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롱라1 [세계일주 여행기, 네팔] #35 마지막 목표, 토롱라를 넘다. 네팔, 안나푸르나 라운딩, 묵티나르(3,800m) - 2014. 1. 9 새벽 3시.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깼다. 오늘은 안나푸르나 라운딩의 최종 공격 포인트인 토롱라를 넘는 날이었다. 어제 약간의 고산증세로 다이아막스 한 알을 먹고 잤는데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손발이 찌릿찌릿했다. 잠을 깰 겸 밖으로 나가니 칠흑 같은 어둠이었다. 방에서는 형들이 미니 버너를 이용해서 물을 끓이고 있었다. 차를 마시고 출발하려나 생각했는데 큰 배낭에서 물을 부으면 완성되는 군용 비빔밥이 나왔다. 마지막 날이니 힘내서, 그리고 안전하게 다녀오자 이야기했다. 약 4시쯤 장비를 챙겨서 롯지 밖으로 나왔다. 달이라도 떠있으면 좋았으련만 너무 컴컴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걱정이 앞섰다. 나는 랜턴이 없어서 중간쯤에서 앞사람이 밟.. 2021. 10.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