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이 전망대1 [세계일주 여행기, 태국] #9 사람과 사람 사이가 깊어졌다. 태국, 방콕 - 2013. 12. 08 많은 여행자들이 빠이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오토바이를 일 단위 혹은 주 단위로 렌트한다. 마을을 돌아다니는 마땅한 대중교통이 없기에 오토바이가 없으면 메인 거리를 빠져나가기가 만만치 않다. 그러나 오토바이가 필수품인 이 마을에서 나는 오토바이를 탈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 아니, 오토바이를 탈 줄 모르는 정도가 아니라, 오토바이 타는 것을 정말 무서워했다. 어딘가를 가기 위해서 형들의 오토바이 뒷자리에 앉으면 손에서 땀이 줄줄 흘렀다. 그들의 어깨에 긴장한 내 손을 올려놓으면 어깨에 내 손바닥의 땀이 그대로 그들의 옷에 스며들었다. 항상 미안했다. 하루는 그들과 함께 자그마한 전망대를 가기로 했다. 긴장하여 흐르는 내 땀이 찝찝할 만도 할 텐데, 그들은 뒷자리에 나를.. 2021. 2.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