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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이야기/티스토리

사람들에게 블로그 시작을 추천하는 3가지 이유

by 곰같은 남자 2021. 4. 16.

작년 12월부터 블로그를 시작했으니 사람으로 치면 이제 막 태어난 신생아 정도 되는 블로거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요즘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정말 블로그를 시작하기 잘했다.'라는 생각이 매일 같이 들고 있습니다.

가끔씩 친구들과 술을 한 잔씩 하게 되면, "야, 너도 블로그 운영해 볼 생각 없냐? 내가 해보니까 정말 좋던데?"라고 오지랖 넓게 이리저리 말하고 다니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왕 넓은 오지랖, 범위를 더 넓혀서 많은 사람들에게 블로그를 추천하는 3가지 이유가 무엇인지 적어보려 합니다.

 

첫째, 공부가 됩니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다가 상대방이 어떤 질문을 했을 때, 명확하게 답변하기 어려웠던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겁니다. 분명 알긴 아는데, 명확하게 설명하기가 난감했던, 그런 경험 말이지요. 대답을 하면 할수록 논리도 안 맞고 답변이 계속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게 됩니다. 그러다가 결국, 필살기를 씁니다. 

"아 그... 그 있잖아 그거. 너도 뭔 줄 알지?? 내가 아는데 그... 아 참...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네..."

흔하게 보는 풍경이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설프게 알고 있는 정보를 자신이 명확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몇 년 전, 세계일주를 다녀온 경험을 토대로 책을 내보려고 도전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다지 어려울 것 같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내 머릿속에 있는 감정들을 끄집어서 글로 풀어쓰면 되는 거 아니야?' 정도로 쉽게 생각했거든요. 그러나, 실제로 글을 쓰면서 정말, 정말, 정말 힘들었습니다.

분명 뭔가... 느낀 게 있고,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정확하게 그 '뭔가'가 뭔지 저도 모르겠더군요. 그렇다고 독자에게 '아... 저는 이 순간에 뭔가 느낀 게 있습니다. 다들 여행 다녀와보신 분들은 아시잖아요?'라고 대충 쓰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도 아니었습니다.

출처 : 언스플래쉬

 

블로그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블로그 테마에 따라 다르겠지만, 정보성 글을 담는 블로그는 '뭔가'라는 표현을 쓸 수 없습니다. 읽는 분을 위해 명확하게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공부를 하게 되어있습니다. 몇 줄 적다 보면 지금 적고 있는 주제에 대해서 내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보충해야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블로그는 가장 큰 공부의 도구입니다. 이해하지 않고는 블로그에 글을 쓰기가 어렵습니다. 아는 것 이상으로도 쓸 수가 없습니다. 쓰다 보면 앞뒤 논리가 맞지 않습니다. 저 역시도 글을 발행하기 위해 공부를 하고 이해한 부분까지만 글을 씁니다.

 

 

둘째, 자신만의 작은 일대기를 생성해 나갑니다.

제 블로그를 조금 둘러보신 분이라면 제가 최근에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지 바로 보일 겁니다. 안정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올바른 투자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 안에서 튀어나오는 용어들에 대한 설명 글이 대부분입니다. 맞습니다. 저는 현재 '어떻게 하면 자산을 불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해보니 수익을 위해 핫이슈 키워드 글을 쓰는 게 아니라면, 시간이 지날수록 블로그 내에 자신의 관심사와 살아가면서 느끼는 생각, 철학이 드러나게 되어있습니다.  

 

만약, 저의 투자의 방향이 바뀌면 블로그에 그대로 드러나게 될 겁니다. 어쩌면 투자 자체가 관심이 없어지고, 다른 취미 활동을 주제로 블로그를 운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글들이 모이면 한 개인의 일대기가 되겠지요.

출처 : 픽사베이

 

그렇기에 저는 한 편의 일대기를 적어나간다고 생각하면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 페이지씩 역사를 채워나간다고 생각하면 뿌듯함이 느껴집니다. 어떨 때는 정말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한참 지난 뒤 언젠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더라도 저의 자그마한 일대기는 인터넷 공간 어딘가에서 살아서 돌아다니지 않을까요.

참으로 매력적인 일입니다.  

 

셋째, 약간의 부수입이 생긴다. 

정말 신기하기는 합니다. 애드센스를 개제한다고 하여 수입이 발생할까 했는데, 실제로 조금씩 발생합니다. 제가 한 것은 그저 블로그에 글을 작성한 거밖에 없는데 말이지요. 참으로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글을 쓰면서 다만 몇 사람이라도 제 블로그에서 조그마한 정보를 얻고 가면 만족스럽다고 생각했는데, 그분들께서 제 블로그에서 자신에게 맞는 광고를 발견하셔서 도움이 되었다면 그것도 참으로 만족스럽습니다.

출처 : 언스플래쉬

 

하루에 50여 명 정도밖에 오지 않는 작은 블로그이기에 수익은 무의미한 수준입니다. 오늘은 0달러, 어제는 0.02달러입니다. 그래도 꾸준히 글을 작성해나가고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는 블로그가 된다면 의미 있는 수익이 나지 않을까 하는 행복 회로를 돌려보고는 합니다.  

 

아직 블로그를 운영할지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시작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블로그를 개설한다고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꼬박꼬박 세금을 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글을 발행하는 원칙도 없고, 어떤 의견을 제시해도 사람들은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발행하기 위해 공부가 되고, 인터넷에 나만의 역사를 기록해나가며, 약간의 부수입도 존재합니다.

이거 완전, 남는 장사입니다.

 

물론 저 역시 나중에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게  귀찮아지고, 나태해질 겁니다. 분명합니다. 장기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닐 테니까요. 하지만, 그때까지 열심히 운영해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겁게 블로그 생활을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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