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자취를 시작하는 1인 가구에게 가장 고민되는 것이 음식물 쓰레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주변으로 꼬이는 벌레도 싫고, 썩은 음식물에서 풍기는 냄새도 걱정이 되지요. 저도 처음에 어떻게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해야 할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3가지 방법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면 그때마다 음식물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는 것이 냄새도 나지 않고 관리하기 가장 편한 방법입니다. 다만 비어있는 봉투가 아까운 마음에 음식물 쓰레기를 보관하고 처리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나왔겠지요.
1. 음식물 쓰레기를 냉동실에 얼려서 보관한다.
제가 본 자취생들 중 음식을 전혀 해 먹지 않는 남자들이 이 방법을 사용하더군요. 냉동 보관할 식품이 없어서 냉동실 자체를 음식물 쓰레기 통으로 쓰는 경우입니다. 만약 자취를 시작하는 분께서 배달음식을 자주 드시고, 음식을 할 생각이 아예 없다면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식재료와 함께 음식물 쓰레기를 보관하는 것이 위생상 더럽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냉동실에 식재료를 두시는 분들에게는 권할만한 방법이 아니지만, 도저히 방법이 없다면 음식물 쓰레기를 락앤락 통과 같은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면 됩니다.
2. 음식물 쓰레기 통을 이용한다.
시중에서 다양한 디자인과 종류의 음식물 쓰레기통을 팔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테리어가 점점 더 중요해짐에 따라 투박하고 멋없는 음식물 쓰레기통이 아닌, 꽤 세련된 디자인의 음식물 쓰레기통이 나오고 있습니다. 거기에 밀폐도 잘 되는 편이라 뚜껑을 덮으면 냄새도 집안으로 퍼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뚜껑을 열면 갇혀있던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쏟아져 나오면서 매우 역한 냄새가 난다고 하더군요. 사용 후 청결 관리 또한 꽤나 번거로운 일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저는 사용해본 적이 없습니다.
3. 음식물 분쇄기를 설치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분쇄하는 것에 대해서는 말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 분쇄된 음식물 쓰레기를 싱크대 하수도관으로 버리게 되면 수질 오염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기에 관련 법안도 계속해서 개정되고 입법되는 듯합니다. 2012년까지는 음식물 분쇄 자체가 불법이었으나 지금은 한국상하수도협회와 KC인증을 받은 제품에 한해 판매가 가능합니다.
가장 큰 단점은 위의 1번, 2번 방법보다 훨씬 비싼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용량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최소 30만 원부터 100만 원대까지 폭넓게 존재하고 있습니다. 렌털 서비스도 있으므로 구매자의 성향에 따라 선택하면 될 듯합니다.
저는 음식물 쓰레기 자체를 만들지 않습니다.
자취를 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배달 음식을 많이 시켜먹고 여러 사람과 함께 식사하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면 음식물 쓰레기봉투 최소 용량인 1L를 채우기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대부분이 음식을 먹으면서 나오기보다는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나오기 때문에 직접 반찬과 음식을 조리하는 분이 아니라면 음식물 쓰레기가 거의 나오지 않을 겁니다.
또한 치킨이나 족발 등에서 나오는 뼈는 음식물 쓰레기가 아닙니다. 일반쓰레기로 구분됩니다. 어느 1인 가구나 음식물 쓰레기보다는 일반쓰레기의 양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5리터 일반쓰레기봉투를 사용하신다면 뼈 같은 음식물 쓰레기는 금방 배출할 수 있습니다.
자취를 한 지 2년이 넘었지만, 처음 산 1리터짜리 음식물 쓰레기봉투 10개 중 고작 3개밖에 쓰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음식물 쓰레기 보관방법을 고민하기보다는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것이 집을 항상 쾌적하게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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