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 레버리지 TQQQ ETF 장단점. 장기투자 하는건 어떨까?

TQQQ ETF는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QQQ의 3배 레버리지 ETF입니다. ETF 100만 원을 매수하면 300만 원을 투자한 효과가 나기 때문에 공격적인 투자자분들이 많이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TQQQ ETF는 장점과 단점이 매우 뚜렷한 상품이므로, 일정 수준 이상의 이해를 갖고 투자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TQQQ ETF 개요

정식 명칭은 ProShares UltraPro QQQ입니다. 프로셰어스는 미국의 자산운용사 중 10 손가락 안에 꼽을 만큼 거대한 기업이므로, 신뢰성은 충분합니다. TQQQ ETF 구조는 매우 단순합니다. 매일 나스닥 100 지수의 변동폭을 3배씩 따라가는 상품입니다.

 

예를 들어, 나스닥 지수가 100에서 다음날 110(10% 상승)이 되면 TQQQ ETF는 130(10%*3)이 됩니다. 나스닥 100 지수가 110에서 다음날 121(10% 상승)이 되었다면 TQQQ ETF는 130의 30%가 상승한 169가 됩니다. 이틀 동안 나스닥 지수가 21% 올랐지만, TQQQ ETF의 투자자는 69% 수익률을 갖게 됩니다. 화끈하지요.

 

모든 기업은 나스닥에 상장되어있으며, 2010년 2월 9일 상장, 운용 규모는 10조 원, 하루 평균 거래량은 60억 원, 운용 수수료는 0.95%, 편입 종목수는 116개입니다. IT기술 섹터가 약 50%를 차지하고 통신 17%, 소비재 17%, 보건 5% 정도의 비율을 갖고 있습니다.

 

 

TQQQ ETF 장점

▶ 압도적인 수익률

 

2010년부터 지금까지 미국 주식, 특히나 기술주의 압도적인 성과는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10년 동안 쉬지 않고 상승해온 나스닥 지수에 3배 레버리지까지 적용한 ETF이니, 상상할 수 없는 수익률을 냈습니다. 2011년 약 1,000만 원을 초기 자금으로 투자하고 매월 100만 원씩 적립식으로 매수했다면 현재 약 25억 원이 되어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글을 쓰고 있는 시점이 22년 5월 2일인데, 나스닥 지수의 폭락으로 TQQQ ETF가 약 60% 정도 하락했음에도 22억 원입니다. 2021년 말, 최고점에는 약 60억 원까지 도달했습니다. 

 

▶ 손쉬운 레버리지 투자

 

대출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자산을 불리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남의 돈을 빌려 쓰는 행위가 필요합니다. 부동산, 사업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주식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레버리지를 권장하지 않지만, 자신만의 선견지명과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면 레버리지는 결코 나쁘지 않습니다. 

 

이런 면에서 TQQQ ETF는 투자자들에 매우 쉬운 레버리지를 제공해줍니다. 0.95%의 운용 수수료를 대출이자라고 생각하면 그리 높은 수수료도 아니며, FNGU ETF는 실제 투자자가 대출을 받아서 레버리지 투자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FED 금리 +1%의 대출 이자를 지불해야 하지만, TQQQ ETF는 그렇지 않습니다.

구글 검색을 통해 알아보니 스왑과 선물을 조합하여 투자하기 때문에 약간의 롤오버와 이자가 발생하겠지만, 감당 불가능한 수준까지는 아닌 듯합니다. 

