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투자의 대세 주제를 꼽으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친환경이라는 단어를 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면에 철강, 건설과 같은 산업은 찬밥 취급받은 게 어언 10년이 넘은 거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 엄청난 주가 상승을 동반하며 핫한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얼마 전 미국에서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엄청난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지요. 무려 미국 GDP 10%에 달하는 2,500조 원 규모였습니다. 물론 공화당과의 의견 차이로 규모는 줄어들겠지만, 그래도 1,000조 이상의 인프라 투자가 진행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인프라 공사에는 필연적으로 콘크리트, 아스팔트, 철근과 같은 건축 자재가 들어가게 됩니다. 앞으로의 투자 방향과 산업 관련 글을 읽어보고 싶어서 이곳저곳 검색하다가 모건스탠리에서 발행한 짧은 기사를 보게 되어 블로그에 적어보려 합니다.
모건스탠리가 미국 회사이다 보니, 내용 자체가 미국 인프라 투자에 집중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최근 인프라 관련주들이 굉장한 강세를 보였기에 국내 주식, 미국 주식 투자자 모두 읽어도 좋을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인프라 투자가 확정되면 새로운 슈퍼사이클이 올 것입니다.
미국의 고속도로와 교량은 상당히 노후화되어있습니다. 모건 스탠리 자체 설문 조사 및 데이터 분석 부서인 AlphaWise에서 조사한 바로는, 콘크리트 교량 3,980억 달러(약 430조 원), 콘크리트 도로 7,900억 달러(약 870조 원), 강철 교량 3,000억 달러(약 330조 원), 아스팔트 도로 1조 6,000억 달러(약 1,700조 원)의 수리 비용이 필요합니다.
이들의 수리를 위한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면 시멘트, 골재(모래, 자갈)와 강철 등의 건축 자재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제조 업체의 수익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프라 투자의 가장 큰 수혜는 시멘트 관련 업종입니다.
가장 큰 수혜주는 시멘트 업종으로 보입니다. 미국 내 시멘트 회사 생산 능력은 인프라 투자 규모의 90% 정도 수요를 감당할 수 있으며, 현재 시멘트 수입량으로는 약 30%를 감당할 수 있기 때문에, 시멘트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 압박을 받게 될 것입니다.
모건 스탠리 소속의 주식 분석가인 Carlos De Alba는 시멘트의 실질 가격이 15%~20% 정도 인상되면 향후 5년 동안 미국의 시멘트 수입량은 2배가량 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멘트를 대체할 상품이 없는 비탄력적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시멘트의 가격은 톤당 70달러~85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내 시멘트 회사의 생산 능력이 최대치에 달해 시멘트 수입이 늘어날 때까지, 시멘트 생산 회사는 큰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인프라 투자의 또 다른 수혜 업종은 철강입니다.
건설은 미국 내에서 철강 완제품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장입니다. 연간 국내 철강 출하량의 44%를 차지합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인프라 투자로 10억 달러를 지출할 때마다 약 50,000톤의 철강 수요가 발생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해보면 10년간 투입되는 1조 5,000억 달러의 인프라 투자 시 75,000,000톤의 철강 수요가 필요합니다. 철강 완제품 중 철근 제품이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프라 투자 세부 내용에 따라 철강의 수요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건설 관련주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연방 정부가 건설 산업의 비용을 부담할 때, 주식 투자 위험성이 낮아지고, 건설자재의 수익성과 리스크가 개선됩니다. 과거 주요 인프라 투자 이벤트를 살펴보면, 건설주들의 주가 상승은 법안 통과 후 대략 3개월째에 발생해 왔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어느 정도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는지에 달려있겠지요. 관련 뉴스를 살펴보니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의지가 강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21년 6월 7일까지 공화당과의 협의가 원만하게 끝나지 않으면 민주당 단독으로 1,900조 원의 인프라 법안을 통과한다고 하니까요.
사업 비용 마련을 위한 증세 문제도 걸려있습니다. 공화당이 증세를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요. 아직 한창 진행되고 있는 주제이니,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 좋은 투자의 기회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추천 글 : [ 레이 달리오가 이야기하는 불황이 오는 이유와 부채 사이클 ]
레이 달리오가 이야기하는 불황이 오는 이유와 부채 사이클
미국 채권 투자를 반대하는 Bridgewater의 Ray Dalio가 Linked In에 쓴 글, "Why in the world would you own bonds when...", "왜 채권을 소유하려 하는가"의 내용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서 두 편에 나눠 적었습..
lljjww.tistory.com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틀린 정보가 있다면 고견을 남겨주세요.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성장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성공적인 투자 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