보시면 고정되었다는 느낌이 바로 들기 때문에 버너 뚜껑이 정확하게 위치하고 있는지도 확인해주세요.
3. 점화 플러그 확인
정말 오랫동안 가스레인지를 청소를 하지 않았다면 버너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어있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점화 플러그에 불이 붙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검은색 버너 뚜껑을 열어서 점화 스파크가 일어나는 플러그 주변을 청소하면 됩니다.
칫솔이나 철수세미에 물을 묻혀 살살 문지르면 바짝 말라있던 찌꺼기가 수분을 머금고 떨어져 나갑니다. 청소를 마친 후에는 플러그 주변에 수분이 남아있을 수 있으니 마른행주로 조심히 닦아주시고 충분히 건조하면 됩니다.
4. 점화를 위한 배터리 확인
살림을 거의 해보지 않으신 분이라면 가스레인지에 배터리가 들어가는지 모르실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배터리가 없는 제품들도 있지만 구형 가스레인지는 점화 스파크를 발생시키기 위해 배터리가 필요합니다. 가스레인지 종류에 따라 건전지를 삽입하는 위치가 다를 텐데 대부분은 후면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배터리 종류는 D형 건전지(제일 뚱뚱하게 생긴 건전지)입니다. 근처 다이소나 편의점에서 구매한 후 배터리를 교체하면 됩니다. 대부분 가스레인지 점화가 안 되는 이유는 점화를 위한 배터리가 방전되어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점화 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면
화기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가전제품이기 때문에 개인이 전문적인 지식 없이 가스레인지를 분해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조금 돈이 들더라도 전문가를 부르는 게 안전합니다. 또한 노후화된 가스레인지라면 앞으로도 계속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사소한 문제가 거대한 화제 사고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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