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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이야기/투자 용어

파생상품 옵션 매매가 위험한 이유!

by 곰같은 남자 2021. 3. 12.

오늘은 '옵션'의 마지막 이야기, "왜 옵션을 거래하는지?", "무제한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옵션 매도 포지션을 왜 선택하는지?"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추천 글 : [ 파생상품 옵션이란? 콜옵션과 풋옵션의 기본 개념 ]

 

왜 옵션 거래를 하나요?

 - 위험 분산 목적( 헷지 )

 

투자자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뭘까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겠지요. 앞으로 어떤 일이 발생하여 자신의 투자금을 날려버리는 게 가장 두려울 것입니다. 옵션거래는 그러한 미래 불안감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출처 : 픽사베이

 

앞날은 누구도 알 수 없기에 ( 알 수 있으면 지구 상에서 가장 큰돈을 번 사람이 되겠지요) 주가가 오를 것 같아도 약간의 풋옵션을 매수하고, 주가가 내릴 것 같아도 약간의 콜옵션을 매수합니다. 물론 프리미엄을 지불해야 하지만,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는 구간에서 변동성을 완화시켜줍니다. 

이는 선물 [ 파생상품 선물? 이제 나도 이해해보자! ] 과 마찬가지로 헷지 [ 초보자를 위한 헷지 설명, 어렵지 않아요! ]의 역할을 충실히 해줍니다.

 

 - 절대 수익 

 

옵션은 기본적으로 레버리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적은 돈으로 큰 금액을 굴리기 쉽다는 뜻이지요. 이해가 안 갈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은 극단적이지만 예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픽사베이

 

A투자자는 전재산 20만 원이 있습니다. 20만 원짜리 주식을 한주 투자했습니다. 주가가 20만 원에서 25만 원이 되면, A투자자의 수익은 5만 원, 수익률 25%입니다.

B투자자도 전재산 20만 원이 있습니다. 20만 원짜리 주식을 22만 원에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2만 원에 10주 매수했습니다. 주가가 25만 원이 되면 B투자자의 수익은 30만 원 [ 3만 원(5만 원 - 2만 원(프리미엄)), 10주 ] 수익률 150%입니다. 

 

하지만 만약, 주가가 20만 원에서 아무런 변동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A투자자는 20만 원에서 변동이 없었기 때문에 손해가 없습니다.

B투자자는 20만원으로 콜옵션 매수 시, 이미 프리미엄(2만 원)을 냈기 때문에 주가가 22만 원 이상이 되지 않으면 콜옵션을 행사할 이유가 없습니다. 콜옵션 매수 권리(20만 원)를 포기하겠지요. 주가는 아무런 변동이 없었지만, 콜옵션 매수자 계좌는 100% 전액 손실을 입었습니다. 단 한 번에 깡통 계좌가 됩니다. 

 

이렇기에 옵션 거래가 무섭다고 이야기합니다. 

 

 

왜 사람들은 무제한의 기대손실이 있는 옵션 매도 포지션에 서있을까?

거래라는 게 사는 사람이 있으면 파는 사람이 있기 마련입니다. 옵션 매수자가 있으려면 옵션 매도자가 있어야 하지요. 하지만 앞의 글부터 쭉 읽어 오셨다면, 한 가지 의문이 들어야 정상입니다.

"무제한의 기대 손실을 발생시키는 옵션 매도를 왜 하는 거지??"

 

출처 : 픽사베이

 

이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① 확정수익을 얻을 수 있다.

매도 포지션을 취하는 순간 이익이 확정됩니다. 한 치 앞을 모르는 금융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확정 수익입니다.

 

② 시장은 큰 폭의 상승과 하락이 매일 발생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지수는 하루 이틀 사이에 큰 변동을 일으키기 어렵습니다. 큰 변동이 있더라도 프리미엄 이익을 침범할 정도로 폭이 커야 하는데 이런 일은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옵션 시장에서는 옵션 매도자가 옵션 매수자보다 수익 빈도가 높습니다. 수익률이 높다는 뜻은 아닙니다.

 

③ 높은 증거금 시스템이 큰 손실을 방어해준다.

시스템 설계상 옵션 매도자는 무제한의 손실을 입을 수 있지만, 장내에서 거래되는 옵션 시장의 경우, 옵션 매도자는 상당한 수준의 증거금을 납부하게 되어있습니다. 이는 레버리지 효과를 절감시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레버리지가 적다는 뜻은 리스크를 관리해준다는 측면도 있겠지요. 프리미엄 구간을 벗어나면 무제한의 손실이 일어나지 않도록 자동 매매됩니다.  

 

그럼 앞으로 옵션 매도나 하면서 수익을 조금씩 벌어볼까?

옵션 매매 전략으로 볼 때 나쁘지는 않습니다. 옵션 매도가 매수보다 승률이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때는 2001년 9월 어느 날... 어떤 정신 나간 녀석들이 비행기를 납치하여 뉴욕의 110층 세계무역센터 건물과 버지니아 알링턴 국방부 펜타곤 건물을 들이받아버립니다. 3,000여 명의 사람들이 사망하고 6,000여 명의 사람들이 부상을 입는 대규모 테러가 발생하지요.

출처 : 픽사베이

 

다음날, 주식이 12% 폭락합니다. 바로, 풋옵션 매도자 계좌는 깡통이 됩니다. "다시 정상화될 때까지 기다리면 되는 거 아니겠어?" 할 수 있지만, 불가능합니다.

증거금 부족으로 아마 다 강제로 반대매매 나갔을 겁니다. 한순간에 모든 수익을 날려버립니다. 물론, 풋옵션 매수자는 500배 이익이라는 전대미문의 수익률을 남기기는 했습니다만, 이는 흔치 않은 일입니다. 옵션거래는 알 수 없는 미래의 사건 단 하나로 계좌를 깡통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옵션 거래가 무조건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분명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거래 방법이기도 하며, 큰 자산을 갖고 있는 분에게는 헷지의 역할을 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언제나, 진절머리 나게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옵션 매매 투자자가 되실 거라면 공부만이 살 길입니다."

 

이로써 파생상품 '옵션' 이야기를 마치고, 마지막 '스왑'으로 오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틀린 정보가 있다면 고견을 남겨주세요.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성장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성공적인 투자 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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