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하다 보면 분할해서 매수하고 매도하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저 또한 실력이 부족하기에 어디가 저점인지 알 수가 없어서 철저하게 분할 매수-매도 원칙을 지키면서 투자하고 있습니다. 또한 상승장보다는 하락장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분할 투자 방법을 고수합니다.
하지만 개별 주식이 아닌 전체 자산군을 놓고 본다면, 장기간의 관점에서 우상향 하는 자산군을 분할 매수할수록 복리 효과를 누리는 기간이 점차 줄어들게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일시금을 한 번에 투자하기는 무섭고, 너무 잦은 분할 매수는 그만큼 투자기간이 짧아지는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때, Vanguard에서 발행한 한 편의 리포트를 만났습니다.
제목은, "Invest now or temporarily hold your cash?", "지금 당장 투자해야 할까? 아니면 잠시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할까?"입니다.
Vanguard는
지난 100년 동안, 보유한 현금을 일시에 투자하는 것이 분할해서 투자하는 것보다 성적이 좋았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를 확인하기에 위해, 전통적 자산배분인 주식 60% : 채권 40% 포트폴리오를 미국, 영국, 호주에 투자합니다.
한쪽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돈을 일시에 전부 투자하고, 다른 한쪽은 현재 보유한 돈을 12개월 나눠 분할로 투자를 진행합니다.
Vanguard의 테스트 결과 위의 표를 보면, 보유한 현금을 일시에 투자한 경우, 분할로 매수한 경우보다 더 높은 성과를 올렸습니다.
재밌는 것은, 주식을 100%로 하든, 주식 50% : 채권 50%로 하든, 100% 채권으로 하든 차이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어떠한 방식으로 투자를 하든 일시금을 투자하는 게 더욱 수익률이 좋다는 뜻이 됩니다. 놀랍습니다.
※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식과 채권이라는 자산군에 분배한 포트폴리오입니다. 결코 주식 한 종목을 올빵해서 사라는 뜻이 아닙니다. 어떤 하나의 주식 종목이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참으로 어렵습니다.
과거의 결과가 일시에 투자를 진행하라고 말하지만, 미래의 결과는 그렇지 않으면 어쩌지라는 걱정이 듭니다. 특히나 자산의 규모가 크다거나 잃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목돈이라면 단기적 폭락을 견디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없는 돈이거나,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분할 매수를 추천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투자는 마음이 편해야 합니다. 밤에 잠을 설치면 안 됩니다. 투자를 하면서 매일이 지옥같이 불편하고, 잠도 못 이루면 그것만큼 큰 고통도 없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조금 수익률이 떨어질지 몰라도 꾸준하게 분할 매수를 하는 것이 일시에 투자하는 것보다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줍니다. 저처럼 심장이 여리여리하신 분들일수록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불안한 마음에 투자를 중단하는 것보다, 기계적으로 분할 매수하여 장기간 투자를 이어나가는 게 미래의 수익률이 훨씬 크기 때문이지요.
저는,
어쩔 수 없이 강제적으로 분할 매수를 하고 있습니다. 월급이 들어와야 투자를 하기 때문이지요. 이미 갖고 있는 돈은 전부 투자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주식과 채권이 아닌, 미국 시장 ETF를 통해서 자산배분을 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 문제가 있습니다. 만일 원화 자산이 아니라 환율이 낮을 때 미리 달러를 보유하고 있었더라면 큰 고민 없이 일시에 모든 현금을 투자했을 겁니다.
저와 비슷한 조건에 계신 분들이라면 환율을 고려하여 분할 매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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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틀린 정보가 있다면 고견을 남겨주세요.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성장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성공적인 투자 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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