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위주의 안정적인 주식 투자를 좋아하는 분도 있지만, 변동성이 좀 더 크고 상승 여력이 많은 소형주 투자를 좋아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소형주들의 개별 기업분석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두려운 마음도 든다면 ETF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러셀(Russell) 2000 지수를 추종하는 VTWO ETF를 관심 있게 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VTWO ETF 개요
VTWO가 추종하는 Russell 2000은 미국 기업들의 시가총액 1,001위부터 3,000위까지의 기업을 묶어서 만든 주가 지수입니다. 중소형주를 대표하는 주가 지수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처음 만들어진 게 1984년이니 매우 역사가 오래된 지수 중에 하나입니다.
주식의 보유 종목 수가 2000개에 이르니 총 시가총액이 엄청날 거 같지만, 미국 전체 주식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 미만입니다. 즉, 1위~1,000위까지의 기업이 미국 전체 시가총액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지요.
Vanguard Russell 2000 ETF가 정식 명칭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뱅가드에서 운용하는 ETF이며 러셀 2000 지수 추종하고 있습니다. 심플해서 좋습니다.
상장 일자는 2010년 9월 20일, 운용 규모는 8조 3,000억 원, 하루 거래량은 2,000억 원, 운용 수수료는 0.10%, 배당 수익률은 1.24%, 편입 종목수는 2,064개입니다. 기업의 비율을 조정하는 리밸런싱은 매년 한 번씩 한다고 합니다. 시가 총액 순위로 나눈 것이니 섹터의 비율이나 조정은 없습니다.
VTWO ETF 장단점
▶ 장점
- 대형주보다 소형주의 투자 수익률이 더 좋았습니다.
VTWO ETF는 2010년에 상장되었기 때문에 과거 수익률을 보면 S&P500지수를 추종하는 ETF보다 수익률이 낮게 나옵니다. 그러나 이는 기간이 너무 짧아서 나온 문제입니다. 2000년대 상장된 IWM(블랙록에서 출시한 러셀 2000 지수 추종 ETF)으로 비교를 해보면 S&P500 대형주보다는 수익률이 더 높습니다.
아주 먼 과거로 돌려서 1926년대부터 2020년까지 자료를 검토해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소형주가 대형주보다 연평균 약 1% 이상 높은 수익률을 거뒀습니다. 복리로 계산된다면 1%는 매우 큰 차이입니다. 이와 관련된 자료는 제가 블로그에 발행한 적이 있기 때문에 한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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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수료가 저렴합니다.
VTWO ETF는 투자자들에게 친화적인 Vanguard에서 운용하고 있습니다. 저렴한 수수료를 제공하기로 유명하며, ETF의 규모가 커져서 수익이 늘어나면 운용 수수료를 낮추기까지 합니다. 그렇기에 똑같이 Russell 2000 지수를 추종하는 IWM보다 수수료 측면에서 더 매력적이라 생각합니다. IWM ETF는 0.19%, VTWO ETF는 0.10%로 운용 수수료에서 약 2배가량 차이가 납니다.
- 소형주 비중을 높이고 싶은 사람에게 최적의 ETF입니다.
자산 배분 투자를 하는 분을 위해서 좋은 ETF입니다. VTI(미국 전체 주식)나 SPY(S&P 500)로 투자를 하면 시가총액 순으로 투자가 되기 때문에 소형 주식들은 완전히 의미가 없어집니다. 소형주 비율을 높이고 싶어도 방법이 없지요. 이럴 때, VTWO ETF를 이용하면 손쉽게 비율을 맞출 수 있습니다. 대형주와 소형주의 비율을 50:50으로 맞추고 싶다면 SPY와 VTWO를 반반씩 사면되겠지요.
▶ 단점
- 떨어질 때는 더 큰 폭으로 떨어집니다.
소형주의 특성상 어쩔 수 없습니다. 변동성도 대형주보다는 크고, 시가총액도 작기 때문에 대외 경제 상황에 따라 충격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소형주일수록 제조업, 기초재료, 소비재 섹터의 성향이 짙기에 불황을 직격탄으로 맞을 수도 있고, 테크 기업이라 하더라도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시키기 어려운 기업이 포진되어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경기 호황기가 되고 유동성이 넘치면 자금이 유입되면서 대형주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기도 합니다.
- 세상이 너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최근에 트렌드를 보면 느끼시겠지만, The Winner takes it all(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한다) 성향이 나타납니다. 규모의 경제를 무시할 수 없으며, 오프라인 시장보다 온라인 시장에서의 지배력이 강한 기업들이 큰 성장을 이루지요. 이러한 기업은 엄청난 자본력을 바탕으로 손실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어떻게든 시장의 지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1위 기업이 되면 모든 것을 독점하지요. 미래에 이러한 시장 상황이 더욱 가팔라진다면 소형 기업들의 상황이 더 나빠질 수도 있지 않을까 고민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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