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주식, 채권, 금, 원자재 자산에 일정 비율을 투자하는 자산배분 투자자입니다. 제 주변 지인들도 제가 자산배분 투자자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불타는 주식장에서 큰 수익을 얻은 친구들을 만나면 꼭 듣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얌마! 자산배분은 무슨 자산배분이냐. 너 지금 수익률 몇% 야? 헛소리 말고 갖고 있는 시드 주식 투자해. 주식이 최고야!"
그럴 때면 "그런가... 호호호 근데 내가 주식에는 영 소질이 없어서... 난 이 투자 방법이 편해" 말하고는 머리를 긁적이고 말지만, 과연 친구들의 말처럼 주식이 매년 모든 자산군의 수익률을 앞지르는 최고의 성과를 내왔을까요?
미국의 ARIS에서 발행한 리포트를 통해 그들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ARIS? 뭐 하는 회사야...? 그 회사 자료 믿을만한 곳이니...?
네, 믿을만한 회사입니다. 레이달리오가 수장으로 있는 브리지워터에서 나온 직원들이 설립한 회사로 Rpar(Ticker)라는 ETF를 미국 시장에 상장시켜놓은 회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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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2019년 12월에 상장했음에도 2021년 2월 18일 기준으로 1조 3000억 원이 운용되고 있습니다. 자산배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마땅히 자산배분 투자 방안을 찾지 못하면 1순위로 추천하는 ETF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과연 20년 동안 주식은 모든 자산을 압도하는 상승률을 보여줬을까요?
ARIS는 크게 5가지 [금(Gold), 원자재(Commodity), 물가연동채(TIPS), 채권(Treasuries), 주식(Equities)] 자산을 2년마다 나눴습니다. 과연 주식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여줬을까요?
아닙니다. 가장 오른쪽의 20+ Year Return (20년 연평균 상승률)을 보면, 금-원자재-물가연동채-채권-주식 순입니다. 2012-2013, 2018-2019를 제외하면 최고의 성과를 낸 기간이 없습니다. 연평균 상승률은 5가지 자산 중에 가장 낮은 성과인 5%입니다. 물론, 글로벌 주식인 점은 감안해야겠지요.
등수 아래의 자산배분 투자 성과 Equal-Weigthed(5가지 자산군을 동일비중으로 담은 포트폴리오, 이하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와 60/40 Portflio(주식 60%, 채권 40% 비중으로 담은 포트폴리오) 는 어떨까요?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는 8.7%라는 높은 수익률을 보였으며, 전통적 자산배분인 6:4 포트폴리오도 글로벌 주식을 상회하는 성과를 내었습니다. 주식에 비해 변동성이 적은 것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이러한 자료를 ARIS만 발행한 것은 아닙니다. Vanguard도 이와 유사한 자료를 포함한 리포트를 발행했습니다.
주식과 채권을 세분화시켜 구분했기에 금과 물가연동채가 빠져있는 부분이 아쉽습니다만, 위의 자료를 보더라도 언제나 주식이 채권의 수익률을 앞질렀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의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서 현재 가장 큰 수익을 주는 자산은 어떤 것일까요?
당연히 주식 시장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아닙니다. 원자재 ETF입니다.
대부분의 일반인 투자자가 투자 자산을 한 가지에만 노출시키는 것은 상당한 위험을 안고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모든 자산은 사이클이 존재합니다. 올바른 선택을 하였다 하더라도 큰 변동성을 감내하기 어렵습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평범한 투자자들은 마켓타이밍 능력도 뛰어나지도 않습니다. 우리의 시장 예측은 틀릴 가능성이 아주, 상당히, 매우 높습니다. 평균 이상의 투자 실력을 갖는다는 게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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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는 분명, 다양한 자산군에 노출시켜 장기적 우상향 하는 여러 자산의 투자 성과를 취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투자가 되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틀린 정보가 있다면 고견을 남겨주세요.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성장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성공적인 투자 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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