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의 가치가 하락할수록 생각나는 투자 상품이 금과 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금과 가치 있는 귀금속으로 인정받는 은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두 상품은 비슷하면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차이점을 알아두시면 투자하시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나 최근과 같이 자산 가격이 많이 오르면 시장 하락에 대비해 안전 자산을 찾고자 하는 선호도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시장의 상승과 하락 타이밍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접근하여 자신에게 필요한 상품을 고르면 변동성을 완화하고 수익률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오늘 글은 모건 스탠리에서 발행한 글 [Gold vs Silver. 5 Key differences you should know]를 토대로 썼습니다. 링크를 통해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금과 은 상품의 이해
금은 시장 침체, 인플레이션 상승(화폐가치 하락) 시기에 상승하는 자산입니다. 명목 화폐(달러)의 가치가 점점 낮아질 거 같으니, 실물자산으로 옮겨가서 화폐의 가치를 보전하려고 하는 것이지요. 금은 실물로 갖고 계신 분들도 있고, 금융 상품으로 구매하신 분들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잘 알고 계신 상품이라 생각합니다.
은은 위의 금 성향에 산업 자재로서의 용도가 추가된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실제로 귀금속으로의 사용 비율이 약 20%, 산업용으로의 사용 비율이 약 60%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각국 정부의 산업 정책 방향이나 경기 사이클에 금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금과 은의 차이점 5가지
① 은은 세계 경제와 더 밀접한 상품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은은 귀금속 수요보다 산업용 수요가 높은 원자재입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자동차, 태양열 전지 패널 등 첨단 기술 제품에 많이 사용하지요. 그렇기에 경기가 활성화되고 호황 국면일 때 은 값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② 은이 더 나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일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금과 은 모두 미국 달러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때 좋은 수익을 내었습니다. 두 금속 모두 달러로 평가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화폐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금과 은을 사는 거지요. 이때 산업적 수요가 높은 은이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달러 가치가 하락할 때 금보다 더 많이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③ 은의 변동성이 더 큽니다.
은 가격은 특정 기간에 따라 금보다 2~3배 정도 변동성이 더 클 수 있습니다. 트레이딩을 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변동성 속에서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투자하시는 분은 변동성 관리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변동성이 크다는 뜻이 항상 크게 상승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락 시에도 더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습니다.
④ 금이 분산 투자에 더 적합합니다.
은은 주식과 채권, 원자재와 양의 상관관계를 가진 자산군입니다. 그러나 금은 다른 자산군과 비교했을 때 상관관계가 매우 낮습니다. 이는 금이 산업용 수요가 높지 않기 때문에 경기 침체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을 갖고 있어야 다른 자산군이 하락할 때 변동성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⑤ 은이 더 저렴합니다.
절대 가격 자체가 금보다 은이 저렴하기 때문에 소액 투자자들의 접근이 용이합니다. 이제 막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데 투자 자금이 부족한 투자자라면 금보다 은에 투자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금과 은에 투자하는 방법
기본적으로 금과 은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4가지로 나뉩니다. 참고로 금은 제가 매우 상세하게 작성해 둔 글이 있기에 아래에서는 은 상품에 대해서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금 투자 방법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 현실적인 금 투자 방법 ]
① 현물 구입
우리가 흔히 아는 실버바를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게 아니라면 굳이, 진짜 굳이 실버바를 살 필요가 없습니다. 거래 수수료가 말도 안 되게 비쌉니다.
우리은행 실버바 수수료 기준으로 살 때 17%, 팔 때 7%를 수수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거기다가 부가가치세도 10% 내야 합니다. 선물 목적이 아니라 투자 목적이라면 현물 구입을 할 이유가 단 하나도 없습니다.
② 실버 통장
금 통장과 마찬가지로 은 통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매우 높은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현물을 구입하는 것보다는 낮은 수수료이지만 살 때, 팔 때 각각 3.5%씩입니다. 개인적으로 실버 통장도 투자를 위해서는 고려할 대상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③ 국내 증권 시장 은 ETF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은 선물 ETF 상품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은 투자를 하실 분이라면 좋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3가지는 꼭 알고 투자를 하셔야 합니다.
첫 번째는 0.68%의 높은 운용 수수료입니다. 고작 0.68%?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결코 낮은 수수료는 아닙니다.
두 번째는 선물 상품이라는 점입니다. 롤오버가 발생하여 장기 투자를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 글을 좀 찾아보니 롤오버 비용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정확하게 롤오버 비용이 얼마나 발생하는지는 알기가 어렵습니다.
세 번째는 배당소득세입니다. 국내 증권 시장에 상장된 국내 주식형 ETF를 제외하고는 모두 매매 차익이 발생하면 배당소득세 15.4%를 원천징수합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 롤오버란? 선물 투자 시 수익률 계산하는 방법 ]
④ 해외 증권 시장 은 ETF
해외 증권 계좌를 개설하여 미국 증권 시장에 상장된 은 ETF를 매수할 수 있습니다. 양도소득세 22% 문제가 있지만, 매매 차익으로 발생한 수익금 중 250만 원을 공제해줍니다. 자금 규모에 따라 국내 은 ETF를 살지, 미국 은 ETF를 살지 결정하면 좀 더 선택이 쉽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은 ETF는 국내 시장에 상장된 은 ETF와 비교하여 두 가지 장점이 있는데,
첫 번째는 낮은 운용 수수료입니다. 0.3% ETF 상품과, 0.50% ETF 상품이 있습니다. 둘 다 국내 증권 시장에 상장된 ETF의 0.68% 수수료보다 낮습니다.
두 번째는 현물 상품입니다. 선물에 투자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롤오버 비용이 없습니다. 장기적으로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분이라면 좀 더 좋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은 투자 ETF 소개는 아래의 링크에서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 미국 증권 시장에 상장된 은 ETF ]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틀린 정보가 있다면 고견을 남겨주세요.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성장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성공적인 투자 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