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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이야기/투자 용어

스타트업 투자 유치 펀딩 단계 - 시리즈 A, B, C란?

by 곰같은 남자 2021. 5. 23.

최근 스타트업을 하는 창업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따로 종이 신문은 보지 않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짬짬이 포털사이트의 경제면 뉴스를 챙겨보는데, 스타트업과 관련된 뉴스들이 종종 나오더군요. 어떤 기업이 시리즈 B 투자를 받았다든지, 어떤 사업 분야에 뛰어들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는 등의 뉴스지요. 

출처 : 언스플래쉬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큰돈을 가지지 않은 개미 투자자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할 일은 많지 않겠지만, 관련된 뉴스를 읽기 위해서는 펀딩의 단계를 알아두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깊게 파고들어가면 제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꽤나 복잡하겠지만, 시리즈 A, B, C 모두 그리 어려운 뜻은 아닙니다. 제가 스타트업과 연관을 갖고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평범한 투자자가 알아두면 좋을 정도의 수준으로 펀딩 단계에 대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펀딩의 단계

펀딩의 단계는 크게 4가지로 나뉩니다. 0단계는 시드 투자, 1단계는 시리즈 A, 2단계는 시리즈 B, 3단계는 시리즈 C입니다. 최근에는 더 큰 수준의 투자가 이루어져서 시리즈 D, E까지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출처 : 오픈트레이드

 

시리즈 A~C의 유래는 실리콘밸리의 투자 관행에서 출발합니다.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투자자는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하게 됩니다. 이때 그냥 돈을 무작정 주지는 않겠지요. 대가로 무언가를 받아야 할 텐데, 그때 가장 효율적으로 기업의 지분을 나눠 갖는 방식이 투자한 돈만큼 주식을 받는 것입니다.

 

하지만 스타트업 경영진이 계속해서 주식을 발행하여 투자금을 모집하면 차후 경영권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자자는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를 받게 됩니다. 경영권은 경영권대로 지켜주고, 투자금 회수를 위한 주식 소유 문제도 해결한 것이지요.

 

점점 스타트업이 성장해갈수록 들어가는 돈도 많아지면, 투자자는 더욱 큰돈을 투자하게 됩니다. 단계별로 증가해나가는 투자 금액을 구분 짓기 위해 A, B, C로 투자 순서를 둔 게 지금의 시리즈 A, B, C가 되었습니다.

 

 

펀딩의 0단계 - 시드 투자

초기 자본을 확보하기 위한 단계입니다. 처음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사람들끼리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해서 시작하겠지만, 작은 회사를 운영한다는 게 한두 푼 들어가는 게 아니지요. 그렇기에 펀딩을 통해서 자금을 마련합니다.

출처 : 언스플래쉬

 

주변 지인들이 투자를 하거나, 엔젤 투자자라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국가에서 심사를 통해 스타트업에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금액은 1억 ~ 5억 원 내외입니다.

이 기간에는 창업 아이디어가 실제로 구현이 가능한지, 생산할 제품이 시장성이 있는지 검증하고, 프로토타입 (상품화를 하기 전 제품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기본 제품) 제작 단계입니다.

 

펀딩의 1단계 - 시리즈 A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단계입니다. 일회성으로 끝날 스타트업이 아닌, 장기간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는 데에 중점을 둡니다. 본격적으로 벤처 케피털(VC) 투자자들이 참여하기 시작하지요. 이때 투자금은 약 20억 ~ 100억 원 내외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 언스플래쉬

 

수 없이 많은 스타트업이 좋은 아이디어를 가졌음에도 시리즈 A까지 도달하는 데에 실패합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무조건 돈을 벌어다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지요. 뛰어난 아이디어라도 돈이 되지 않으면 기업이 지속 가능하게 경영을 할 수가 없습니다. 스타트업 경영진은 반드시 아이디어와 수익의 연결고리를 찾아야만 합니다. 

그렇기에 시드 투자에서 시리즈 A까지 오는 단계를 데스밸리 구간이라고 합니다. 

 

펀딩의 2단계 - 시리즈 B

이제 초기 개발 단계는 지나갔습니다.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단계입니다. 시리즈 A단계를 지나면 이미 제품의 사용자가 상당수 존재하는 수준입니다. 이때부터는 투자자들의 지원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에너지를 쏟습니다. 보통 펀딩의 규모는 100억 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 언스플래쉬

 

고급 인재를 확보하여 제품의 을 상승시키고, 기술 투자, 제품 광고에 적극적으로 돈을 투입합니다. 목표는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는 데에 있습니다. 

시리즈 B 단계부터 투자자들이 우선주가 아닌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를 받아가기 시작합니다. 기업이 충분히 시장의 지배력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하고 경영권을 받아가는 거지요. 

 

펀딩의 3단계 - 시리즈 C

성공적으로 성장시켜 일정 수준 궤도에 오른 기업입니다. 기존의 주력 제품 외에도 새로운 신규 제품을 개발, 양산하여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출을 시도합니다. 작은 규모의 인수합병을 통해 회사의 인적 물적 자원을 향상하기 위해 투자금을 유치받습니다. 

출처 : 언스플래쉬

 

시리즈 C부터는 시드 투자, 시리즈 A에 비하면 리스크가 크게 감소합니다.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자들이 점차 늘어나며 그에 따른 펀딩의 규모도 커지게 됩니다. 이때부터 주로 투자은행, 투자 펀드(헤지, 사모)등이 참여합니다. 

더 큰 성장을 위해 시리즈 D, E로 연결되기도 하지만, 사실상 시리즈 C 수준이면 자체적으로 수익창출이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외부 투자 유치를 마무리합니다. 더 큰 자금이 필요하다면 IPO(기업 상장) 단계로 나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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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운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근교로 드라이브를 다녀올까?'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계속해서 주변을 주시해야 하기에 운전을 한다는 것은 저에게 피곤, 귀찮음이라는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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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많이 나와 새로운 혁신을 일궈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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