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경관을 보는 것은 여행을 다닐 때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중에 하나입니다. 저도 아름다운 자연경관 구경을 매우 좋아하는데요. 오늘은 수많은 자연경관 중에도 호수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물론 아름다움은 주관적인 개념이기에 어떤 호수가 아름다운지에 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과연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호수는 어디일까?'입니다.
모든 호수는 서로 다릅니다.
1헥타르 (3,025평)보다 규모가 큰 호수는 전 세계에 1억 개 정도 있으며, 그중에는 국가 크기에 필적하는 호수들도 있습니다. 또한 호수라고 하면 대부분 비슷할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염분 농도, 수질은 각 호수마다 상태가 다릅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호수의 크기는 변하지 않을 거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역시나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들로 인해 한두 세대만에 말라비틀어지기도 합니다. 아래에서 자세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호수
가장 큰 호수는 카스피해입니다. 일본과 비슷한 크기로 카자흐스탄, 러시아, 투르크메니스탄, 아제르바이잔, 이란과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호수이지만 해(海)라고 불리는 것은 여러 가지 이슈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광물자원이 문제입니다. 표면 아래에 480억 배럴의 석유가 매장되어있는 것으로 보는데, 카스피해를 바다로 보는지 호수로 보는지에 따라 자원의 소유권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2018년 8월 12일, 5개국 정상들이 모여 합의한 결과 현재는 호수가 아닌, '특수한 지위를 가진 바다'라는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캐나다와 미국의 국경을 따라 이어지는 오대호는 지구 상에서 가장 큰 담수(소금기가 없는 물)중 하나입니다. 오대호만으로 세계 담수의 약 20%를 차지하며, 캐나다와 미국 인구 1억 명에게 물을 공급합니다. 시베리아에 있는 바이칼 호수는 모든 오대호의 담수를 합친 것과 같은 담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깊이는 1,637m나 됩니다.
위의 소개된 호수 중에 저도 가본 곳이 있습니다. 18위의 볼리비아와 페루 국경에 있는 티티카카 호수입니다. 호수에 있는 섬인 '태양의 섬(lsla del sol)'을 트래킹 했었지요. 호수라는 사실을 모르고 가면 바다로 착각할 수 있을 만큼 큽니다.
단순히 숫자로 보면 규모가 잘 와닿지 않기 때문에 아래에서는 가장 많이 알려진 호수인 오대호를 기준으로 각 국들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호수와 국가 간의 크기 비교
- 인도.
지도의 왜곡 때문에 인도의 크기가 작아 보이지만, 인도는 진짜 엄청난 넓이의 땅입니다. 그럼에도 아래 사진을 보면 오대호가 인도의 북부를 거의 덮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중부 유럽
네덜란드부터 시작하여 슬로바키아까지 이어집니다. 오대호의 가장 큰 호수인 Superior 호수는 오스트리아 크기와 거의 비슷합니다. 이 정도로 크면 옛날 사람들은 바다로 생각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호주 남부
호주는 지도에서 봐도 크지만, 실제로도 매우 큰 나라입니다. 땅 면적 순위로 전 세계 6위입니다. 호주랑 오대호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에 호주의 남부와 비교한 사진입니다.
호수의 크기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위에서 한두 세대만에 호수의 크기가 바뀔 수도 있다고 했는데, 실제로 크기가 엄청나게 작아진 호수가 있습니다. 바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국경에 걸쳐있는 아랄해입니다. 세계에서 4번째로 컸던 호수였지만 현재는 상위 50번째 안에도 들지 못합니다.
1960년대부터 지속해서 규모가 줄어들었는데, 강 주변에 대규모 목화밭이 들어오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목화를 재배하려면 물이 필요하니 마구잡이로 댐을 만들어서 호수의 물을 사용했고, 그 결과 호수가 말라붙는 지경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소금이 녹아져 있는 아랄해의 물이 사라지면서 소금 땅이 되어버렸고 바람이 불면 소금이 날아다니게 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주변의 숲 90%가 사라지기까지 했습니다.
물고기가 사라지니 어획량이 줄면서 어민들이 떠나고, 소금 때문에 식물이 자라지 않으니 농부들도 떠나게 됩니다. 지금은 그냥 말라붙은 땅입니다. 참으로 끝이 허망합니다.
무의식 중에 넓고 크면 영원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에 "뭐 별 문제 있겠어?"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요. 그러나 아랄해를 보면서 사람들의 난개발과 무질서한 사용으로 자연을 수십 년 만에 파괴시킬 수 있다는 것을 오늘 한 번 더 느끼게 됩니다. 자연을 보호하고 우리의 아름다운 지구를 먼 후대까지 무사히 전달했으면 하는 작은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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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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