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에 걸쳐서 미국 채권 투자 중립 의견을 내는 Vanguard와 매도 입장 의견을 내는 Bridgewater 글을 작성했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Bridgewater의 의견과 반대로, 인플레이션은 없으며 미국 채권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분도 있습니다.
추천 글 : [ Vangaurd의 채권 투자 중립론 ]
추천 글 : [ Bridgewater의 채권 투자 청산론 ]
주인공은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CIO, 스캇 마이너드(Scott minerd)입니다. 참고로 구겐하임 파트너스는 약 300조의 자금을 운용하는 글로벌 거대 투자 회사이며 스캇 마이너드는 제프리 건들락과 함께 Pimco의 빌 그로스 뒤를 잇는 신 채권왕으로 불리는 사람입니다.
과연 스캇 마이너드는 왜 미국 채권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할까요?
2020년, 엄청난 양의 돈이 풀렸습니다.
인정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정부는 대규모 재정 부양책을 펼쳐왔습니다. 그리고 많은 양의 현금이 가계로 퍼져나가 전례가 없을 만큼 M2가 커졌습니다.
-M2는 시중의 풀려있는 돈의 총량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세하고 쉽게 풀어서 써놓은 글이 있으니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추천 글 : [ 유동성 확인을 위한 통화지표 - M1, M2, Lf, L ]
물론, 광범위하게 뿌려진 돈이 소비 시장으로 흘러들어 가기도 하지만, 현재 미국의 가계 저축률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 소비보다 저축 선호도가 높으니 급격한 인플레이션은 오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미국 가계 저축률 확인 방법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합니다.
추천 글 : [ Fred를 통해 미국 가계 저축률 확인 방법 ]
미국 10년 국채 수익률은 더 하락할 수 있습니다.
1980년대 중반 이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아래와 같이 일정한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 조금 헷갈릴 수 있습니다. 국채 수익률이 떨어지는 건 투자자 입장에서 나쁜 거 아닌가 싶지요. 하지만 지금 채권에 투자한 사람이라면, 앞으로 채권 수익률이 낮아질수록 자신은 더 높은 수익률의 채권을 들고 있으니 자신이 보유한 채권 가격은 상승하게 됩니다.
결국, 채권 수익률은 채권 금리랑 같은 말입니다. 이하 채권 수익률은 채권 금리라고 적도록 하겠습니다.
술에 취한 사람이 비틀거리면서 왼쪽으로 갔다가 오른쪽으로 갔다가 하면서 길을 걸어가고 있다고 상상해 보도록 하지요. 우리는 그가 한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다음 걸음이 오른쪽인지 왼쪽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의 최종 목적지는 알고 있습니다. 결국 그는 비틀비틀거리면서도 자신의 목적지인 집까지 걸어갑니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유진 파마 교수 연구에 따르면 시장의 가격은 때에 따라 추세선보다 높을 수도, 낮을 수도 있지만, 결국 추세선과 유사한 경로를 따라갑니다.
- 사실 잘 이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추세선을 따라간다면 계속 하락한다는 뜻이 될 텐데, 앞으로 수십 년간 계속해서 마이너스 금리를 향해간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저는 추세선을 뒤바꿀만한 어떠한 큰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 계속 추세선을 쫒아간다고 받아들였습니다.
1980년 이후 10년 미국 채권 금리는 예상 모델(파란색 선)의 2 표준편차 범위(회색 영역) 내에 머물렀습니다. 위의 추세선에 따르면 미국 채권 금리는 2022년 -0.5%까지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10년 물 채권 금리는 인플레이션 하락을 쫒아갑니다.
경기 침체를 벗어난 후에는 항상 금리 상승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몇 분기가 지나지 않아 곧 하락합니다.
1982년 경기 침체를 벗어나 1983년 채권 금리가 10.1%에서 12%까지 상승했습니다만 1986년 7%까지 하락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2008년 채권 금리는 역대 최저치인 2%에서 4%까지 치솟았지만, 2012년 1.4%라는 새로운 최저치까지 내려갔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기에도 금리는 반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 전반에 걸친 잉여 생산과 높은 실업률을 감안하면 금리 상승은 일시적일 수 있습니다.
미국 채권 투자를 두고,
중립파의 Vangaurd, 포지션 청산파의 Bridegwater, 적극적 투자 기회파의 guggenheim 의견을 지금까지 적어봤습니다.
투자를 멈출 수는 없기에 어떠한 방식이든 결정을 내려야 할 텐데, 저는 채권 금리 인상 쪽에 무게감이 실립니다. 구겐하임의 의견도 단기적으로 미국 채권 금리 하락이 예상된다는 의견으로 느껴집니다. 2022년 이후의 장기적인 전망은 아예 없지요.
그렇다고 현재 투자된 채권을 전부 회수하거나 중단할 생각은 없습니다. 대신 투자 비중을 상당히 낮추고 다른 쪽으로 약간의 포지션 변경을 둘까 생각 중입니다.
다른 블로그와 커뮤니티 글을 읽어보니 필수소비재 주식으로 옮겨가는 성향이 보이더군요. 지금 당장 옮길 생각은 없고, 조금 더 공부한 후 관련 내용과 함께 제 의견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밌습니다. 정말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너무 재밌습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틀린 정보가 있다면 고견을 남겨주세요.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성장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성공적인 투자 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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