 

▶ 복리의 마법

 

TQQQ ETF는 나스닥 지수를 매일 리밸런싱을 하여 수익률 3배를 적용하므로, 상승하는 구간에 접어들면 복리의 효과를 매일마다 받게 됩니다. 대출을 통해 3배 레버리지와 동일하게 맞춰서 QQQ ETF에 투자하면 똑같은 거 아닌가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TQQQ ETF는 매일 정산을 하여 수익률에 3배를 적용하므로 강한 상승장을 만나면 훨씬 더 큰 수익이 납니다. 이는 위의 TQQQ ETF 개요란에 설명해두었으므로 충분히 이해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TQQQ ETF 단점

▶ 변동성이 커질수록, 주가가 하락할수록 커지는 손실률

 

상당한 단점입니다. TQQQ ETF를 장기투자에 적합하지 않다고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옆으로 횡보만 하더라도 돈이 녹기 때문에 강한 상승장이 아니라면 상당한 손실률을 기록합니다. 위의 상승장에 복리의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 이해된다면 아래 예시도 어렵지는 않습니다. 

 

- 보합장에서의 움직임

나스닥 지수가 100→110(10% 상승)→99(10% 하락)→109(10% 상승)→98(10% 하락)으로 마감 시, TQQQ ETF는 100→130(30% 상승)→91(30% 하락)→118(30% 상승)→82(30% 하락)로 마감합니다. 

- 하락장에서의 움직임

나스닥 지수가 100→95(5% 하락)→90.2(5% 하락)→85.7(5% 하락)→81.4(5% 하락)으로 마감 시에는 18.5% 손실률이지만, TQQQ ETF는 100→85(15% 하락)→72.2(15% 하락)→61.3(15% 하락)→52.1(15% 하락) 마감으로 48.9%의 손실률을 기록하게 됩니다. 

 

극단적으로 적어놓기는 했지만, 이해가 조금 더 쉬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TQQQ ETF는 높은 변동성과 추세적 하락을 마주하면 거의 모든 수익률을 단번에 뱉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보통은 단기간 내에 벌어집니다. 

 

▶ 수익률 대비 높은 리스크

 

아래는 1985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 주식 시장의 수익률 그래프인데, X축은 레버리지 비율, Y축은 수익률입니다. 그래프에서 보듯 1배 레버리지보다는 2배 레버리지가 수익률이 높게 나옵니다. 그러나 레버리지 비율을 두배로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은 4%에서 8%로 증가한 것이 아닌, 5%가 되었습니다. 이는 수익률 대비 리스크가 더 높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요. 

 

레버리지 비율에 따른 수익률

또한 3배 레버리지는 1배 레버리지보다 더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아마 장기적 하락에서 발생한 손실을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는 아래의 TQQQ ETF에 대한 생각 파트에 있는 동영상을 보시면 좀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TQQQ ETF에 대한 생각 

절대적으로 나쁜 투자 상품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장단점이 모두 있지요. 상승장에서는 TQQQ ETF만큼 폭발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는 ETF도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TQQQ ETF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모든 가용 자산을 오랜 기간 주식 시장에 노출시키는 방식을 사용하는 제 투자 방식과 맞지 않기 때문이지요.

정말 야수의 심장이 아닌 이상에야 TQQQ ETF에 모든 자산을 투자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일정 자산을 일정 기간 투자하는 게 대부분이지요.

 

또한 TQQQ ETF를 통한 장기투자에도 부정적입니다. TQQQ ETF는 상승하는 방향도 맞춰야 하지만, 변동의 폭도 맞춰야 합니다. 장기적으로 나스닥은 분명 우상향 하겠지만, 변동성이 극심한 상황을 마주하면 돈이 빠르게 녹아내립니다. 그렇기에 확실한 투자 포인트에서 단기간 투자하는 상품에 가깝다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TQQQ ETF는 2010년에 상장한 ETF이므로 닷컴 버블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위의 동영상은 닷컴 버블 전에 TQQQ ETF가 상장되었다면 현재 수익률이 어떨지 테스팅한 영상입니다. 약 1분 30초부터 시청하면 되는데, 차트에서 나오듯이 큰 폭락장을 한번 경험하면 좀처럼 손실을 회복하기 어려운 게 레버리지 ETF입니다. 회복한다고 하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지요.

모든 자산을 TQQQ ETF에 All-in 하여 수십 년을 바라보는 투자자라면 정말로, 진심으로 리스펙트 합니다만 주식 투자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결코 TQQQ ETF를 장기투자로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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