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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 사파리2

[12' 인도여행] #9 별이 쏟아지는 인도 낙타 사파리 인도, 쿠리 - 2012. 2. 9 살짝 밀어보니 물컹했다. 쓱쓱 문질러보니 보드라웠다. 잠결에 내 발에 닿은 무언가의 촉감이었다. 영호가 자기 배낭을 내 침대에 올려둔 줄 알았다. 반쯤 감은 눈으로 이불속을 들여다보니 큰 개 한 마리가 있었다. 아이고, 깜짝이야. 웬 개가 여기 있나 싶었다. 보통 사람 같으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나는 개를 무서워하기 때문에 침대에서 허겁지겁 내려왔다. 손으로 툭툭 쳐보고 머리를 슬쩍 밀어봐도 전혀 움직임이 없었다. 아무래도 침대는 빼앗긴 듯하였다. 밖으로 나가보니 날씨가 매우 쌀쌀했다. 이 녀석 또한 추운 날씨에 오들오들 떨다가 내 침대까지 들어오지 않았나 싶었다. 오늘은 이름 모를 개에게 침대를 양보하기로 했다. 7시 30분쯤이 되니 사람들이 하나둘씩 밖으로 나왔다. .. 2021. 11. 17.
[12' 인도여행] #8 13명의 낙타 사파리팀이 만들어졌다. 인도, 쿠리 - 2013. 2. 8 00시 30분쯤. 너무 추워서 도저히 눈을 감고 있을 수가 없었다. 이 추운 날 어떤 정신 나간 놈이 버스 창문을 열어놓고 가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잠이 다 깨서 멍하게 앉아있는데 갑자기 버스가 멈췄다. 그렇지 않아도 소변이 마려웠는데 잘 됐다 싶었다. 인도인 20명 정도가 우르르 내리길래 '다들 소변이 마려웠나 보군...' 생각하며 볼일을 보고 버스에 탑승하려는데, 버스 앞에 자동차 2대가 서있고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느낌에는 공사 중인 것처럼 보였다. 버스로 돌아와 '여기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으면 내일 아침에 도착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고 버스는 바로 출발했다. 점점 사람들이 모여있는 쪽으로 움직였는데, 그곳에는 사람.. 2021.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